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설핏 눈을 뜨면
베게밑에 신음처럼 고여있는 통증
익숙해지지않는 그 아픔에
서둘러 가슴을 여미고 도사린다.
전신을 지배하는 미열--.
고개를 들수없이 머리속이 쏟아진다.
무거운 침묵처럼 밀려드는
뒷목을 누르는 천근의 무게--.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흐른다.
천길 나락에서 길어올려진
흔들어 떨칠수 없는 멀미, 신음, 구토,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않은 조우
이건 차라리 형벌이어라.
작은 알약을 삼킨다.
지옥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대하며--.
앙금같은 기억 한줌에도
앙갚음으로 옭아매는 절망같은 통증.
간신히 건져올린 영혼으로
힘겹게 버티고 선다.
아~! 이제는--.
정녕, 홀연히 벗어나고 싶다.
두고두고 다듬어지지않는 낯설음에
다시는 찾아들수 없도록
굳게 빗장을 잠궈야겟다.
-나, 무너질것 같다-
유월의 깊은밤에 -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