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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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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보던 글이 혹시 이것도 그 이상한 멜아냐??


BY 뫼비우스의 띄 2005-08-09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고

오늘도 컴퓨터앞에 앉아서 멜을 뒤적이고 있었다

딸 은빈이를 모델 컨테스트에 참여시키고

초조하게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기때문에

혹 합격이라는 멜이 와있지 않을까 해서

메일을 뒤적이고 있는데

못보던 멜이 보였다

"혹시...저를 아신다면.."이라는 통상적인

제목의 멜이였다

이거 또 그 이상한 멜아냐 하면서 지우려고 했는데

보낸이의 이름이 왠지 낯익은 이름이였다

그의...별명이였다...

내 나이 20...

철없던 시절이지만

내게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해준 그 남자

최 영 민....

친구 수진이가  

우연히 알게된 사람과 사귀게 되면서

그의 남자친구의 친구를

내게 소개시켜준다고 했을때만해도

싫다고 했었는데

수진이의 생일날

그 사람을 보게 되었다...

생일파티라서 수진의 남자친구가

친구 몇명과 함께 왔는데

거거에 그 사람이 오게 된것이다

처음에 그 사람이 내 눈에 들어오고부터

난 생일파티도 어찌 했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내 심장은 쿵쾅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던길

그 사람이 차에서 내려 날 부른다

"서진이라고 했지?

우리 말 편하게 하자 그러기로 했잖아"

난 고개도 들지 못했다

술한잔에 얼굴이 빨개져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소개 시켜준다던 수진이 친구가 너였구나"

"왜 그때 나오지 않았어 얼마나 궁금했는데...

뭐 사실 나두 그런 자리에서

누굴 만나는거 별루였지만 괜히 오기가 생기던걸?"

"원래그렇게 말이 없니? "

그제서야 난 첨으로 그에게 말 문을 열었다

"아뇨... 저 그런데 이만 들어가 봐야겠어요....."

그는 내 말투가 우습다는듯 피식 웃어보였다

"술 잘 못먹는구나 아까보니까

한잔밖에 안먹던데 벌써 얼굴 빨개지구 ^^

그래 담에 보자 꼭 보는거다 알았지?"

난 아무말도 못하구 집으로 들어와 버렸다

창밖으로 그 가 탄 택시가 멀어지는것을 보면서

난 나도 모르게 울고 있었다

지금도 그때의 눈물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도록 그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