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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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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날


BY nalasam 2000-06-14

안개가 자욱한 날 아침
아무것도 안보이니 참 편하다 싶었는데
지나던 초등학교 꼬맹이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들며
고등학교가 없어졌다고 야단이다.
하 고놈들 이쁘기도 하지 하다가
그렇게 없어질 수 있다면
건물 하나 나무 한 그루 싹싹 없애버릴 수 있다면
세상살이 참
심심하게 깔끔하겠다. 했다.

그러다 안개가 걷히고
못난 놈 잘난 놈 얼굴들이 서로 겹치고
멍청한 얼굴로 세상살이 한가운데 빠져
허우적거리는 내가 보이니
이것도 참
예술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