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더웠던 여름.
매미들은 언제나 처럼 열심히 짝을 찾기 위해 울어 됐고
그 사이로 창백한 얼굴을 한 정희가 버스에서 내려 수도통합병원으로
발을 옯기고 있었다. 병원앞에서 정희를 기다리던 동훈과 희수를
만났다. 입구에서 군면회를 하듯이 신상명세와 환자의 이름을 적고
건물쪽으로 발을 옮겼다. 세사람은 아무말이 없었다. 건물로
들어서면서 정희가 입을 연다 "몇층이라고 했지?" 동훈 "어..
중환자실이니까 3층이야" "그래 그럼 우리 걸어가자" 정희가
앞장을 서며 걷고 있는데 뒤에서 희수 정희를 붙들며 "정희야!
너 어머니 앞에서 절대로 울면 안돼... 알지?" "그래 벌써 몇
번이나 얘기 하니 면회 시간 다 됬어 얼른 가자"
3층 계단 통로로 통해 병실앞 초조하게 서있는 승환모가 보인다
정희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어머니 저... 왔어요. 연락을 너무
늦게받아서 ... 죄송해요" " 어... 아니다 내가 알리지 못하게
했는걸...." "....." "아직 의식이 불분명해서... 고민했다."
"아.. 네,," "그런데 옆침대에 있던 사람이 의식이 없다가 애인이
오니까 의식이 돌아 오더구나 물론 그걸 기대해서 너에게 연락
한것은 아니지만 ...저..." "네 저도 그럴만한 힘은 없을 거예요
그저 다만 승환이 보고 싶어서 왔었요" " 어 .. 그래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들어가자" 중환자실이기 때문에 한번에 3명이상
들어 갈스가 없었다. 그래서 정희와 승환모는 계속 있고 희수와
동훈이 번갈아 가면서 면회를 하기로 했다. 자동문이 열리고
정희,승환모, 동훈이 들어갔다. 여러게의 침대 가운데 쯤으로
승환모가 향했다. 침대에 누워있는 승환은 자는 사람처럼 보였다
왼손에 커다란 붕대를 감고 있었고 오른쪽 다리엔 깁스를 하고
있었다. 그모습을 본 정희는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승환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고 "나야! 승환아 나 정희야. 왜이렇게
오래자. 너 그동안 못잔잠 자는 거야 이젠 그만 자도 되겠다
이 잠보야"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승환모 "그래 원래
승환이가 잠이 좀 많지 그래도 이젠 그만 잘때가 되었지 그치
승환아?" 동훈은 아무말 않고 있다가 희수와 교대한다며 나갔고
잠시후 희수가 들어 올때까지 두사람은 아무 말 없었다 저희는
승환의 손을 잡고 있었고 승환모는 다리를 만지고 있었다.
그렇게 면회시간이 지나고 모두 병원 건물밖으로 나왔다.
본건물 뒤쪽으로 중환자실 보호자 대기실이 따로 마려되어 있었다
승환모는 그 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병원생활을 1달째를 넘기고
있었다. "들어가서 차라도 한잔씩 하고들 가라" 정희 " 어머니
근데 식사는 어떻게 하세요?" "뭐 집에서 승환이 아빠가 갖다주는
것도 먹고 근처에서 사먹고 하지뭐" 정희 "곧 점심시간인데 같이
식사 하세요 혼자드시면 입맛도 없는데...저희 있을때 같이 드세요"
동훈 옆에서 "그러세요 어머니 어머님이 식사도 잘 하시고 건강
하셔야 승환이도 편할 거예요" 그렇게 4명은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골에 밥을 시켜서 먹는데 모두들 입맛이 나지 않아 보였
다. 그래도 정희가 열심히 분위기 띄우며 식사를 시작했고 그탓일까
모두 한공기는 먹고 자리를 나왔다. 정희가 계산하려하자 승환모가
손님에게 얻어 먹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계산을 했다.
그렇게 헤어지고 희수와 동훈커플은 영화보러 간다며 정희에게
같이 가자 했고 정희는 할 일이 있다며 집으로 왔다. 자신의 방으로
간 정흰느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로 앞이 보이지 않았고 점심먹은
것이 급체를 해서 가슴이 아팠다. 약도 먹어보고 손도 따 보았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것은 밥이 언친것이 아니라 슬픔의 응어리가
언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