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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BY 나목 2020-11-07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이 정 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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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77억이 넘는 사람들 중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자 한 명이라도 있겠는가. 울면서 나온 세상이 구비구비 꼬불길 눈물길이데.
 맑고 따뜻한 날 보다는 춥고 덥고 비오고 흐린 날들이 언제나 더 많았던 듯 싶어. 세상살이가 다 그렇게 뜻을 세우고 마음 먹은대로 노력한다고 되어가지는 못하지 않던가.
 맺지 못할 사랑이라고 그 마음이 멈추던가. 힘에 부치는 삶일지언정 결코 걸음을 멈출수는 없는 것이제.
 어느덧 절기가 입동에 든 오늘 청명해야할 가을 하늘이 미세먼지로 뿌옇네. 코로나로 미세 먼지로 우리 삶의 질이 떨어지고 버겁다 느껴질 때 오늘 흐린 하늘이 있어 내일의 맑은 하늘은 더욱 귀하고 아름답지 않겠는가.
 꽃으로 피지 못하면 어떤가 열매를 맺지 못하면 또 어떤가. 어차피 인생은 그런 것이제. 기차는 달리기 시작했고 어두운 터널이 길면 길수록 멀리서 보이는 빛은 더 반갑고 소중하리라 믿네.

                                                                    형부의 사고로 상심해 있을 큰언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