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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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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례 언니


BY 산골향기 2015-01-09

나는 어제 길례 언니네를 갔다 왔다 

 

몸이 좀 피곤 해서 조금 누웠다가 왔는데 언니는 유자차를 한잔 타 주었다

 

아마 누군가 언니에게 유자를 주었던지 아니면 불쌍 하게 보인 할머니가 갖고 있던 걸 샀든지

 

아니면 아는 분이 팔고 있으니 산게 아니가 싶다

 

아마 십중 팔구는 그럴게다

 

3년전 여름에는 언니를 따라 아는 할머니 집에 간 적이 있다

 

그 할머니에게 언니는 제리 한 봉지를 사 가지고 가는 거였다

 

거기 가서 우리는 물앵두를 따 가지고 왔다

 

언니는 앵두를 가지고 오는 길에 만나는 사람마다 앵두 가지나 앵두를 한 줌씩 나누어 주고 오는 게 아닌가

 

언니 집에 왔을 때는 거의 앵두는 바닥이 나있었다

 

언니집 앞 베란다에는 각종 곡류와 채소가 즐비하다

 

그것들이 차고 넘쳐서 사람이 지나다니기에 불편 할 정도다

 

냉장고에도 가득가득 들어차 있다

 

어쩔때면 냉동실 문을 열면 그것들 중 일부가 떨어 지기도 한다

 

현관 입구도 고구마 감 배즙 쌀 이런 종류들이 가득 차 있다

 

이런 것들은 사기도 하지만 거의 물물 교환 형태를 취한 경우가 있기도 한데

 

어디를 방문하면 뭘 사가지고 가기 때문에 감사의 표시로 이것저것 사람들이 주는 것이다

 

그 대상은 친척이나 아는 언니 아는 동생 아는 삼촌 이런 사람들중  하나다

 

언젠가 길례언니 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밤을  준다고 했는데 며칠 뒤에 가니

 

다 나누어 주고 없었다

 

언니는 인심이 좋은 나머지 사람들이 방문하면 나누어 주게 되고

 

좀 많다 싶으면 전화 해서  가져 가라 하든지 자기가 직접 가져다 주든지 해서

 

오라 할 때 즉시 가지 않으면 언제 나누어 줄 지 모르기 때문데 즉시 달려 가야 한다

 

이제 언니는 내가 보기에는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옮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도 집에 많이 있어서 통행이 불편해 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