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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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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시작이다.


BY 김순옥 2008-12-02

상섭과 함께 간 곳은 전자제품 부속품 만드는 회사였다. 사장님을 뵙고 인사드리고 일하는 곳을 보게 되니 자동생산라인에 열심히 손이 움직였고 완성품은 박스에 담아서 창고에 보관하고 다른곳에 기일에 맞추어 일본으로 보내주는것이다.

금방 적응할수 있을거야?"

상섭은 모든걸 알아서 다 해주고 기숙사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같이 자고 생활할수 있어서 정말 일이 잘 풀리는듯 했다.

몇달 다니다가 공부도 시작해야 하는생각에 여러가지 알아보고 서점에서 검정고시를 위한 책들도 뒤져보고 항상 잘 될거야 !를 마음속으로 되뇌이는 버릇이 언제부턴가 생겼다.

거리에는 예쁜여자아이들도 많고 ,멋져보이는 남자들도 많았다.

그런데 그런것에 기죽으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괜히 기가 죽었다.

밥을 먹어도 먹어도 배는 왜 이리 고픈지 모르겠다. 상섭이도 얼마되지 않은 봉급을 시골집에 보내고 저금을 하면서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

분식점에 파는 맛탕이랑 김밥과 라면은 어쩌다 사먹어 보면 너무 꿀맛이다.

일이 끝나고 잔업을 할때는 돈을 더 받게 되니 자연히 컵라면이나 김밥을 먹고 열심히 일만 했다. 많이 모아서 빨리 학원을 다녀야 할텐데!"

일단은 자리가 잡혔으니 동생들에게 ,단 얼마라도 생활비를 보내준다고 약속을 하였다.

밥은 잘 먹고 사는지 아이들 부모 없다고 놀림은 안당하는지 궁금했지만 물어보면 내가 먼저 눈물을 흘릴까봐  꾹참고,잘 살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