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동안 고통을 참아가면서 힘들어했는지 그녀의 이마는 온통 땀이다. 그리고몇일전
주인 아주머니는 그녀에게 몇번이나 신신 당부를 했었다.
아기가 나올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미리 말하면 병원에 데리고 간다고 했지만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라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할것 같았다.
"아주머니 저 좀 살려주세요 힘들어요 아기가...."
"그래 새댁 내가 왔으니까 안심해 우리 딸이 119 호출했으니까 우선 숨쉬는거 부터..
숨을 들어마셨다가 내쉬었다를 천천히해봐.."
"네..다른데 안 갈꺼죠?"
"그래..내가 옆에 있을께.."
그녀가 의지할 사람은 주인 아주머니밖에 없었다.임신한채로 집을 구하면서 힘들어하다가
겨우 구한 작은 방에서 살았던 그녀는 본가하고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갑자기 그녀가 너무 힘이 드는지 옆으로 쓰러지고 이대로 있으면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에
그녀의 얼굴을 몇번씩 치기 시작했다.
"이봐 새댁..자면 안되..정신차려!! 왜 앰브란스는 오지 않는거야"
눈물과 땀 범벅이 되어있는 새댁을 보면서 앰브란스가 왜 이리 늦게 오는지 시간이 너무
더디여가는것 같다.멀리서 앰브란스가 오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 지나지 않았을때 몇 사람의
소방대원이 들것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앰브란스에 실려서 병원으로 가는동안 여자 대원은 그녀의 혈압을 재고 산소 마스크를
그녀의 입에 채웠다.보호자로 자청해서 나선 주인집 아주머니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친정 엄마의 마음으로 그녀를 따뜻하게 위로를 해주면서 안심을 시키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 의료진에 의해서 수술실로 빠르게 옮겨지던 그녀가 잠시 깨어났다.
그러나 옮겨지는 동안 보이는 천장의 많은 불빛들이 다시 눈에서 사라지는것 같았다.
수술실 밖에서 주인 아주머니가 초초하게 기다리면서 있을때 딸 현영이가 달려왔다.
"엄마~~"
"엉..현영이 왔구나.."
"언니는?"
"조금전에 수술실에 들어갔어..애가 무사히 나와야 할것인데.."
"엄마 걱정마.."
수술실 안에서 마취주사를 맞고 잠이든 그녀와 아기를 꺼낼려고 준비하는 의료진의 긴장된
장면이 긴장된 수술실을 감싸고 있다.
그런데 정상분만이 쉽게 안되는지 힘들다 그래서 검사를 해보니 조금 이상한 모습이 필림상으로
잡혀지기에 이대로는 아기가 질식사할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에 수술실 사람들은 아이를
수술로 꺼내기로 합의를 보았다.간호사가 건네주는 매스를 들고 그녀의 배를 가르기 시작한
집도의는 얼마후 그녀의 배에서 꺼내는 아이의 모습을 본 순간 수술실은 적막감에 휩싸였다.
"세상에..."
수술실 안에 모여있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한동안 멍한채로 몇분간 서 있다가 다른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러갔을까,
회복실로 옮겨진 그녀와 주인집 아주머니와 현영이는 그녀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면서
있었는데 물을 찾는 그녀의 음성을 현영이가 들었다.
"엄마 언니가 깨여나는가봐.."
"물을 찾는구나.."
냉장고 안에서 꺼낸 물을 물컵에 따른후 그녀에게 마시게 하고는 다시 누워있을때 문이
열리면서 간호사와 의사가 들어온다.
"몸은 어때요?"
"괜찮아..요. 저기 그리고 선생님 아기는요?"
"그게.."
"왜요?? 유산되었어요?"
"그게 아니고..지금 인큐베이트 안에 있어요.."
"그럼 볼 수 있나요?"
"조금 있다가 보면 안될까요?"
"아뇨 보고 싶어요..."
그녀가 주인 아주머니 얼굴을 바라보니 주인 아주머니도 아기를 본것 같은 눈치가 보였다.
의사는 간호사에게 그녀를 모시고가라고 했다. 잠시후 간호사가 휠체어를 가지고 와서는
그녀를 태우고 아이가 있는 신생아실쪽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녀는 혼자 인큐베이트안에 있는 아기를 본 순간 그녀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뱃속에서 나온 아기는 머리는 비대하고 눈 한쪽은 조금 내려간 한쪽 손은 정상적인
한쪽 손보다는 반쯤 짧아보였다.
그리고 문제는 아기의 체중이 많이 미달이기에 당분간은 인큐베이트안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간호사의 말에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