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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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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생활기-(4)일본 생활 3개월째-희뿌연 하늘


BY 마지메 2006-04-29

 

(4)일본 생활 3개월째-희뿌연 하늘..


오늘도 어느때와 마찮가지로 햇살 좋은 아침이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오늘은 테스트가 있는 날.. 휴 사실 조금은 게을러 져서 그런지 공부를 많이 못했다..

어젯밤 오니상이 한문 단어를 대면 난 그 한문을 쓰고..또 오니상이 한문을 쓰면 일본 히라가나(일본어에서 우리나라 ㄱ L 처럼 읽는 법)로 답을 쓰고 그렇게 공부를 하긴 했다. 오니상은 언제나 내 공부를 도와준다. 난 개인강습이라 한다. 얼마나 좋은가 남들은 기숙사 생활에 늘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린다. 하지만 난 언니가 아르바이트를 가고 없는 시간에는 곧 죽어도 일본어로 일본인과 대화를 해야만 한다..첨엔 몰라서 못했지만 지금은 자만이 아니라 그래도 조금은 할 수 있고 또 내가 답답해서 아무 말없이 긴 시간을 함게 있을 수 가 없다. 오니이상도 마찮가지라 생각된다.

그래서 우린 함께 뭘 먹을까 상의하고 고민하고..또 드리마를 보며 서로 깔깔대고.. 또 숙제를 할 땐 옆에서 숙제를 도와주고.. 또 테스트가 있는 전 날에는 사전 테스트를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난 늘 시험 성적이 우수했다.. 또 다른 동급생 들에 비해 말하는 속도도 발음도 모든면에서 빨랐다..다 오니이상 덕분이다..


시험결과가 나왔다..

“오니이상..나 또 1등 했어여..”

“정말..잘했구나..”

“음..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여..나 스파게티 먹고 싶은데..”

“그래..먹으러 가자..먹자구..”

오니이상도 무지 조아라 하고 있다..자기가 가르친 보람을 느끼는 듯하다,,무지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조아라 한다..나두 너무 조타..



몇 번이나 전화를 했는데 부재중이다..

집에도 핸드폰도..이상하다..


“자기야 아직 안 들어 왔어? 아님 자는 거야? 통 연락이 안돼네?..

혹시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걱정된다..

자기야 나 테스트 또 1등 했어..잘했지..

자기야..보고싶다..사랑해..“


오늘도 난 자동응답기에 혼잣말을 한다..


“자기야..진짜 무슨 일 있어? 왜 그렇게 연락이 안돼..이 메시지 받는 데로 전화줘..”


오늘도 나 자동응답기에 혼잣말을 한다..


그렇게 맑던 하늘이 어느새 희뿌연 하늘이다..

괜실히 기분까지 우울해 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