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본생활 1개월째-그리움..
남편에게 전화를 건다
“자기야 어디야? 저녁은 먹었어?”
“어디긴 아직 회사야..”
“왜 아직까지 퇴근 안하구..많이 바쁜가 보네..”
“응..요새 세일기간이잖아.”
“아....그렇구나.. 많이 바쁘겠네..”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는 거지..”
“응..넌..어때 학교는 잘 다니고 있는거야? 땡땡이 치고 그러는건 아닐테지..”
“그럼..참 나 첫 테스트 했었는데 우리 반에서 일등 먹었다..”
“정말? 잘 했어..우리 마누라 잘 하고 있어..”
“그럼 누구 마누란데..”
“그래 누나 신경 쓰이지 않게 일찍 일찍 다니고 지금처럼 공부도 열씸히 하고..”
“알았어여.. 전화비 많이 나오겠다 오늘은 그만 끊어야 겠다..”
“그래..몸 건강히 잘 지내구..밥 잘 챙겨 먹고 다니구..”
“네 서방님두요..”
“사랑해..”
“나두 자기야........너무 보고 싶다..사랑해..”
아..너무 보고 싶다.. 하루빨리 서울로 돌아가고 싶다..
사실 일본에 온지 한달이 넘어가고 있는데 긴 통학 시간에 몸이 지쳐가고 있었다..
서울에 있었을 때 보다 한 5키로정도 빠진 듯 하다. 몸은 가벼워서 좋지만 힘이들어 자꾸 빠지는 걸 보니 맘은 편치 않다. 전철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조금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30분이 넘는 거리를 아침 저녁으로 걸어 다닌다.조금만 아끼면 그게 다 돈인걸..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견디자..좀더 노력해서 하루빨리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