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이 있고 이틀후 ,,,,,,,,,,,,,,,,,
서슬이 퍼런 시어머니가 분을 못이긴다는 표정으로 둘째아들네 내외를 앞세우고
우리집으로 쳐들어 오더니 눈에서 불을 뿜으신다 .
나를 보더니 니가 그럴줄 몰랐다며 화를 내시기에 의아해서 쳐다만 보자 " **이 에미가 아무것도
안해왔다고 너한테 얘기한걸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했더구나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게다가
**에미 친정에서 사준거라고 하면서 손아래 동서와 짜고 시에미를 속여가며 장난질을 치고 아주
시에미를 들었다 놨다 지맘대로 갖고놀았으니 그동안 얼마나 재밌었겠냐 ? 내가 사람을 잘못
봤나부다 옛부터 맏며느리가 잘못들어오면 집안이 망한다는데 ,,,,,,,,,, 쯧쯧 " 하며 나를 몰아세웠다 .
짚이는 데가 있어서 동서를 쳐다보자 눈을 똑바로 뜨고 " 형님이 그랬었잖아요 나한테 ,,,,,,,, 내가
아무것도 안해왔다고 몇번인가 불만스럽게 얘기 하셨다고 그리고 엊그제도 마찬가지로 아주버님도
가만히 있는데 혼자 나서서 우리 **이 아빠한테 소리소리 지르면서 대들고 앞으론 형님노릇 똑바로
하세요 " 라며 내게 삿대질과 함께 거실장판을 손바닥으로 착 ,,, 소리나게 내리친다 .
시어머니가 담배를 피워 물더니 분해서 어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로 " 니가 그랬냐 ? " 라며
다시묻는다 . 무릎을 꿇고 앉아 " 잘못했습니다 " 라는말과함께 동서를 건너다보자 " 흥 " 하더니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 형님이 그랬어요 내말이 다맞잖아요 " 라며 온갖말들을 쏟아내더니
형님노릇 똑바로 하란말을 다시한번 상기 시키곤 지남편을 건너다 보더니 " 가자 여보 " 하니까
시동생도 " 엄마가요 " 하더니 서슬이 퍼래서 나를 노려 보더니 일어나면서 지가형인양 형에게
형수를 제대로 간수하란 말까지 남기며 돌아갔다 .
남편이 묻는다 ,,,,,,,,, 바른대로 말하라고 ,,,,,,,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냐고 ,,,,,,,,,,,,,,
동서가 우리집에 20여일을 있으면서 내가 친구와 함께 전화한것을 갖고 서운타 하며
그난리를 핀후 후평동의 1단지 아파트를 전세 1700만원에 계약했다 .
그리고 나서 자기들돈은 이백만원 밖에 없다고했다 .
시어머니가 나서서 넷째가 타놓은 적금 오백만원을 차용해 주고 그래도 천이 모자랐다 .
고민하고 있던 어느날아침 시어머니가 우리집으로 전화를해서 시아버님 살아계실때 마을금고에
회원으로 가입을 하셨는데 같은 회원이 한사람만 더 보증을 서면 천만원까지 대출이 되는데
당신이 나서서 사과나무집 아저씨에게 부탁을 해서 승낙을 받았으니 걱정말라고 했다 .
동서에게 전했더니 좋아서 시동생에게 얘길했고 저녁에 퇴근해온 시동생은 더좋은 소식이
라면서 마을금고의 이자율은 12%이고 경찰공제는 6%인데 자기의 근무년수가 짧아서 안될것
이라 포기한것을 같은 동료 한분이 혼쾌히 보증을 서주어서 그걸 쓰기로 했다면서 좋아라했다 .
덩달아 우리까지 기분이 좋아져서 자축을 하며 한시름을 덜었다 .
며칠후 ,,,, 동서가 **이 아빠가 회식을 한다는데 형님 우리도 술이나 한잔하실래요 ? 하기에
어려울거 없지 라며 술을사다가 집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동서가 하는말이 나는 형님이
참좋은데 형님이 곁을 안준단다 . 뭔소리냐고 물었더니 형님이 어렵다는 말로 서두를 꺼내더니
" 형님은 여자형제도 많잖아요 저는 쌍둥이 남동생에 밑에 또 남동생이고 제가 외동딸 이예요 "
하면서" 형님도 태백이 집이시라면서요 저도 어릴때 장성에서 살았었어요" 한다 . " 어머나 그랬어
안양이 친정이길레 그곳사람인지 알았었구먼 " 했더니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안양으로 갔고
외삼촌이 그곳에 함께 살면서 친정집 돈을 갖고가서 사업을 하다 망하는 바람에 친정이 어렵게
되었고 어릴땐 외동딸이라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남부러운것 없이 살다가 갑자기 그렇게 되고나서
점점 내성적인 성격이 되어가더란 얘길하며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 마음이 찡했다 .
" 형님은 친구분들도 많고 늘 주변에 사람이 많은데다 친정도 왠만큼 사시니 외롭지도 않고 세상
걱정이 없으시지요 " 하며 날 건너다 보기에 마음이 짠해서 얼른 동서의 손을 잡아주며
" 동서야 자넨 내막내동생하고 동갑이라 그런지 그냥동생같다 게다가 같은 동향이라니 오늘은
더 반갑네 어쩌다 우리가 어려운 집에와서 같이 고생을 하니 아무려나 서로 도우며 살자 " 라며
따듯이 위로해 주었다 . 눈이 촉촉해진 동서가 하는말이 첨엔 형님이 우리 **이를 이뻐 하시는게
거짓말 같았어요 자기애도 없으면서 시동생애가 저렇게 이쁘다고 할까 ? 했는데 신기하게도
형님한테만 가면 아이가 칭얼대지 않고 잘잔다고 했더니 친정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말못하는
애들은 영물이라 다 안다면서 형님이 진짜로 이뻐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라는 말도 했다 .
분위기 화기애애하고 술맛이 절로났다 .
" 형님 ! 그런데 걱정이 하나 있어요 ,,,,,,, 하더니 청소기하고 가스렌와 전기밥솥을 한달에
35000원씩 갚는 10개월 할부로 샀는데 이사하는날 배달을 해준다고 했는데 어머니한테 뭐라고
얘기해야할지 걱정이 되서 잠도안와요 " 하기에 " 필요해서 샀을거고 돈도 자네가 물어줄텐데
왜 그렇게까지 걱정을하나 " 했더니 " 어머니 성격 아시잖아요 전세금도 없어서 여기저기서
손을 벌리면서 그런걸 할부로 샀다고하면 가만히 계시겠어요 난리가 나시겠지요 " 하기에
" 에이 어머니 그정돈 아니야 " 했더니 형님은 아무것도 모르세요 형님한테 하는거와 저한테
하시는건 완전히 다르세요 말도 형님한텐 얼마나 가려서 하시는데요 제 결혼식날도 저희
친정엄마까지 있는데서도 형님 똥구녕도 못쫓아 간다는둥 , 그반만해도 다행이라는둥 해서
저희엄마도 얼마나 속상해 하셨는데요 하며 하소연을 했다 .원래 입에서 나오는대로 하시는줄
아는지라 나도 가슴이 답답했다 .
그순간 동서를 도와야 겠다는 생각으로 " 동서야 그럼 내가 나서서 자네입장도 살려주고 곤란하지
않게 처리할 방법이 있는데 들어볼래 ? " 했더니 " 뭔데요 " 하며 눈을 반짝인다 .
" 실은 어머니가 자네 아무것도 안해왔다고 몇번인가 내게 말씀하실때 나도 심사가 뒤틀렸었다 .
당신도 실반지 하나 못해주고 아들결혼식아라고 쌀한가마니 부조를 못했으면서 자꾸며느리
못해온것만 말씀하실땐 듣는내가 참 난감했더랬다 " 그랬더니 발끈하면서" 형님한테 그런얘길
했었어요 언제요 " 하기에 아이돌 , 백일 때 갔다오셔선 그릇도 하나 없더라 이부자리도 변변히
없더라 하실땐 참 딱하셨다. 그러니 이걸로 도랑치고 가재잡으면 되지 하며 단칸방을 넓혀서
이사간다니까 친정엄마께서 결혼식때도 아무것도 못해주셔서 걸렸는데 마침 잘됐다며 필요한게
있냐며 물어서 이걸로 사달라고 했다고 하자 그럼 친정엄마도 얼굴이 서시고 어머니 욕심도
채워드리고 자네도 좋고 ,,,,,,,,, 했더니 어떻게 어머니께 거짓말을 하냐기에 때론 선의의 거짓말
이란게 있다며 나도 아파트에 와서 청소기가 사고 싶었는데 눈치가 보여서 못사고 있다가 친정에
갔다올때 태백에서 가전대리점 하는 친구네서 사오면서 어머니에겐 친정언니가 사줬다고했어
하며 우리도 언니들이 잘사는 사람도 없지만 그런걸 사달라고 할만큼 부담을 줄수있겠어 하며
얘기하자 얼굴이 환히 밝아졌다 .
며칠후 시어머니가 오셨기에 사돈 되시는 어른이 이러저러한걸 사주셨다고 말씀드렸더니
시어머니의 얼굴이 함지박만 해지셨다 . 마침 동서의 친정어머니가 안부전화를 해오셨고
시어머니가 바꿔 달라시더니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하며 정리가 되었던걸 우리와 싸우고
나서 동서가 그일을 시동생에게 얘기하면서 당신 형수가 얼마나 나쁜 여자인지를 ,,,,,,,,,,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형님이 나서서 모사한일에 어머니가 어떻게 속았었는지를 얘기했고
시동생이 우리와 싸운것이 어머니의 귀에 들어갈세라 서둘러 어머니를 찿아가서 고해바쳤고
그얘기를 전해들은 어머니는 그들과 기꺼이 한패가 되어서 고자질쟁이에 모사꾼인 큰며느리를
응징하고 돌아간 것이었다 .
사람의 약한마음을 이용해서 적당히 눈물바람까지 가미한 쇼에 춤춰주고 박수까지 쳐주었더니
교활하게도 천하에 나쁜년을 만들어놓고 개선장군들 처럼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