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허풍쟁이라는 사실은 알만 한 사람은 안다
그래도 어쩌면 그 허풍쟁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걸 알기 전까지는
기대감이 있다는 점은 장점이랄 수 도 있긴 하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그게 바로 립서비스로 끝나 버린 결과라는 걸
알게 된 후부터는 몹시 기분이 나쁘게 되는 게다
허풍쟁이가 언제부터 그리 되었는지는 분명 하지가 않았다
원래 부터 그랬다면 모두들 알았겠지만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았기에
실망은 더 컸던 것이다
가령 무슨 일만 잘되면 시계를 사줄게 라든가
뭘 사준다고 약속을 해 놓구선 아예 안지키는 것이다
어쩜 못 지키는 것일 지도 모른다
말은 얼마나 푸짐하게 하는지 경험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쉽게 속아 넘어 가기가
일쑤다
특히 거짓말 하기 좋아 하지 않고 사람을 경계심을 가지고 살피지 않은 사람은
허풍쟁이에게 당하기 쉽상이었다
허풍쟁이가 잘못한 것은 누굴 속여서 손해를 보게 했다기 보다는
약속을 쉬이 해서 그 약속을 안지키기 때문인데
그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주겠다고 했다가 안해 주기 때문이었다
교언영색을 일삼는 사람과는 조금 다르다
맘이 약해서 인지 약속을 많이 하고 그 약속을 안 지키는게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묘하게도 허풍쟁이는 다른 사람의 특징은 쉽게 찾아 내는데에 있다
즉 자기는 허풍쟁이에게 히둘리지 않는 다는 얘기다
꾼이라서 꾼을 알아 보는 것일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