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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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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생활기-(10)일본생활 8개월~9개월째-갈등 보류..


BY 마지메 2006-05-03

 

 

(10)일본생활 8개월~9개월째-갈등 보류..


일본에 온지 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곧 있으면 학기가 끝난다. 아르바이트는 돈 버는 재미에 푹 빠져 힘든 줄도 모른 체 열심히 하고 있다.

서울 갈 때 뭘 사갈까? 음..시부모님 것도 사야 되고 울 엄마 아빠 것도 사야 되고..울 사랑하는 서방님 것도 사야 되고..또..친구들과 언니들 것도 사야한다..

“휴~ 돈 많이 들겠다.”

벌써부터 한숨이다.


그이랑 통화 못 한지가 벌써 일주일이 넘어간다.

우린 그랬듯이 아직까지 조금은 냉전이다. 사실 신경 쓰고 싶지 않고 짜증도 난 탓에 나도 일주일 째 전화 한통 하질 않았다.

 

“어쭈..내가 전화 안하면 당신도 안한다 이거지..두고 보자고 서울가면 알아서 해라 조민석..”

사실 너무 보고 싶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싶지만 매번 통화 할 때 마다 다투는 바람에 서로 힘들어 지는 것 같아 애써 참고 있는 중이다. 왜 목소리라도 듣고 싶지 않겠는가 얼마나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인데..

가는 날까지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서 사랑하는 그이에게 큰 선물을 하고 싶다.

그동안 나 없는 동안 너무 외롭고 힘들었을 그이에게 그렇게 나마 보상을 하고 싶었다..


결혼 사진을 꺼내 본다..

뭐그리 좋은지 둘다 해 맑은 미소를 띠고 있다.

둘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그런지 내가 봐도 정말 예쁜 한쌍이다.


“언니랑 언니 남편이랑 닮은 거 알아요?”

“글세 남들은 닮았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는걸..”

학교 같은반 동생이 사진을 보며 이런 저런 애길 한다.

“얼굴 형도..이목구비도 닮은 것 같구,,음 암튼 전체적으로 풍기는 이미지가 똑 같아요..애기 나면 이쁠 것 같다..”

“정말? 정말 이쁜 아기 낫으면 좋겠다.”

“돌아가면 바로 작업들어가면 되겠네..연장 안하고 그냥 돌아 간다고 했죠..”

“응..맘 같아선 단 6개월이라도 더 있다 가고 싶지만 그이 때문에 안될 것 같아..”

“그래도 결혼한 아줌마가 1년 정도 하다 가는 게 어디에요. 나 같은면 어림도 없다 가긴 어딜가며 보내 주지도 않는다 뭐.. 돌아가면 형부한테 잘 해야 겠는걸요..”

“그래..나두 알고 있어.. 그런 사람이 또 어딧겠니..”


생각해 봐도 고마운 사람이다. 비록 혼자 있는 본인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늘 고맙고 감사하는 맘으로 살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디지니 랜드를 갔다..

말로만 듣던 TV에서만 보던 그곳을 내가 가게 된 것이다.언니의 친구인 정희언니의 가족들이 서울에서 온 것이다. 그래서 기념으로 디즈니 랜드를 간다한다. 평소에 친구들과 함께 가고 싶었지만 힘든 유학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겐 조금 부담아닌 부담 이었나 보다.

그래서 친구들과는 올 수 없었고 정희언니네 식구 들을 따라 같이 왔다.

와..정말 대단했다. 난 마치 어린아이가 된 듯 너무 신나게 놀았다. 사진도 찍고 놀이 기구도 타고 정말 신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