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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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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BY 마가렛 2019-05-20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기 힘든 날들이지만 내가 먼저
웃을 수 있도록 웃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우울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이들에게도 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침부터 밝은 마음
지니도록 애쓰겠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다가가서 해주는 겸손과
 용기가 사랑임을 믿으니까요.

차 한잔으로, 좋은 책으로,

대화로 내가 먼저 마음 문을
연다면 나를 피했던 이들조차
벗이 될 것입니다.

습관적 불평의 말이 나올려 할 땐

의식적으로 고마운 일부터 챙겨보는
성실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소중한 밑거름이니까요.

감사는 나를 살게 하는 힘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그동안 감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그리하면 나의 삶
평범하지만 진주처럼 영롱한
한편의 詩가 될 것입니다.



(이해인,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