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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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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보내는 방법 2


BY 망팬 2013-03-06

공원의 바람이 차가워지기 시작하지만 소주기운으로 얼굴은 화끈거린다.
재범에게 잡힌 손이 따습다. 남자의 기운이 전해 온다고 할까....

벤치에 앉고 싶다.
바람막이가 되줄 남자의 품에 내 얼굴을 묻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가.....

“저어기.....정말 가면 안오는거야...?”
“네에...그럴 작정이예요”

“어디가는건데...?”
“중국요....”

“중국?”
“네에”

“중국은 왜?”
“제 친구 홍면이라고 거기가서 사업 벌렸잖아요. 같이 일하고 싶어서요”

“홍면이라면 선교사인가 뭐로 간 추동리 살던 영자 동생?”
“네에....선교사로 갔지만 거긴 우리나라같이 목사가 없대요. 그냥 돈벌면서 신앙생활 하나봐요...”

“그래, 근런데 거기는 뭐하러가?”
“저요, 전 거기 가서 한국어 가르치고 또 한국에서 유학 오는 학생들 중국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말하자면 사설 학원 같은거 운영하는거죠?...”

“그게 잘될까...?”
“잘 되죠.....전 모든게 잘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그래도 아쉽다....”
“누님이 아쉽다고 하니까 저도 아쉽죠...”

“그래, 그지.....재범씨 못본다고 생각하니까 괜히 눈물나네 ^^^”
“정말이세요?”

“그럼.....나라고 뭐 여자 아닌가.....”
“여자요......”

갑자기 내 입에서 여자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그게 내 본심이었던가....
난 화제를 돌렸다

“근데....나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말해봐 응?”
“정말 말하면 혼날텐데......”

“혼나?”
“네...”

“뭔데....?”
“진짜 말하면 절 아주 이상한 사람 취급 할거예요 하하하”

“말해봐...다 이해할게....”
“정말이죠?”

“그럼.....어서 말해봐앙”
“.................”

재범이가 한동안 뜸을 들인다. 무슨 말이길래.....
난 얼른 입을 열라고 재촉한다. 이윽고 그가 말을 할 모양이다.
얼굴을 돌리고는.....

“누님, 사실 전 누님의 유방이 좋았거든요......”
“뭐야!!!!”

너무도 황당한 대답이었다. 난 고개를 돌렸다. 그 남자를 똑바로 쳐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갑자기 할말이 생각나지 않아 침묵하고 있자니 너무 쑥스럽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얼마나 솔직한 고백인가. 그걸 이상하게 받아 들이는 내가 이상하지 않을까....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인간의 진화를 연구한 인류학자들은 남자와 여자의 유방이 다르게 진화된 것은 서로의 기능때문이라는 것이다

남성은 사냥을 하기위해 튼튼한 팔다리와 큰 폐 강인한 심장이 필요했지만 여성은 자식을 양육하고 임신과 젖먹이의 부담 때문에 한쌍의 반구형 유방을 형성 했다나...

두개의 젖동산중 하나는 어머니로서의 기능이고 또 하나는 성적기능이라던가....
그뿐 아니라 인류학자중 어떤 학자는 엉뚱한 주장을 했더란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부터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방이 성적인 기관으로 발달했다는 주장.

다른 동물의 경우 수유기관을 제외하고는 유방은 항시 젖꼭지에 붙어 있을 정도로 위축되어 있는데 다만 인간만이 매혹적으로 돌출되어 있는게 그 증거라는 말은 비약인가,,,,,

남자를 유혹하는 수단이라니
여하간 나의 유방이 그렇게 좋았다니...좀은 징그럽기도 하고^^^^

재범이도 말은 했지만 쑥쓰러웠을 것이다.
난 다시 얼굴을 돌렸다. 그리고 그를 쳐다 보았다 그의 얼굴이 어린애처럼 보인다.

갑자기 그를 안아주고 싶다. 그가 그렇게 좋아 했다는 내 동산으로 부벼주고 싶다.
모성애인가...? 아니면...........

“이리와!!!!”

난 어린 아이에게 하듯 팔을 벌렸다. 그를 안자주고픈 충동이 일어난 것이다.
떠나는 그의 얼굴을 내 가슴으로 보듬어 주고 싶었다. 술기운탓일까...........

재범이가 어리둥절 나를 쳐다보고 난 그에게로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