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만남
카페에 마주 앉은 우리는 한 동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저 느낌으로 친구가 많이 말랐다는 것을 느낄 뿐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3년전보다 더 어두워져 있었고, 웃음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잘 지냈지? 종종 니 ..
2편|작가: 서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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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창 밖이 푸르게 변하고 있었다. 밤을 너머 새벽이 되는 모양이었다. 나는 겨우 겨우 원고를 끝내고 쓰러지 듯 이불더미에 얼굴을 묻었다.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 생명의 어느 한 부스러기가 빠져 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시원하면서도 왠지 아리고 암담함을 느끼..
1편|작가: 서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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