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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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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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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항의 새벽


BY 지망생 2005-11-11

  비가내리는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정희 무언가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그녀를 찾는 전화벨..

 

  "여보세요?"  "어 ! 정희야 나 희수 뭐하느냐고 이렇게 전화

 

  를 늦게 받아?  일요일인데 집에서 뭐하니"

 

  "어..  비도오고  그냥 뭐.. 그러고 있지.. 왜?"

 

  "어.  그냥 그럼 나와라 같이 점심먹자"

 

  "야..  그냥 니가 우리집으로 와라 맛있는 라면 끓여줄께"

 

  "그럼 그럴까..  한 30분 정도 걸린다"   "어 그래"

 

  잠시후 희수는 아이스크림 한통을 사들고 왔다.  둘은 라면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다.

 

  "정희야.. 너 이번 휴가 언제부터야?"

 

  "휴가? 음.. 아직 안 정했어.  내일 출근하면 정해야지  왜?"

 

  "어 우리랑 같이 놀러 갈래?"   "우리? 누구?"

 

  "어 동훈이가 같이 가자고 하는데.. 둘만 가기가 그래서 친구

 

  한명씩 데리고 같이 가려구"   "야!  그냥 두리 갔다와"

 

  "뭐.. 넌 애인도 없구 혼자 그러고 있느니 승환이도 군에 갔고

 

  100일 휴가 나와서도 안만났잖아 ..  같이 가자"

 

  "이그... 언제 갈껀데.."  "음 2주후 그러니까 7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갔다가 토요일에 오는걸로 "  "어디로 갈껀데.."

 

  "어 동훈이네 속초에 콘도 있잖아 거기로"

 

  "이그.. 데려가서 밥 시켜먹을려구 나 데려가지?"

 

  "음~~ 아니야.. 얘도"  "내가 네속에 들어 갔다 나왔다"

 

  "같이 갈꺼지?"  "회비는 얼마냐?"  "히.. 원래는 7만원인데

 

  5만원만 내라"  "야! 싫다 얼마나 부려먹을려구"

 

 

  이렇게 해서 정희, 희수. 동훈, 동훈의 친구 2명 총 5명이 길을

 

  떠났다.   희수와 동훈의 표정이 영~~ 별로 좋지 않다. 정희는

 

  그저 둘이 사랑싸움을 한지 알았다.  바다에서 하루..산에서하루..

 

  드디어 내일이면 서울로 돌아오는 날...  저녁을 먹고 근처항에서

 

  회를 떴다.  술도 한잔 하고 남자들은 모두 잠에 빠졌고 씼고 나오는

 

  정희에게  "야.. 우리 일출볼래?  테라스에서 바다가 다 보이고..

 

  날씨도 좋아서 일출이 멋있을것 같은데..."  "그래 그럴까..

 

  맥주도 남았구.."  둘은 맥주 한캔씩을 들고 테라스로 향했다.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얘기했다.  새벽녁에 오징어 배가 바다로

 

  나가는 것이 보였고  일출 직전에 돌아로는 모습도 보였다.

 

  둘은 어느새 사늘한 바람에 담요를 덮고 있었다.

 

  일출이 시작될 무렵 둘은 정말 감동 이였다...  특히 정희는

 

  여행내내 승환에게서 왔을지도 모르는 편지 생각에서 벗어날수

 

  없었다.  저번 휴가때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통화는 매일했고

 

  그 통화속에서 승환이 편지로 중요한 얘길 써 보내다고 했기에..

 

  해가 어느정도 떠올라 들어가려는 정희를 잡고 " 정희야..."

 

  "왜?  이분위기는 뭔고 무슨일 있어?  니들 싸웠지?"

 

  "아니...  이얘기 너한테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뭔데..."  "승환이가....."  "어.. 뭐.."

 

  "군에서 사고가 났데.." "뭐?  야 만우절도 아닌데..  휴가

 

  나왔다가 들어간게 이제 한달이다.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냐"

 

  "장난 아니야.  2주 됐데.. 상태는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는데..

 

  수도통합병원 중환자실에 있데...승환이 엄마가 네가 한번 왔

 

  으면 좋겠다고. 그러셨나봐  나도 안지 얼마 안됐어."

 

  멍한 상태로 그데로 주저앉는 정희.."진짜야?  정말이야?"

 

  "응"  그러곤 한참을 앉아 있던 정희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문밖으로 한참동안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어떻게 아침을 먹고 정리해서 출발했는지도 모른체.. 정신없이

 

  차에 올랐다.  일행에게 표내지 않기워해 노력하는 정희 차가

 

  출발하자 졸리다며 남방을 덮어 쓴 정희 서울에 도착할때 까지

 

  남방은 조금씩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