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한다면 어떤 남자가 좋을까? 맘대로 고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30년이상을 살아야 할 남자라면 일시적인 감정으로 손을 내밀 수는 없겠지
우선 돈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재력 없는 남자는 능력없는 남자나 다름 없다.
그리고 젊은 남자였으면 좋겠네.......ㅎㅎㅎ
돈만 많으면 무엇하랴. 솔직히 여자가 도망가는 이유중에 돈없어 도망간다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쥐뿔도 없이 XX만 달그락거려도 밤일 잘하는 남자를 두고 나몰라라 떠나는 여자가 어디 그리 흔하랴(내 생각이지만)
봄꽃이 피어 있다. 학교 울타리에 노랗게 새벽 이슬을 맞고 해뜨기를 기다리는 개나리 노오란 꽃술....
누구랴 꽃은 여자의 상징이라는데.....
꽃은 바람의 끝에서 핀다. 바람의 정체는 무얼까? 특히 봄 바람은 어디서 불어올까?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를 미모로만 보지 않는 것 같다. 예쁜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잠깐이고 정말 여자가 봐도 매력 없는 여자의 곁에 남자들이 줄을 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치마만 두르면 좋아한다더니....
그러고 보면 남자의 바람은 단순해서 방출의 충족이 필요 조건이지만 꽃 바람의 징후는 우선 외모에서 시작되는게 아닐까.....
멋진 남자! 그런 남자와 하룻밤만 자면 죽어도 좋다는 여자는 의외로 많다
운동장을 돌아 본다. 벌써 온 아줌마들이 팔을 휘저으며 걷는다. 조기축구를 하는 남정네들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조깅족들도 스치며 지나간다.
저만큼 부부인듯한 두 남녀가 손을 꼬옥 잡고 걷는다. 쉰 후반인 것 같은데......
늙도록 함께 산다는 것은 복이라ㅗ 생각했었다 지금껏... 그러나 영애가 그러던가
<앞으로는 사람 수명이 120년이래....한 남자와 한 여자가 계속 같이 못산다는거야. 한 세 번은 배우자를 바꿔야 한데.....호호호 좋겠다....그지~>
호들갑을 떨던 영애.
어제 내게 남자를 소개시켜 준댔는데.....
말하자면 재혼을 위한 선을 보라고 했던 기억이 퍼뜩 난다
<뭐 하는 사람이라더라....그래, 외국 변호사라던가.....하여간 잘나가는 사람인데.....젊어 보인다나....>
젊어 보이면 뭐해 젊어야지!!!1
정규 트랙은 아니지만 운동장을 대여섯 바퀴 돌면서 내 눈에 들어오는 남자들......그리고 여자들.....
여자는 다독여주는 남자가 없을때 우울하다. 그리고 남편이 잇는 여자도 새로운 남자가 잇었으면 할때가 있다. 그 기운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바람이 난다
특히, 나처럼 마흔이 넘으면 여유가 생긴다. 애들도 다 엄마의 손을 벗어나 제 길로 가고 남편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주부가 챙겨줘야 하는 잔일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하물며 과부인 나랴.....
남자의 지위가 높아지면 아내에 대한 관심은 점점 없어지고 갈수록 더 사회에 짐이 무거워지면서 여인은 다른 돌파구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여자 취급도 안하네....내 신세가 한심하지 이런 남자와 평생을 살아?>
배신감이 증오가 되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가슴은 이를 악무는 여자의 한이 된다던가......
산부인과에 다녀온 이후로 난 의사의 영상이 어른거려 몇날 며칠 상사병을 앓았었다.
나를 대하던 의사 선생님의 따스함과 포근함......저런 남자와......
흔들릴때 친구 소개나 여러 방법으로 우연히 만난 우람한 남자!
그저 던진 그 남자의 말에 여자는 뿅 가고.......일을 저지르고 만다. 나중에야 어찌 되었든.....
소설의 내용과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혼 10년차 이상 중년부부의 이혼율이 무려 38.7%(2003년 기준)나 폭발적으로
늘었 단다. 이혼 이유는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46.7%로 전체의 절반 수준.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1.3세,여자 37.9세>
그런데 작년엔 모처럼 이혼율이 떨어졌다고 했다.
왜 그랬나? 분석한 신문기사를 보면서 난 웃었다.
여자들이 바람을 피우기 때문에 이혼율이 떨어졌다는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는
보도를 보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요즘 여자들은 가정을 깨지 않고 밖에서 재미를 보고
맘에드는 남자나 젊은 남자의 정력(?)을 활력소 삼아 가정생활을 더 잘한다나.....
영악해진 여자들의 성충동을 즐기는 남자들........흔적도 없이 여체를 태운다나......
내 머리가 논문을 쓰고
<오늘은 영애말대로 해 볼까.....>
한 50분이 소요되었나보다. 학교를 빠져 나와 집으로 걸음을 돌린다
어둠이 다 걷힌 공원에 벚나무 고목이 망울을 피우고 서 있다.
벚나무만 보면 떠오르는 사춘기때 훔쳐 보았던 잊지못할 영상이 떠오른다.....
운성이 오빠는 어디가서 사는지.....?
목사가 되었다든가.......말도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