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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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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떠나는 여행..그리움,,


BY 마지메 2006-04-24

 

처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라 그런지 온 세상이 너무나도 아름답게만 보인다..

난 만남을 지속하면서도 그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온갖 애궂은 장난을 해가며 그의 마음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매번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근 이미 내게 푹 빠져있었다..


늘 사랑하다는 감미로운 말도..

늘 사랑스러운 따사로운 눈빛도..

이런게 정말 사랑 이었나보다..


그와 만난지 어느덧 1년..

군대에 가야 한다는 그의 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

“미안하다..”

난 아무말 없이 눈물만 흘린다..

“약속하자..부모님도 연세가 높으시니 우리 군대 제대 하고 나서 곧바로 자리 잡는데로 결혼하자..”


그는 기다려 달라는 맹목적인 말대신 내게 그렇게 프로포즈 아닌 프로포즈를 한 것 이다..

그랬다..그의 부모님은 그를 마흔살에 낳았다고 하신다..

위에 나이차이 많이 나는 누님이 한분 계시는데 늦둥이로 아들을 보신것이다..

대을 이어나갈 삼대독자님을 늦게 보신거라 그런지 곱게만 키우신게 영역하다..

때론 느끼지만..아니 자주 느끼는 건데 생각이 좀 어리긴 어리다..

역시 독자에 늦둥이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게 뭐가 뭔지 잘 모를 철없는 나이..

아무 상관없었다..

그가 마냥 좋기만 하니까..


시할머니에..


고령의 시부모에..


그다지 여유롭지 않은 생활에..


하지만 어른들은 정말 좋은 분들이다..


그 사람또한 정말 좋은 사람이다..

 

너무나도 성실한 사람이다..

 

부모님은  귀한 아들의 여자 친구이기에 진실로 사랑으로 대해 주셨던 것 같다...


그는 그렇게 누구나 꼭 다녀와야 하는 군대라는 곳으로 떠났다.

 

그가 없는 동안 난 나의 자리를 지켜가며 나름대로의 삶을 살고 있다..


“곧 있으면 제대다..”

“세월이 어쩜 이렇게 빠른지 몰라”

“그러게 들어 온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 3개월만 있으면 제대라니 말야”

“그래도 길긴 길었지뭐,, 지나고 나서 생각해서 그렇게 짧게 느껴 지는거야..”

 

그렇다 그리 짧지 많은 시간들이다..

얼마나 기리워 했는지 모른다..

하루하루 주말만을 기다린다..

주말이면 면회를 갈 수 있기에 늘 기다린다

그또한 휴가를 나오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었던 것 같다..

얼마나 뭘 열심히 했는지는 모르지만 종종 포상휴가라는 걸 나오기도 했다


그가 휴가 나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가 제대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2년 6개월이라 시간을 잠시 떠나는 여행이라 생각했기에..

 

곧 돌아 올텐데 하는 맘으로 기다린다..

 

사실 너무 더딘 하루하루를 보내는게 곤욕이다..외로움을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 늦은 밤까지 술로 지샌날도 여러날이다

사실 기다리는 동안 그다지 조신하게만 기다린 건 아니다

잠시 잠깐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린 적 도 있었다..그 일로 인해 우린 헤어 질 뻔 했었다..

하지만 난 그 만한 사람은 없을꺼라 생각하며 그 사람을 받아 들였다..

그 또한 나름대로 많이 힘들었을꺼라 생각든다..떨어져 있는 것도 서러운데 애인이라는게 딴 남자나 만나 희이락락 거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탈영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자기야 미안해..내가 경솔했어..”

“아니야 이렇게 다시 돌아와 줘서 고마워..다신 나 힘들게 하지마..”

“정말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도 이제 오늘로써 끝내자”

“알았어..정말 잘 할게..”


잠시 잠깐 한눈을 판 것은 사실이지만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나쁜 행동을 하고 나닌건 결코 아니다..아주 가볍게 만났을 뿐인데 군대에 있어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이 현실이 싫증났던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니 자연스레 멀어지고 새로운 사람에게 끌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날 술은 마시고 전화해 우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왜 그러는데..왜 그렇게 날 힘들게 하는데..무슨 말이든 해봐..왜 그러는지..”

“그냥 싫어..그냥 짜증나고 그래..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이런 전화가 오기전에 난 이미 부대로 편지를 보낸 상태였다.


“편지에 다 썼잖아..이윤 그게 다야..”

“지선아 왜 그러니..”


잠시 정적이 흐르는 듯 하다..그가 울고 있다..군대 갈 때에도 내 앞에서 눈물 보이지 않더 그였다.. 조금 놀라긴 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하고 싶은말 없어..별로 말하고 싶지도 않고..먼저 끊을게..미안 ..”


그렇게 전화를 냉정하게 끊고 말았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있다..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조용했다.계속 전화를 해서 귀찮게도 할 것 같은데 생각했던 것 보다 아무 연락이 없으니 내심 서운하면서도 불안 하기도 했다.

이제 겨우 한 달 만난 사람과 3년을 만난 사람을 바꿔야 할 정도로 그 사람이 정말 좋은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3년 만난 사람

늘 내가 우선이다..

내가 가고 싶은곳 내가 먹고 싶은거 하고 싶어거 언제나  내가 원한다면 모든게 우선이다

때론 일부러 삐진척 화난척 해도 언제나 웃으며 날 달래준다.

늘 내게 자상한 사람이다..


1달 만난 사람

늘 본인이 우선이다..

내가 가고 싶은곳 내가 먹고 싶은거 내가 원하는게 있어도  늘 본인이 원하는대로 한다.

때론 일부러 삐진척 화난척 해도 못 듣고 못 들은 척 외면한다.

늘 내게 무뚝뚝한 사람이다..


그렇다 늘 받기만 했던 나..늘 자상했던 그가 조금은 지겨워졌던 것이다..언제나 우선권은 나였기에 내가 먹고 싶다면 그걸 먹었고 또 내가 가고 싶다면 주저없이 그곳에 데려가 주었던 그였다..하지만 새로운 이사람은 터푸하다 못해 좀 이기적인 듯 하다.. 늘 자기기 리더를 했고(좋은 말로 해서 리더쉽이 강하다 하지) 또 날 이끌었던 것 같다.처음엔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런 일들이 좀 새롭고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씩 끌린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남자라면 이렇게 여자를 리더 할 줄 알아야지..“늘 내가 해 달라는데로 맞춰 주기만 하면 뭘해..” 라며 그 사람은 비웃으며 새로운 환경에 조금씩 빠져 들었었나 보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늘 무뚝뚝하고 이기적인 사람은 결코 내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난 늘 자상하고 늘 나만 바라봐 주며 챙겨주는 그런 사람..날 위해 아낌없는 사랑의 표현을 하는 그가 그리워 진 것이다..그래서 난 그에게 다시 돌아갔던 것이다..

너무나 미안했다..잠시지만 그 사람의 맘을 힘들고 아프게 했다는 생각에 더욱 잘 해야 겠다는 맘을 먹었다. 잘해야지..


“정말 잘할게..이젠..정말 미안해..”


“자기야 사랑해..”

그가 곧 있으면 내게로 돌아온다. 드디어 제대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하루빨리 제대 했으면 좋겠다.

하루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