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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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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또 제자리로 ,,,,,,,,,,,,,


BY 헬레네 2008-12-15

12월의 추운겨울날 ,,,,,,,,,, 빨리 나와보라는 이웃의 전화에

나갔더니 동네 한복판에서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는데 일방적으로 혼자

욕지거리를 해대며 길길이 날뛰는게 가관이었다 .

무심한듯 쳐다보고 그냥 들어와 버렸더니 집으로 와서 난리가 났다 .

 

이젠 도저히 참을수도 없었고 아이도 조금만 더있으면 다섯살이니 언니나

 엄마에게 맡겨 두어도 충분하리란 생각에서 밤을 세우고  이틑날 집을나왔다 .

차를 타기전 공중전화에서 엄마와 언니와 5층의 보영이 엄마에게 얘길하고 아이를

부탁한다는 말과 자리가 잡히는데로 연락을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청량리로 향했다 .

 

원자를 찾아가서 챙피를 무릎쓰고 털어 놓았다 .

하루를 그친구의 집에서 머물고 이틑날 하월곡동의 어딘가로 나를 데리고 가며

 혼자 살지만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친구이니 네입장을 이해하기가 쉬울거라면서

나를 안심을 시키더니 그친구에게는 대충 내입장을 설명해 주었다 .

 

착하고 이쁘장하게 생긴 그친구는 반지하의 방에서 혼자 살면서 집에다 편물기를 놓고

스웨터를 짜서 납품하는 일을 했는데 일도 많고 자기가 하기에 따라서는 수입도 괞찮은

편이라면서 가르쳐 줄테니 열심히만 하라고 했다 .

 

그 친구의 집근처 에다가 월세방을 얻어놓고 그집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도와주기도

하면서 배우기 시작했다 . 아침저녁 아이가 눈에 밟혔지만 독하게 마음 먹고 참았다 .

마침 여동생이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을 따기위해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서울에 있는

컴퓨터 학원을 가려 했었다고 하길레 잘 됐다고 같이 있자고 했다 .

당시 춘천에는 컴퓨터 학원이 없어서 그걸 배우려면 서울에 있는 학원을 다녔었다 .

 

부엌도 없는방 , 겨우 찬바람만 면한 방에서 냄비에 밥을해서 반찬도 없이 외간장에

비비든가 라면을 삶아서 말아먹고 동생은 학원으로 나는 반지하 방으로 헤여졌다 .

아이가 아프진 않은지  ,,,,,,,,,,, 보채지는 않는지 ,,,,,,,,,,, 해가 어스름히 질때면

미칠것 같았다 .  틈날때 마다 공중전화 박스로  나가서 엄마나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곤 했는데 어느날 인가는 날씨가 춥다며 나가지 말고 자기집 전화로 하라며

그친구가 나를 배려해 주었다 . 나는 아무생각없이 고맙다며 전화를 빌려썼는데

엄마가 통화중에 나를 찾으러 다니느라 눈이 뒤집혀서 이젠 엄마에게도 막말을 예사로

한다면서 어느땐 집앞에 매복해서 몇시간씩 기다리는건 보통이라며 조심하라고 했다 .

나는 실소를 하며 웃었다 .

 

눈이 많이 내리고 온서울이 하얗게 뒤덮던날 친구의 반지하 방에 일을하기 위해 평소와

다름없이 내려 가는데 낮선 남자구두가 놓여져 있었고 그인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심장이 얼어 붙는듯 , 피돌기가 멈춘듯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

후다닥 돌아서려는 나를 확 낚아채더니 니가가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지 이게 어디서

까불고 있어 하더니 특유의 선웃음으로 나를 소름 끼치게했다 .

 

어떻게 알았을까 ? 누가 가르쳐 주었을까 ? 아니지 이친구는 예전부터 알던 친구도 아니다 .

평소에도 친구들의 행적이나 전화번호는 만일을 대비해 일절 오픈하지 않았었는데 ,,,,,,,

혼란을 격고 있는데 멍한 표정의 나를 보더니 징그럽게 웃으며 하는말 " 어떻게 찾았냐고

ㅎㅎㅎ 니가 이집 전화로 니네엄마 한테 전화 했드라 내가 너 툭하면 도망치는 바람에

사람 찾는덴 탐정이 다됐지 ㅎㅎㅎ " 하며 징그럽게 웃고 있었다 .

 

그친구 집에 함께 있었다고 해도 거짓말 하지 말라며 짐가방은 어딨는지 대라했다 .

여동생과 같이 있었다고 하면 친정에서 사람을 빼돌렸다고 뒤집어 쓸것이고 안가르쳐

주자니 포기할 인간이 아니었다 . 그친구에게 폐를 끼치면 안되겠기에 가자고 가서

짐을 싸겠다고 하고 지하를 빠져 나와서 골목을 구불구불 돌다가 큰길에 나오면서 튀었다 .

 

잠깐사이 , 다잡았다고 방심한사이에 나를 놓친 그인간은 이성을 잃었고 그집으로 찾아가

내가 있는곳을 대라면서 난리를 피워 기어이 여동생과 함께 있던 방으로 와서 나를보더니

자제력을 잃었다 .  내가 지돈을 빼돌려서 여동생의 학원비를 대주었고 여동생을 위해서

가출을 했단다. 정신병자 , 현실을 도피하고 모든것은 자기책임이 없고 다 남의책임만

있다고 믿는인간 내가 무엇을 잘못했고 저사람이 왜 아이를 버리면서 까지 나왔는지를

알면서 모른채 하는건지 정말 몰라서 모르는건지 아니 생각이나 해본건지 ??? 나를 패기

시작하자 여동생이 달려  들었고 허깨비 같았던 여동생과 나는 겁에 질려 힘없이 도망다녔다 .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갑을 채우자 내마누라가 애새끼를 버리고 집을 나와서 버릇을

가르치고 있는데 니들이 뭐냐며 오히려 분해했고 경찰은 여동생과 나를 참고인 진술에

필요 하다며 데리고 갔다 . 경찰은 나와 여동생의 얘길듣더니 측은한듯 쳐다보며 내일

아침에 내보낼것이니 집에가서 안심하고 푹자라며 순찰차로 우릴 데려다 주었다 .

 

이틑날 ,,,,,,,

멀쩡한 얼굴로 아무일도 없었다는양 마치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퇴근해서 돌아오는

지아비 같은 얼굴로 들어오더니 " ** 엄마 집에 가야지 ?  " 한다 .

이런 병신같은년 , 개 , 돼지 , 밥벌레보다도 못한 모자라고 또라이 같은년 ,,,,,,,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는데 연신 시계를 들여다 보면서 기차시간이 어쩌고 눈이와서 어쩌고 하며

주절거린다 . 귀신은 뭘 먹고 사나 ? 아뭇소리 없이 걸어나오다가 동생에게 " 학원 잘다니고

반찬없어도 밥 잘챙겨먹어 " 눈물이 흐를것 같아서 뒤도 돌아보지 못한채 골목을 돌아 나왔다 .

 

집으로 돌아 왔더니 아이가 좋아라 무릎에서 들까불며 " 엄마 어디 갔었어 병원 ? 나도

데꼬가지 " 한다 . 엄마가 내옆에 조용히 다가 오더니 " 에이고 저눔이 모지레긴지 알았드이

겡찰보다 낫데이 " 하며 놀랍다는 시늉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