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그런거야 잘생기면 다냐고
사람을 가지고 논거야 바보같이 그 미소에
넋이 나가서는..."
며칠째 연락없던 그를 원망하듯 바닥에 있는
돌맹이를 힘껏 찼다
"아야!!!"
"어머 죄송...."
그였다...
며칠동안 날 애태우던...
"뭐야 화풀이 하는거야?'
"아니...여긴 어떻게....아니 그게 아니구 ..괜찮으세요?"
"며칠동안 연락못한 내 잘못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할께"
"그런데 여긴 왠일이세요?"
"왠일은 나랑 사귀기로 한거 아냐?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 보러온게 뭐 잘못됐어?"
"예????무슨..."
이 남자 뭔소릴 하는건지
그런데 왜이렇게 가슴은 쿵쾅거리는거야
"내가 말 했잖아 우리 사귀자구 ㅋㅋㅋ
미안 그동안은 내가 중요한 면접이 있어서 미안
알잖아 나 방송국에 시험본거.."
그랬다
그는 방송국 PD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잘 됐어요?"
"그럼 내가 누구야 서진이 남자친구잖아"
넋살두 좋아 피~누가 사귄데?
그러면서도 난 설레이는 가슴을 진정시킬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귄다는말은..전 아직..."
"그만..NO!!라는 말 할거면 그만해..."
"아니 이보세요 너무 제멋대로인거 아니예요?"
"서진아!!!"
이 사람 너무 태연히 내 이름을 부른다
"나 잘 봐 우.리.지.금.부.터.사.귀.는.거.다.알았지?"
또박 또박 한자 한자 내 눈을 보며 사귀자는 말을 하는
그의 말이 못이 박히듯 내 가슴에 박혀버렸다
언제 그랬나는듯 너무도 당현히 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무슨 마술에 걸린 아이처럼...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었다
밤이면 내 초라한 작은 자취방에 찾아와서
커피한잔 끊여달라 라면이 먹고싶다
매일같이 귀찮게 하던 그가 난 밉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던 나를
잡아채듯 차에 태웠다
"어디 가는거예요?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미안 놀랬지? 경주 할머니댁에..."
"아니..저기..난..."
그가 입을 막았다
"아무말도 하지마 서진아 오빠 운전중이잖아"
"그래도....이게 무슨..갑자기..."
"알아 궁금한거 잠깐만 참아주라 10분만 ..
오빠두 숨 돌리고 말해줄께 자꾸 그러면 키스해버린다
운전 중에 너랑 키스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첫키스 그렇게 하구 싶진 않지?"
난 얼굴이 발개지면서도 걱정이되었다
갑자기...이게 무슨 일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