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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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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도 없는 남편이 싫다.


BY 둘앵두 2010-01-30

 날 쳐다 보지도 못했다.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건지 내게 사실대로 말해" "..." "인간도 아니야. 사람이 어째 이럴수가..."

 

"이건 말도 않돼!!" 소릴 지르고 질러도 아무 말이 없다.

 

'그래. 뭔 말을 할수 있을까?  사실대로 나라도 말할수가 없지...'그와중에도 그생각이 나는 난

 

뭘까? 재정신인 난 뭘까?  덤덤해지는 난 뭘까?  갑자기 애들 올시간이 생각 났다.

 

그와중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애들 학원으로 좀 데릴러 가줄수 있나?" "알았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를 쳐다보니 '초라해 보였다. 지근한 맘이랄까?'  '......'

 

내가 생각해도 나도 어처구니가 없다.  나오면 쓰러질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뭘쩡할수가??

 

벨을 누르려는데 나의 손을  잡아  당기며 한다는 말이 "그만하고 집에 가자."고 하며 소릴 질렀다.

 

어깨를 밀면서 "뭐하자는 건데 니지금 내게 소릴 질렀나? 미쳤나? "

 

악이 받치기 시작했다.  누군가 문을 열며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야 ? 뭐야 ?"

 

난 소리를 질렀다. "니 이사람 유부남인지 모르나? 가정이 있는 사람과 그래도 되나?"

 

난 놀랬다.  생각보다 별루였다.  그여잔 콧방귀를 끼며

 

"흐~몰랐구요. 이혼했다길래 이혼한줄 알았어요..."그여자도 어이없단 표정이였다.

 

"이혼했으면 우얄건데 애도 둘이나 있는 사람과 ..니가 애키울려고?"

 

"할머니가 본다길래? 그런줄 알았어요. 사람 좋은데 이유 있나요?  키우면 키우는거지"

 

뻔뻔스럽게 낭창하게 말을 하는데 화가 났다.

 

"참 어이 없네. 야 ! 니이것밖에 안되나?" 남편을 보며 말했다. 그여자를 무시하며

 

" 이정도 되는 거랑 .. 이것밖에 안되나?" 그여잔 얼굴은 그냥 조금 봐줄정도에 아담한 사이즈였다.

 

남편은 말이 없이 서있었다. 그여잔 남편을 보며" 야! 이제 다신 오지마. 알았지."

 

나를 쳐다 보며  "됐죠?" 하며 올라 갔다.

 

처음있는 일이라 드라마에서나 보았지만 내게 일어나니 뭘 어찌해야하는지...

 

너무 어이없게 능숙하게 그여자 올라가고 난 멍했다.

 

한대 때리지 못한걸 뒤늦게 후회했다. 할말이 없었다.

 

그여잔 자기 할말만하고 가버리고 나도 남편도 할말없이 침묵이 흘렀다.

 

말을 준비도 없이 해서 뭔말을 했는지 모르게 부끄러웠다.

 

남편은 말이 없었다. 난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니가 이럴줄 몰랐다. 그래 이혼 해줄테니 가서 그년과 애들 키우며 살아봐라"

 

하며 돌아왔다. 혼자 돌아 오며 눈물이 터졌다. 엉엉 울며 소리를 질렀다.

 

남편은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였다. 어찌왔는지 모르게 난 친구집에 왔다.

 

친구를 잡고 엉엉 울었다. 이런저런 상황을 말하고 애들데리고 집으로 왔다.

 

큰누나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고 울며  이혼해야겠다고 말했다.

 

큰누난 집으로 오라하시며 "앞장서라. 가보자고 하셨다."

 

큰누나집으로 향했다. 애들을 한번도 두고 나간적이 없어서 걱정 되었다.

 

애들은 덤덤히 "빨리 와야해" 하며 보내주었다.  들어서기도 전에 누나들은 바로 가자며  나갔다.

 

큰누나와 작은누나가 찾아가서 벨을 눌렀는데 여잔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옆집에서 시끄럽다며 화를 냈다. 큰누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벨을 누르고 소릴 질렀다.

 

작은 누난 사과를 하고 난 멍하니 있었다. 큰누난 욕을 하며 무섭게 소리질렀다.

 

그 여잔 끝까지 열어 주지 않았다.  전화가 울렸다.

 

그여자와 통화를 했는지 모르지만 큰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누나야! 가라. 내알아서 살테니 가라. "

 

"미친놈아! 니가 처자식 나두고 뭘하는건데 ?  "

 

"안만난다. 끝났다. 다시 오지마라 그러고 안간다."

 

"너거두년놈들 한번만 더하면 이걸로 끝안낸다."

 

전화를 끊으시곤 그여자문에 데고 "술집년이 술팔고 몸팔면 되지 어딜.. 디질려고 내다시 오면 니 디진다."

 

"가자"하시며 내려가셨다.  마른 몸에 어디서 저런 카리스마가 나오는지...작은누나와 난 뒤를 따라 내려왔다.

 

차를 타고 누난 내게 아까와는 달리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남자들 살다보면 외로울때가 온다. 

 

이해할지 모르겠다만 날봐서 한번 용서 해주고 살아라. 다신 안만난다고 했으니깐 믿어보자."

 

"...." 난 오면서 아무말이 안 나왔다.  누나들은 욕을 하셨다.

 

큰누나는 시원한 성격에 예민하신분이라 집안 식구들은 아주 무서워한다.  나 역시도 무서워하며

 

많이 의지를 하는편이다.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길에 생각했다. '집에 와 있을까? 뭐라고 해야 할까?

 

이혼하자고 해야 하나? 집에 들어 온다하면 어쩌지? '  솔직히 애들과 있으니 편했다. 

 

잔소리도 없고 화낼일도 싸우일도 없어서....

 

집으로 올라 가는 길이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