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앞길에는 수많은 가시덤불이 있지만 하나하나 치우며 멀고 험난한 길을 가고 있었다. 한송이 연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나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연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어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이는 지금까지의 내 삶을 말함이다.
우리 집에 남여와 아이가 있다가 간다고 남자가 아이를 안고는 아이보고 내게 인사를 하라고 한다. 나도 그들에게 손을 흔들며 잘가라고 하니까 여자가 하는말이 자신이 가서 좋은약 많이 보내 줄테니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하기에 나는 고맙다고 하며 불쌍하고 병들고 헐벗고 굶주린 이들을 위해 살겠다고 하였다.
벽돌로 네모나게 만들어진 큰 물통에 물이 가득한데 약초 말린것을 담그고 우려나게 부비다 담가두면서 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 하였다.
사람들이 있고 나도 있는데 넓은 흰 종이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것을 내가 들고 있는데 그림 속에는 어두운 밤이고 검은 옷을 입은사람들이 수없이 많으며 그 가운데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촛불 두개가 켜져 있는데 오른쪽은 "등' 속에 촛불을 켜 놓은것 같고 왼쪽 것은 촛불 같지 않게 환하게 밝았으며 달빛도 있었다. 그리고 내 옆에 여자가 질투를 하며 뭐라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데 그 그림은 영혼들을 구해 주는 그림이라 나는 그림 끝이 약간 구겨져 조심스럽게 다루었다.
어떤 여자가 나 몰래 내 옆에 앉아 있다가 초록색 기운이 내게 오고 있는데
그 기운이 여자의 살에 닿았는지 여자가 놀라서 소리를 꽥 지르며 가버린다.
그리고 내 앞에 의자를 두개 갖다놓기에 누가 오느냐고 물으니 아무도 오지 않고 너의 친정 아버지는 둘러 오시면서 닦아주시고 너는 또 다른 반대쪽으로 닦아가면서 나중에 아버지와 내가 만난다는 것이다.
하늘에 별이 세개가 나란히 있는데 그 중에 유난히 하나가 밝으며 그 옆에 있던 별 두개가 나란히 떨어지는데 한개의 별은 달처럼 주위가 밝으며 어느 아파트 뒤로 떨어지기에 내가 보고는 나라의 큰 사람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
어떤 여자가 자기집에 굿을 했다며 나보고 굿을 했냐고 묻기에 내가 하는말이 그런것 하지마라 그런것 하면 나쁜 것을 불러들이기만 하고 집안을 어지럽게 하니까 절대 굿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굿을 하게 되면 팔도 귀신을 다 부르기 때문에 짐깐은 나쁜 귀신들도 얻어 먹은 것이 있기 때문에 해를 끼치지 않으니까 좋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집안을 더 시끄럽게 하고 어수선하게 만든다고 미륵 부처님께서는 절대로 굿을 못하게 하시며 신수 같은것도 절대 보지 못하게 하신다.
젊은 여자가 아기를 낳으려 하는데 처음부터 내가 도와 주면서 병원까지 데려다 주어 무사히 아이를 낳았다며 여자가 고맙다고 하며 여자의 딸도 나를 껴안으며 고마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흰 한복을 입은 할머니께서 방안에서 혼자 울고 있기에 내가 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면서 70되신 노인이 어이하여 이리도 눈물을 흘리고 계신지요 하는데 잘 생긴 젊은 남자가 창문 밖에 서서 자신이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으려고 왔다는 것이다. 남자는 혼령인데 자신이 죽은 것을 잊고서 저 밖에 있는 작은 사람이 하면서 나를 두고 이야기를 하며 내게 많은 빚을 졌다는 듯이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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