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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것 중에서(1)


BY hite38 2000-07-08

제목 : 내가 사는 것 중에서(1)

당신이 내게 주려하는
사랑을 받기가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나는
내가 사는 것만으로도 족합니다.
차마 내자신이 다 표현하지 못할
나 이상의 사랑이 있음을 알기에
사랑 받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그러기에 사랑은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기며
내마음의 공허를 메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원하는 것은
사치와 같은 허영이라 타이르며...

나는 내가 사는 것만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당신이 나에게 주려하는 사랑의
느낌만으로도 나는 가슴이 터져오는 것 같습니다.
내가 가져 보지 못한 큰 사랑의 기운에
내가 주체하지 못하는 박동소리를
나무랄 수 없어 어쩌지 못하고
숨이 가파오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할 줄 아느냐고 묻는 다면
달리 답 할 수는 없으나
나는 지금의 솔직한 심경으로
사랑을 줄 수 있는 마음이 있어
그 양심으로 부끄럽지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나는 내가 사는 것으로
고마워 ? 것이며 그 느낌에 대한 그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거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사랑받는 것이라면
초가을 강가에 조용히 피어 오르는
물 안개위를 사뿐이 걷는 그런 느낌으로
황홀함이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렇게 다가서는 사랑을 저는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받을 수 없기에
당신이 주려하는 그 조그만 느낌만으로
나는 내가 사는 것에 감격해 합니다.

어쩌면 나는 사랑을 주기위한
사람일 뿐 일지도 모릅니다.
그 느낌은 누가 뭐라해도
내가 그렇게 믿는 것으로
내가 사는 것에 후회하지 않으리라 여기며
더 사랑을 베풀어 갈 것입니다.
받기위해 허락을 기다리는 것보다
그저 나만의 느낌으로 언제라도 가져 볼 수 있는
베푸는 마음이 사랑이라 여기기에
나는 내가 사는 동안 그렇게 여기려 합니다.

내가 사는 것으로부터 곁에 서게된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게 소리 없이 전해지는 눈빛만으로도...
당신이 주시려하는 작은 느낌으로도...
애써 표현하지 안는 정갈한 글귀 하나로도...
황망히 닫으려 하는 절제의 손끝 움직임 하나로도...
그리고 망설이며 어색해하는 몸짓하나에도...
또 어쩌면 달려 올듯한 설래임을 주는 상상만으로도...
저는 벅찬 선물입니다.
님은 정녕으로 내가 사는 것에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끝) /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