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퇴원하던날 꿈을 꾸었다. 내가 옷을 갈아입고 시내를 가려고 버스를 탓는데 그 버스 속에는 아무도 없고 장정 두사람만 있으며 한명은 운전석에서 오유월 엿가락 늘어지듯 축쳐져 죽은것
같이 보이며 또 한명은 버스 문옆에 쪼그리고 앉아 나를 쳐다보며 금방이라도 나를 죽일듯이 눈을 흘겨 보고 있었다. 그리고 쪼그리고 있는 장정 옆에는 전 나물 과일 떡 과자 순으로 삼각형으로 쌓아 놓고는
제일 위에는 돼지머리 한개와 돈 만원을 꽂아 놓았다. 나는 쪼그리고 있는 장정을 무시하고 운전석에
늘어져 있는 그 장정을 내 무릅위에 놓고는 내가 운전을 하고 갔다. ,,,나를 죽일듯한 그 장정도 축쳐저 있었으면 내 몸은 많이 좋아졌을 텐데 한사람의 장정이 남아있기에 내 몸은 완쾌되지 못했으며
음식들은 내가 죽은후 사용될 음식인데 내가 죽지 않았기에 음식을 그렇게 쌓아 둔 것이다. 장정들은 나쁜 영혼이며 내가 죽으면 그 음식을 먹으려 한것이다.
어디인줄 모르고 한참을 걸어가니까 편편한 곳에 잔디가 자라고 있고 산소도 있다. 나는 조금 더
가니 원두막 같은 집이 있으며 넓은 밭이 있는데 남자와 여자들이 괭이 삽을 들고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고 밭 가운데 서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때 할머니께서 흰 박바가지에 쌀밥을 많이 담아
주시면서 내게 밭 가운데 서서 뒤를 돌아보지 말고 쌀밥을 천지 사방으로 뿌려주라고 하시어 나는 밥을 힘껏 뿌리고 마지막 누룽지까지 뿌려 주었다. 내가 죽으면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영혼들에게
음식대신 뿌려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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