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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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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잠들기 시작한다...


BY 데미안 2010-12-16

 

5.

남자는 여자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많은 게 담겨 있는 눈이다.

믿음... 두려움...부끄러움...체념...

맑고 고운 그 눈이 남자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숨막힐듯 깊고 그윽하게 흐려져 있는 그 눈빛에 남자의 마음이 크게 동요했다.

 

갖고 싶었다.

그여자가 남자는 갖고 싶어졌다.

남자의 손이 조심스레 여자의 앙증스런 팬티를 벗겼다.

여자의 심장이 무섭게 뛰고 숨소리는 빠르게 오르내렸다.

[절대...다치게 하지 않아...]

남자는 부드럽고 조용한 음성으로 여자를 달래고는 드러난 그곳을 조심스레 쓸어 내렸다.

여자의 눈빛이 크게 흔들리면서 양볼이 발개졌다.

여자의 가늘고 빠른 숨소리...

남자의 굵고 거친 숨소리가 엉켜들었다.

 

남자의 손이 천천히...아주 천천히 여자의 숲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숲은 물기가 없었다.

처음으로 침입을 허용하는 숲은 깊게 숨어 긴장하고 있었다.

진정시키고 달래주어야 한다.

다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고자 함을 일깨워 주어야 하는 게 남자의 일이었다.

 

벌어진 여자의 입술은 유혹적이었다.

남자는 주저하지 않았다.

여자의 입술을 다시금 취했다.

여자는 남자의 입술이 주는 묘한 설레임에 스르르 눈을 감으며 그 감미로움에 집중했다.

키스가 이렇게 달콤한 것이었던가...

키스가 이렇게 몽롱함을 유발하는 것이었던가...

남자의 생각이다.

여자의 느낌이다.

여자는 남자의 입술에 빠져 들었다.

 

남자의 손이 다시 움직였다.

정성스레 여자의 숲 주변을 쓸어 주었다.

여자의 몸이 꿈틀했다.

키스로 인해, 열정적이고 달콤한 키스에 여자는 자신의 몸이 나른해져 간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이런 나른하면서도 뭔가에 빠져들 것 같은 기분...

어디혼가 날아가고 싶었다.

훨훨...날고 싶었다.

높이높이 날으면 무엇이 있을까?

여자는 그 너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남자는 안다.

여자의 몸이 나른하게 긴장을 풀고 있다는 걸...

천천히 숲안으로 손을 미끄러뜨렸다.

여자가 움질했으나 그 속은 이제 촉촉히 젖어오기 시작했다.

남자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손끝이 좀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촉촉히 젖은 숲은 이제 남자를 초대하고 있었다.

남자의 손끝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여자는 사랑을 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때가 되었다.

 

남자는 잠시 몸을 떼었다.

안전조치를 했다.

여자가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남자는 다시 여자의 입술을 빨아 당기며 몸을 겹쳤다.

손으로 가만히 여자의 허벅지를 벌렸다.

그곳에 자리잡은 남자의 그것은 어서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했으나 남자는 자제를 했다.

남자는 여자의 입술을 탐닉했다.

여자는 거기에 온 정신이 쏠려 있었다.

 

남자는 자신의 그것을 여자의 숲안으로 조금씩...천천히...접근시켰다.

미칠 노릇이었다.

당장이라도 밀고 들어가고 싶었으나 남자는 참았다.

여자를 다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약속도 했다.

자신의 욕망보다 여자가 우선이다.

 

여자의 숲 입구는 좁았다.

좁으면서도 촉촉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여자의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임을 보였다.

지금이다!

남자는 여자의 입술을 강하게 내리 누름과 동시에 자신의 남성을 여자의 숲 깊숙이 밀어 넣었다.

 

여자의 소리.

아.....!

외마디 소리가 남자의 입속에서 메아리를 치고 여자의 숲속 깊숙한 그곳이 남자의 그것을 꽉 조였다.

이번엔 남자가 짧게 소리를 냈다.

황홀했다.

남자가 짜릿함에 몸을 굳혔다.

그것을 알리 없는 여자가 숨을 몰아쉬며 아픔에 얼굴을 찡그렸다.

남자를 밀어 내려고 가슴에 손을 올려 놓은 순간 아픔은 서서히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놀라웠다.

아픔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있었다.

대신......!

여자는 자신의 그곳을 꽉 채우고 있는 뜨거운 남성을 느꼈다.

그것은 살아 숨쉬는 것처럼 불끈거리며 여자를 타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남자의 눈이 여자를 보고 있었다.

남자의 숨소리와 여자의 숨소리가 얽혀 들었다.

남자의 가슴에 있는 여자의 손바닥이 남자의 뛰는 심장을 느끼고 있었다.

 

남자가 움직임을 시작했다.

처음엔 조금식...조심스레 천천히...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동작이 조금씩 커지고 빨라지자 여자의ㅣ 눈이 저절로 감기면서 벌어진 입에서는 가느다랗고 떨리는 신음 소리가 세어져 나오고 있었다.

 

남자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었다.

그럴수록 여자의 신음소리는 더 가파르게 이어졌다.

여자는 날개짓을 시작했다.

훨훨 날고 싶었다.

찬란한 빛이 보이기시작했다.

저 너머에 무언가......

분명히 무언가가 여자를 부르고 있었다.

여자는 오르고 싶었다.

여자는 두 팔을 뻗었다.

 

남자는 여자가 절정에 오르려 한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여자는 그 방법을 모른다.

생전 처음 겪는 그 낯선 느낌을 어덯게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남자는 여자의 등을 안고 다른 한 손은  엉덩이를 받치며 여자가 원활하게 절덩에 오를 수 있게 해주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여자의 신음 소리......

그 소리는 남자를 자극했다.

남자에게서 욕망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절정에 오른 여자가 가늘게 몸을 떨며 남자를 꽉 조여왔다.

이젠 남자 차례였다.

추락하는 여자를 안고 남자는 자신의 욕망을 표출했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 위로 무너졌다.

 

여자는 떨고 있었다.

그 떨림이 남자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남자가 여자를 꼭 안아 주면서 쓰다듬었다.

어느순간 여자의 몸이 조용해지고 남자와 여자의 숨소리도 조용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