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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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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4.고아원에 버려지다


BY 석류나무 2013-08-02

 

 

   아기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문을 박차고 나온 그녀는 어디에서 힘이 솟아나는지

   병원을 나오고 마침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었던 택시위에 올랐다.

   택시가 출발하고 병원 문을 열고 나온 그들이 택시를 막을려고 했지만 빠르게 사라진

   택시를 세운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였다.

  

 

   물안개가 호숫가 전체에 마치 커텐을 드리운 것처럼 앞이 보이지 않게 드리워 있다.

   전날 폭우가 얼마나 내렸는지 평소 낚시꾼들이 많이 붐비는 유명한 낚시터였지만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호수가 썰렁했다.

   그러나 폭우에도 낚시하던 강태공들이 하루전날 몇 명 보였다.

   그들은 낚시터안에 위치하는 실내 낚시터에서 고기를 몇 마리 잡고 방갈로에서

   한참동안 잠을 청하고 있었다.

   새벽 6시 넘어서고 있었지만 그들의 낚시대는 주인을 잃은 것처럼 그냥 혼자 놀고 있다.

   폭우가 퍼붓던 밤에도 그들은 방갈로안에서 밤새 술을 마시면서 라면을 끊여먹었는지

   빈 술병 몇개와 라면 봉지가 어지럽게 뒹굴고 있었다. 

      "나중에 비가 또 다시 오려나.."

 

   호수 낚시터를 관리하는 관리인이 나오는면서 하늘을 보았다.,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관리실에서 나오는 그 사람은 아침에 낚시터가 이상한점이 없는지

   사고난것은 없는지 관리하는것이 그의 임무였다.

   하루전날 실외 낚시터는 장마비 때문에 패쇄를 했지만 실내 낚시터에서 낚시하고 싶다는

   그들의 부탁에는 어쩔 수 없이 방갈로안에서 그냥 조용히 낚시하라고 말하고 나왔다.

   몇년전부터 안면이 서로 있는 사이여서 쉽게 허락한것이다.

   실내 낚시터안에 몇개 떠 있는 방갈로안에 들어가서 그들이 뭐하는지 아침에 식사는

   했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들어가보니 그 시간까지도 그들은 늦잠을 자고 있었다.

 

   관리동으로 다시 돌아온 그 사람은 밤새 닫아 놓았던 낚시터 정문을 개방하기 위하여 

   대문을 열고 나왔을때 대문 옆에 무엇인가 보였다.  
  

     "저게 뭐지..."

   그 사람의 눈에 보인것은 사람 가방만큼 크게 보이는 검은 비닐봉지였다.

   누가 낚시터 대문 앞에 쓰레기를 버린것 같다는 생각에 정리를 할려고 다가갔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움직이는 비닐봉지를 보고는 그 순간 멈칙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검은 비닐봉지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아기를 감싸고 있는

   보자기가 보인다.

 

      "아니 이게 뭐야..누가 아기를 여기에..."

 

   그런데 그 사람의 눈에도 그 아기는 정상적인 아기로 보이지 않았다.

   밤에 몰래 지구에 내려 온 외계인의 모습을 닮아 있는것을 보고 자신이 혹시나

   꿈을 꾸는것은 아닌지 의심을 할 정도였다.

   고아원이 생각났다.낚시터에서 5분간 걸어가면 고아원이 있기에 아침이였지만

   그 고아원에 이 아기를 가져다 주면 고아원을 운영하는 수녀 원장님이 어떻게

   할것이라는 생각에 아기를 안고 고아원으로 찾아갔다.
   이른 아침부터 씨리 빗자루를 손에 들고 고아원 마당 청소를 하고 있었던

   제시카 수녀는 고아원으로 들어 온 아침부터 무엇인가를 가져 온 낚시터 관리인을

   무심코 쳐다 보았다.

  

      "어머 관리인 아저씨 어떻게..."

      "아 제시카 수녀님이 계셨군요 사실은 이거 좀 보세요 누가 우리 낚시터 앞에

       이상한 애를 버렸습니다."

   아침부터 무슨 말을 하는지 의아해하던 제시카 수녀는 관리인이 가지고 들아 온

   비닐봉지안을 보았더니 정말 그 사람 말대로 이상한 형태의 아기가 있었다.

   급한 사안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곧바로 원장실로 뛰어갔다
   마침 원장 수녀 안젤라는 항상 아침마다 식사전에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었기에

   이날도 고아원 왼쪽 2층 원장실안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원장실 문이 열리고 제시카 수녀가 들어왔다.그녀의 이야기를 듣고는 커피를

   반쯤 남겨놓은채 그녀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아니 그것이 뭔가요?"
       "저기 원장 수녀님..우리 낚시터 대문밖에 웬 아기가 버려져 있던데요?"
   

   원장 수녀도 아기를 처음보고 놀란 그들처럼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눈으로 보이는

   아기의 얼굴을 마주보고는 슬픈 마음에 눈을 감아버렸다.

     "오 주님~~어찌 이런 일을..."
     "원장 수녀님 아기의 형태를 봐서는 비정상 같아서 버린것 같습니다"
     "너무 안타깝네요...그래도 아까운 생명을 죽이는것 보다는 낫지.."

 

  관리인을 보내고 그들은 아기를 고아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때 먼 발치에서

  누군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