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저녁식사이다.
중요한 일이라며, 자신을 보기 원한 신일건설 허사장과 만나기 위해 지원과 오랜시간 있지도
못하고 헤어졌는데, 정작 자신을 보러 나온건 허은채였다.
허사장의 입장도 있고 해서 같이 저녁을 먹고 있는 중이다.
신경은 지원에게 가 있는데.
" ...................요?"
" ....................."
" 세현씨? 내말 듣고 있는 거예요?"
" 아, 죄송합니다. 뭐라고 하셨죠?"
" 아이 참 세현씨도"
" ............"
" 이번 주말이 제 생일이라, 집에서 가족들끼리 조촐한 파티나 할까 하는데, 오실거냐구요?"
" 가족들끼리 하는 파티에 제가 왜 갑니까?"
세현의 차가운 말투에 은채는 순간 자존심이 상했다.
굳은얼굴에서 순간적으로 얼굴에 미소를 띄우는 은채였다.
" 호호홋, 세상일은 아무도 모른다잖아요. 혹시 알아요? 우리가 가족이 될지?"
" 그게 무슨?"
" 그냥 그렇다는 거지요.호호홋"
은채의 알수 없는 말에 세현은 기분이 몹시 나빠졌다.
세현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 여보세요? 응. 지금 먹고 있어. 목은 좀 어때?"
자신에겐 한번도 짓지 않던 표정이었다.
상대방을 매우 걱정하는 표정이고, 사랑스러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전에 한번 그런 표정을 봤다.
세현의 회사앞에서.
은채는 세현의 그런표정을 보니, 화가 났다.
자신에겐 절대로 짓지 않는 그런표정들.
세현은 지원과 통화를 하느라, 은채의 무섭게 변하는 표정을 볼 수 없었다.
조금만 덜 지원에게 신경을 썼더라면, 은채의 표정을 보고 사전에 막을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 응, 거의 끝나가. 집에 가기전에 잠깐 볼 수 있을까? 그래, 알았어. 목 조심하고.
알았다구요, 집에 가서 전화할께."
세현의 통화가 끝남에 따라 은채의 표정도 변하였다.
" 누구?"
" 아 죄송합니다."
마치 은채가 있었다는 것도 잊은채 통화에 열중한 세현이었다.
은채는 속마음과는 달리 계속해서 미소짖고 있으려니 얼굴이 얼얼했다.
" 누구냐고 물어봐도 실례가 안될까요?"
"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
세현의말에 은채는 상당히 충격이었다.
설마, 저 강세현이 사랑을 한다고?
그리고, 자신에게 이렇게 떳떳하게 말을 하다니..............
세현은 은채의 반응이 이상했다.
" 안색이 안좋으신데요? 이만 일어나실까요?"
자신이 일어나야 하는 이유를 마치 은채의 탓으로 돌리려는 세현에게 은채는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강.세.현 당신 분명히 후회할 날이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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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참으로 게으릅니다.
^^
부담없이 그냥 쓰자라고 시작해서 한자 한자 적어가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론
얼른 다음편을 써야지 합니다.
머릿속엔 그림이 그려지는데, 글재주가 모잘라 손이 움직여 지질 않네요.
아무것도 아닌저도 이럴진데, 티비에 글쓰는 구성작가들의 심적 고통은 어떨까요?
참으로 대단들 하죠?
존경스럽기도 하구요.
이런사랑이 하고싶어서, 저런 사랑이 하고싶어서, 노트에도 컴퓨터에도 끄적끄적 시작을
합니다.
그러다간, 이것도 저것도 안되서 중간에 스톱시킨것들이 참 많네요.
이 글도 그렇게 될까 사실은 두렵습니다.
하.지.만......
진정코 다짐하건데, 이번만큼은 꼭 끝을 내렵니다.
지금까지 일일이 댓글 달아주신분들께 성심껏 인사를 못드려 굉장히 죄송합니다.
이자리를 빌어 제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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