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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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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픽션일뿐이고


BY 현정 2009-01-14

잘나가는 워킹걸.. 나

세상에 무서울게 없었다.

세상이 다 내 발아래에 있는듯 했었다.

키도, 몸매도 나름 된다고 자부했고,

얼굴은 이쁘지는 않아도 쉬크한 이미지에 나름 매력있다고 생각했었다.

대학 잘나와서 좋은 직장 취직했고,

능력도 있다고 인정받았다.

스포트도 좋아했고, 살사와 라틴을 즐겨 추던 열정파였다.

6시 칼퇴근하면 스쿠버 장비들고 바다로 달려가던 나였었다.

좋은 집안에 사시 패스한 남자와 결혼도 약속되 있었고,

그래서 내 앞에는 실패란 단어, 고생이란 단어는 없는줄 알았었다.

그렇게 세상이 다 내뜻대로 되는줄 알았다.

 

그러다 약혼식을한달 앞두고 엄마가 쓰러지셨다.

그리고부터 내 앞에 불행이란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픈 엄마 앞에 놓고 서서히 집안을 분열조짐을 보였다.

명퇴하신 아빠는 엄마의 병원비 감당이 힘들다고 불평을 시작했고,

언니는 자신의 젊은 날을 병원냄새와 함께 보내야 하냐며 징징대기 시작했다.

 

결국 엄마 병원비와 언니에게 간병인 비를 따박따박 지불하면서야 겨우 그 불만이 진정되는듯 보였다.

그런데 그렇게 버티는 것도 곧 나에게 한계가 찾아왔다.

 

1년여를 그렇게 버티자 결국 나도 빚을 지게 되었다.

그 사이 약혼식을 미루어졌고,

남자친구와 그의 집에 소흘해지기 시작했다.

 

언니와 아빠는 차츰 엄마의 병간호에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휴일이면 나는 무조건 병원에서 엄마 옆을 지켜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