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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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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집안의 축복


BY 망팬 2013-03-08

세상을 만드신 GOD은 공의롭게만 세상을 이끌어 가시지 않는것같다

착한일 한다고 돈복을 내리시는 것도 아니고 악한일 한다고 금방 벌을 내리는 것도 아닌성싶다

영애의 남편은 왜 멀쩡한 마누라를 놔두고 자기 건물에서 청소하는 아줌마를 세상말로 꼬드겼을까?

남자들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점잖은 것하고 잠자리는 다르다잖은가.

보문산 밑 대사동에 살 때 동네에 정신이 나간 여자가 한 사람 있었다.
날마다 중얼중얼......

동네방네를 돌아 다니는데
어느날 이 여자의 배가 불러 왔더란다. 그걸 나도 보았다.

누가 그 여자에게 아기를 배게 했을까?
모두들 궁금 했는데.......

"통장 아저씨가 아버지래"
"뭐! 통장 아저씨????"

인자한 얼굴에 동네 궂은일은 다 감싸주며 무한봉사(?)하시던 칭찬받던 아저씨가
광녀를 건드리다니..........

그 통장 아저씨네는 그 일이 있은 후 야반도주했고 그 여자를 본 적이 있는데 아이는 낳았는지 모르지만 교회 근처에서 성경책을 들고 서 있던 모습이 기억 난다

세상은 요지경이다. 더구다나 남녀의 관계는 알 수 없는것이다.
별별 소문이 다 나는 세상이다.

그렇다고 내 친구 영애의 남편이 그런 남자라니....
얼굴을 보면 도저히 그런일을 저질를것같지 않은데.....

하기야 영애도 절대적인 여자는 아니지....
내가 알기로도 몇 남자와 사귄다는 얘기를 들었지 않은가. 그렇다고 잠자리까지야 갔을까만.....여하간 인과응보라면 너무 비약일까.....

"영애야, 가자"
"그럴래..."

"근데....영애 너 이집은 누가 청소해?"
"응, 왜 지저분해 보이니?"

"아니.....그냥....누가 그러는데 요즘은 나이 먹으면 청소하는데 뿐이 써주는 데가 없다데...."

난 얼토당토 않게 둘러 댔지만 청소하는 아줌마의 신분을 알고 싶었다.

"응, 난 몰라 우리 그이가 어디 용역회사에서 불러 쓴다던데......"
"그래, 그렇구나......"

아직도 주차장에 차들이 그대로였다.
영애의 차는 정말 좋다. 돈이 많으니까......

"아까 말한데 갈래?"
"어디?"

"속리산 가다가 고시촌이 있거든.....서원리라고...."
"그런데....?"

"거기가면 물이 좋다잖아.."
"물이 좋아?"

"그래, 고시생들이 모의고사 끝나면 밀물처럼 밀려 오는데....밤새껏 술을 퍼먹고 난리부르스를 춘다잖아....."
"난리 부르스? 그런거 오래된거잖아......"

"갈래? 안갈래?"
"다음에 가지......오늘은 안돼....."

영애의 뒤통수가 영 석연치 않았다.

<콩가루 집안이 돈복은 있어 가지고....>

난 멀어져 가는 영애의 뒤켠에다 대고 그런 독백을 하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