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님이 쓴 에세이집에 ‘만남’이란 글이 있습니다.
작가는 여러 가지 만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가장 잘못된 만남이 생선 같은 만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한 만남은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으로 꽃송이 같은 만남을 듭니다.
피어있을 때에는 환호하지만 시들게 되면 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가장 비참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닳아 없어질 때는 던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지우개 같은 만남입니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어떤 만남일까요?
그것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