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훈아, 엄마 곧 들어가니까 학원 갔다와서 비디오 보고 있으렴. 냉장고에 피자 있으니까 렌지에 데워먹고, 뜨거우니까 항상 조심해.그래. 알았어.그래 그래..." "자기 아들 참 착하다. 나중에 내 아들도 말잘듣고 주체적이었으면 좋겠다. 아니지, 풋" 갑자기 웃음을..
3편|작가: 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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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베란다네온사인은 참으로 유혹적이었어. 러브호텔로 뒤덮인 안마당. 옷을 갈아입을 생각도 안한채 초록은 냉장고 문을 열고 소주병을 꺼내 들었지. 그러면서 생각했어. '소주안주엔 뭐가 어울릴까?' 문득 혼자 있는 집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안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남편은 대자..
2편|작가: 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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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초록은 그냥 걸었어.꺼이꺼이우는 빗줄기도 아랑곳하지않고. 치렁치렁한 긴머리가 얼굴에 감기우자 그게 싫었나봐. '머릴 잘라야 겠어.' 머리를 짧게 깍고나온 그시간에도 비는 그저 무심하게 흐르고 있었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초록은 낯선 자신의모습을 물끄러미 바..
1편|작가: 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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