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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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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5


BY 석류나무 2013-08-11

 

 

 

   이 고아원이 생겨난것은 바로 6.25사변시절이였다.

   한국군들이 북한군들에게 밀리고 있을때 비공식적으로 참전한 미군들을 따라 온

   종군신부 쥐페 신부가 처음에는 15명의 고아들을 데리고 고아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신부는 수녀들하고 같이 고아들을 열성적으로 돌보았다 그러다 보니 이 고아원에

   오면 먹을것을 주고 잠자리 제공등이 좋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한때는

   100명을 넘어서는 큰 고아원이 되었지만 각자 부모님 찾는다는 이유로 많은

   아이들이 고아원을 나갔다.

   또 한번은 북한군이 패잔병들을 이끌고 들어왔을때 패잔병들을 치료하는 병원으로도

   활용이 되었다.

   그리고 또 다시 전세가 국군에 유리해지자 패잔병들은 고아원을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세월이 흘러 쥐페 신부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미국인 수녀들을 따라 온 젊은 한국인

   수녀가 고아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내 생전에 이런 아이를 보게 될줄이야..."

 

   80년대 중반부터 이 고아원의 원장으로 임명되고 지금까지 20년이 넘었지만 괴물처럼

   생긴 아이는 처음 보았으니 어떤식으로 결론을 보여야할지 생각이 서지 않았다.

  

        "원장 수녀님..하나님의 뜻이 아닐까요 우리에게 키우라는"

        "그래요 우리가 사랑으로 키웁시다 우리에게 왔으니까요"

        "참 수녀님 여기 안에 편지가..."

 

  아기 밑에 편지 하나가 있는것이 보였다. 그 편지안에는 몇줄 없었지만 정성스럽게 쓴것'

  같은 내용이 있었다.

  자신이 미혼모라는 사실과 자신이 도저히 키울 수 없는 과정을 상세하게 적어놓았다.

  나중에 형편이 되고 그 아이가 성장하면 엄마로써 한번 찾아뵙겠다는 내용으로 편지는

  끝이 났다.

  사실 그녀가 운영하는 고아원에도 미혼모들이 낳았지만 키울 수 없는 사정 때문에

  고아원에 맡겨진 아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9년이 되었다. 

  축구공 하나가 어딘가로 굴러간다. 그 축구공이 멈춘곳은 아이 하나가 운동장 스텐트에

  앉아 햇빛을 쪼이고 있었다.

 

      "야...아니 또 너...야 괴물...공 던져봐..."

 

  자신에게 굴러 온 축구공을 손에 들고 그 아이는 어떻게할지 그 자리에서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야 괴물 새끼야...너 축구공 몰라??? 발로 차는거...하긴 너 같은

         괴물이 축구를 알리가 있나 병...신..."

   축구공을 가지러 오는 아이뒤로 다른 아이들이 대장 아이처럼 생긴 아이의 말에

   서로 재미있다는것 같은 표정을 보이면서 웃고 있었다.

 

         "야 괴물..넌 말이지..평생 우리들처럼 축구 못해...왜냐고?? 넌 사람이 아니고

          괴물이기 때문이지"

         "난 괴...물이.. 아냐...사람...이야"

         "그래? 그럼 공 한번차봐 그럼 우리가 너를 사람으로 인정해줄께"

    공을 그 아이에게 굴린 아이는 몇 발자국 뒤로 아이들하고 물러났다.

    그 아이는 아이들에게 공을 발로 차는 시늉을 했지만 그만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괴물처럼 생긴 아이의 헛발질에 아이들은 다들 웃음을 보이고 대장처럼 보이는 아이가

    헛발질했던 아이에게 다가갔다.

 

         "그봐..넌 인간이 아닌거야 괴물이지 괴물....병...신.."

 

    성훈이는 다른 아이들하고 같이 원장 수녀님의 따뜻한 보살핌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잘 성장을 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고아원에서도 성훈이는 다른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외모를 지니게 되었다.

    성훈이..원장 수녀가 그때 붙어주었던 이름이다.

    원장 수녀는 아이 외모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다르다 보니 먹을것이 있어도 이 아이

    에게 먼저 그리고 외출을 할때도 다른 아이들에게 미움음을 받을것 같은 생각에

    항상 같이 다녔다.

    성훈이가 속상한 마음에 울음을 보일때 마침 원장 수녀가 그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성훈아..왜 울어 저 친구들이 또 놀려?"

        "아...뇨...그냥...넘...어 졌...어요.."

 

     9살이였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말하는 모습이 어눌했다.그래서 외모가 다르기에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된다는것을 알고 있는 원장수녀다.

     성훈이 자라는 모습이 하루 하루가 다르다.얼굴은 다른 아이들의 2배 정도인데다.

     다리는 한쪽이 다른 한쪽 다리보다 조금 큰 다리였다.

     50명의 아이들과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아이들은 자신들과 외모부터 전혀

     다른 성훈이를 쉽게 친구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성훈이도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걸 알고 있는 원장 수녀는 가슴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