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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창가에
BY 이세진
2000-07-11
비오는 창가에
창문을 타고 내리는 빗줄기
속옷입은 쌕시한 내몸을
힐긋 힐긋 훔처보고
흠모에 움튼사랑
사색에 잠겨 창가를 서성인다
뜨겁고 진한 커피향이
잔잔한 가슴 술렁이게하고
연민의 그리움이
스물대며 올라온다
죽도록 사랑했던 그 옛날은
빗줄기돼어 내앞에 다가서고
추억은 숨쉬면서 뇌리를 스친다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여라
고이접어 가슴깊이 숨겨놓고
비오는 창가에서 다시 볼때면
색다른 향수돼어 가슴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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