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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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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집에서


BY 차칸앙마^^ 2012-02-08

그녀와 단순히 목례로만 끝나고 지나간지도 어느새 10년.
나의 그녀는 10년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있었다.
그녀는 미망인이었다.
6년전에 남편인,대령 존 대위가 세상을 떠난뒤로다.
그녀는 6년이나 됬는데도 언제나 검은 드레스와 검은천으로 가려져있는 모자를 벗지않았다.
그런 그녀의 태도를 보면서 유부남인 내가 그녀를 부퉁켜안고 입술을 맞추고 언제나 지켜주겠다 사랑한다 라는 말 한마디도 못하는 남자가 못되어 안타까왔다. 어느새 그녀만 보면 자기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잊어버린다.그녀의 기품적인 정조는 내 뺨과 실연의 상처만 클뿐이다.....<라고생각한다>오늘도 그녀는 나의 옆으로 지나갔다.
"안녕하신가요....부인."
오늘도 머뭇거리는 그녀의 호칭.
엘 조르겔부인이라고 불러야할까?(존 조르겔이 그녀의 남편의 이름이다.)그때마다 그녀는 보조개가 깊이 파인 볼을 내밀며
"그냥 엘이라고 부르세요,엘."
오늘도 난 머리를 긁적이고 그녀와 헤어지니 나는 마침 크리스마스인 오늘,선물상자를 가득 안채 있었다.
엘 부인이 날 뭘로봤을까. 난 부인이 있는 몸인데.. 나도 모르게 가지고있던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상자를 보고 나중에 슬픈 표정을 짓고있지나않았을까.
그런사이에 나의 집에 다 왔다.
끼익
집문을 열었다.
나는 미망인의 엘을 사랑하고있지만 3명의 아이들의 아버지다.
첫째 마리 로베즈.올해 14살이며 언제나 빨간 볼을 가지고있는 귀여운 파란눈의 금발소녀이다.라디오시청이나 연애소설 읽기를 즐겨하는 나,로베즈의 첫째딸이다.
둘째아들 존 로베즈.12살.
아무래도 내 아들이지만 너무 장난꾸러기에다가 애물단지이다.빨간머리 앤을 생각나게 하는 이 소년은 요번 목표가 승마를 배우기다. 하지만 나는 조금더 성장하면 배웠으면 한다. 이건 내가 그를 믿지않아서가 아니다. 요즘 그는 나에게 거는 말수가 적어졌다.하지만 나는 그를 사랑한다.
셋째 딸 메기 로베즈.10살
브라운 머리에 언제나 사심이 가득한 눈동자. 그윽하다.
독서소녀다. 마리랑은 완전히 딴판이다.
[아빠]라고 말하는 환호적인 동시에 문을 열렸다.
"에이고 나의 베이비들,잘있었습니(까 가 끝나자마자 존이 생일상자를 풀었다.)"
"책이다.존. 승마에 관한 책이다. 이것말고 명작소설 몇권 준비했으니 심심하면 보거라."
(그런데 존은 선물이 마음에 안드나보다)
"자,마리~ 여기 니가 가지고싶어하는 [한겨울밤의 로맨스]란다. 이 책내용은 TV로 보았지?"
"우와 고마워요.오늘은 정말 최고의 생일이예요!(마리가 언제나 하는 말이다.)"
"자,메기~[오즈의 오즈마공주]다. 재미있게 읽길 바란다.!"
메기는 책을 안고 비볐다."고마워 아빠 "
나는 나도모르게 옷을 벗고 가운차림으로 흔들의자에 앉았다.흔들흔들거리니 느낌이 참좋았다.
로베즈부인은 남편에게 키스를 청해왔다
다 받아주면서 차를 마셨다.
그리고 그녀에게 뭔갈 줄려고하다가 깜빡 잊은체 부인의 눈치만 보면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요,난 당신만 있으면 되요."
그때 어디서 아아악#소리가 났다.
존의 목소리였다.
명작소설을 버릴려고 계단 잡이에 매달리다가 그 높은 계단에서 떨어진것이었다.
이런.
과 탐성을 시작으로 마리와 메기가 쪼르르르 내려왔다.
마침 집에서 일하던 워돌프 부인이 아이구이를어쩌나 이를어쩌나 하고 어쩌할바를 모르고있었다.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나는 존이 일어날수있을때까지 전혀 존의 방을 나가지않았다.
3시간을 이렇게 있었나.
내 눈물어린 눈동자에 존의 볼에 떨어졌다.
그러자 마법에 걸린것처럼 존이 기척했다.



"선생님,우리 존이 이상해요."

그러자 닥터 엘리버 가 쓸쓸한 눈빛을 나에게 보냈다.
다시 존을 바라보니 존이 히죽히죽 웃고있었다.

"존 괜찮다.아빠하고 엄마 누나들 존은 괜찮다. "

존의 말어법이 약간 어눌하면서 직설적이게 바뀌었다.
마리와 메기는 그것을 신경쓰지않은체 존에게 이리저리 질문을 했다.

아무래도 뇌를 좀 크게 다친것같았다.
하지만,다시 말하지만, 그가 달라진건 히죽거리는 표정과 직설적이게 변한 말투뿐이었다.


엘리버는 부인과 나를 안심시키려 최대한 노력하고있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 가 지나갔다.
닥터 엘리버는 돌아갔다.

아내와 나의 두 예쁜 공주님들은 침대에 누워있는 존을 간호하다 지쳐 자고있었다
창문을 보니 눈이 내렸다.
아무래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인가보다.
나도 모르게 창문을 열었다.
찬 바람이 존의 방으로 솔솔 들어왔다.

"우우웅"
메기가 웅크렸다.
다시 창문을 닫을려하니 메기가 그 사이에 깨어나서 창문을 보고있었다.

"와우!화이트크리스마스!!"


메기의 목소리에 모두들 잠에서 깼다.
"아,메기"
마리가 주의를 줬지만 메기한테는 안통했다.
존이 일어났다.

"눈쓸기싫어.조금있으면 방학이 끝이야.
오늘 장화신은 고양이 영화보러가자."

아플때나 멀쩡할때나 존은 눈쓸기를 싫어했다.
그리고 전부터 계획하던 장화신은 고양이를 보고싶어했다.

나는 존의 머리를 껴안았다.
붕대를 벗기면 안된다는데.. 약간 선혈이 고인것같았다.
모자를 쓰면 어떨까? 아니야 그러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오늘만은 하느님이 존의 편이 아닌것같았다.
오,재수도 없어도 그렇게 없다니.

"참,어제 트리만든거 볼래? "

내가 할수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었다.

존이 뛸려는 기척을 하자 나는 그를 안고 내려왔다.
그는 버둥거렸지만(ㅡ나도 안다.존이 걸음마를 한다는것)최대한 아기다루듯 하며 내려왔다.

트리는 다른 때보다 아름다운것같았다.
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마리는 존의 코를 닦아주면서 물었다.

"존왜그래?"

"이상하게 계속울고싶어 그냥 울고싶어 예전 같지가않다.
존,예전에 TV에서 존과 같은 사람봤다.예전에는 나 이러지안았다.
존 바보가 아니다 존은.."


"크리스마스트리가 너무 예쁘다.!!"

.....

순간 정적이 흘렀다.
마리가 피식하고 웃자 모두 웃음꽃이 피었다.
그들이 웃자 마지막으로 존이 웃었다.



.

존도 나름대로 짧은 겨울방학 시간표를 편성하고있었다.
1주일전에 다시는 잠으로 보내지않고 방학을 알차게 보내자고 큰 소리 치던 존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루어질것같지않았다.
거의 공부공부공부.
그래서 우선 옆집에 사는 우등생 사뮤엘 앤더슨 에게 접근해 같이 공부란걸 해볼셈이었다.
그리고 이사벨라 존슨에게 고백하기.이사벨라는 존보다 2년 일찍 태어났다. 하지만 존은 자신의 매력에 자신있다고 믿고 그녀도 자신에게 빠지리라 믿는다.
또,아르바이트란걸 해볼 셈이다. 초밥집인데 머리에는 우스꽝스러운 산타모자를 쓰며 이리저리 서빙을 보는일이다. 힘든만큼 봉급이 많다.

이 계획을 어떻게 알았냐고??
자고있는 존의 방에 들어가(ㅡ약간 치사하지만)서랖을 연다음에 보고 존이 깰세라 빨리 닫았다.

그런데 이 녀석.
머리 다치더니 메기와 마리방,화장실,안방,ㅡ등등을 뒤져도 안보인다.
그러다가 워돌프부인이 무슨 쪽지를 발견했다.
삐뚤게 쓴 글씨다.



[엄마 아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