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
랜터 윌슨 스미스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명령했다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찾아오라고.
신하들은 밤샘 모임 끝에
왕에게 반지 하나를 바쳤다.
왕은 반지의 글귀를 읽고
웃음을 터뜨리며 기뻐했다.
반지의 글귀는 이러했다.
' 이 또한 지나가리.'
슬픔이 밀려와 그대 삶을 흔들고
귀한 것들을 쓸어 가 버리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 이 또한 지나가리.'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기뻐할 때
근심 없는 나날이 스쳐 갈 때
세속에 매이지 않게
이 진실을 고요히 가슴에 새기라.
' 이 또한 지나가리.'
- 신현림 엮음 <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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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어렵고도 슬픈 일들이 많고 또 견디다 보면 기쁨에 겨운 날들도 오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런 사실들을 알고는 있지만 막상 그런 현실에 놓이게 되면 걱정과 근심에 쌓이고 또 오만에 빠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사람인갑다' 하면서 스스로 자책과 자위를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어리석지요~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말을 한다거나 글로 옮기지 않는 이상 소통은 이루어지지 못할 듯 하여
익히 알려져 있는 글이지만 제 스스로 필사하면서 새겨본다는 마음으로 올려 보았습니다.
며칠 포근하다가 비가 그치니 겨울이 성큼 문턱을 넘어올 듯 하지요. 읽어주시고 댓글로 함께 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기쁜일들만 많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