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은 대전시 대덕구의 석봉동이다
5일장에 서던 신탄진 시장이 쇠퇴하고 50층 아파트가 들어섰다
부동산의 침체로 금강로하스의 꿈이 조금은 퇴락한 느낌이 들지만 언제부터?
2014년 갑오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은 후로부터 서서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버렸다
내가 이 아파트로 이사 온 지 3일이 되었다
58평형 아파트를 40% 덤핑처리한다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고
돈많은 영감에게 시집가서 사는 "현숙"이가 한채 샀다며 파는 날까지 나보고 살으라고
사눈 권한을 내게 이앙해 주었기에 집없이 전세를 긍긍하고 세를 올려 달라면 은행문턱에
절을 하여야 하는 신세를 언제까지 일니느 모르나 면하게 되었다
"48평도 있지않아?"
"응...그래도 큰평형이 전망이 좋다고 봐"
"왜?"
"이제 바닥쳤잖아"
"비딕..."
"그렇지 부동산 안살리면 정권유지 안되잖아 미국봐라"
"미국..."
"모기지 파동 다 수습되었잖아..."
"이해 되네..."
현숙이와 난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쥐코밥상이라는 시골스런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영감님 잘 있어?"
"영감 호호호 잘 있지 호호호"
그녀의 웃음이 아주 곱다
어릴때 여전하구만....
어디선가 수탁의 날개짓이 들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