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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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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 곰탱이를 만나다.


BY 화려한 시작 2008-09-23


"그대 내곁에 선순간 그눈빛이 너무 좋아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때매 내일은 행복할거야

 

주현이는 눈을 감고 자신의 노래를 열심히 부르고 있다

"에이~~ 맹주씨 뭐해.. 부르스타임인데.. 부장님하고 한번

 춰야지.. 에이 그러고 있지 말구 어서"

홍과장은 나를 일으켜 박부장 있는 자리로 데리고 간다.

"저 부르스 못춰요. "

"아. 홍과장 왜그러나.. 맹주씨가 싫다잖어."

"그래도 맹주씨 어서 어서... 노래 다 끝나가는데 한번

 추어야쥐.. 빨랑.. 부장님 나오세요 나와요"

못이기는척 하곤 박부장이 앞으로 나온다.

'아 미친 홍과장 개자식'

"아.. 저 화장실좀요... 부장님 죄송해요"

난 도망치듯 그자리를 피했구... 박부장과 홍과장은

어이없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뒷통수가 따갑다...

내가 33년동안 사랑하는 사람품에 안겨 부르스도 못쳤는데

저 뚱뚱하고 머리 벗겨진 박부장과 몸을 부딛히며 추긴 죽기보다

싫었다...

그래서 난 이런 회식이 정말 싫었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참 안타까워 보인다..

다시 들어간 노래방안에는 송대리의 댄스가 한창이다.

마이크를 잡은 형주씨는 신나게 노래를 했구.. 송대리는 미친듯

춤을 추어댔다. 자기가 무슨 힙합전사인냥..

홍과장과 박부장은 맥주한캔씩 들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듯

했다.. 내가 자리에 앉자.. 그들의 대화두 어느새 멈췄다.

'덴장~ 혹시 내얘기하고 있었나... 나 자른다는거 아냐... 머야.

왜 사람 민망하게 앉자마자 말을 멈추고 난리야 웃기네'

"아휴 언니 어디 다녀왔어요? 화장실에서 왜이리 오래 있어

언니때문에 나 박부장하고 부르스 쳤잖어. 재수없어. 우리 언제

가요..우리 먼저 가면 안되요?" 수민은 징징거린다.

"그랬어. 싫다고 하지.  같이 나갈걸 그랬네. 미안'

 내가 왜 미안해야 하는지도 모른체 수민한테 미안한 맘이

든다. 아직 25분이나 시간이 남아 있었다. 시간은 11시가

넘어가는데 아무래도 부장한테 먼저 들어간다고 얘기해야

하나보다.

"부장님... 저희 먼저 들어가면 안될까요?"

"아.. 그런게 어디 있어... 갈려면 맹주씨 혼자 가든가.. 수민씨랑

주현씨는 더 있다가요. 아.. 언니가 되가지고 부서회식 분위기

파악두 못하나? 부장님 맥주 한캔 더 드실래요. 어이 민수씨

맥주 5캔 더 사오지 여기 "

"아.. 네 과장님" 2만원을 건네받은 민수씨가 나가자

수민이 눈이 날 쳐다보고 있다

내가 이상황에서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홍과장은 늘 나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사람이다.

내가 여기서 그냥 가버리면 그래  참자 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