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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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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보내고.


BY 김봉경 2005-03-09

그의 친구가 이야기하길 군에 가기전에 나를 위해

값지고 소중한 선물을 해 주고 싶어 했다고 ....

그리고 나 몰래 일을 시작했다는고.....

공사장에서 잡부들과 함께 일을 시작 했다고...............

날 위해 준비할 선물 살 돈을 모으기 위해..

공사 현장에서 위에서 떨어지는 자재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

눈물이 앞을 가렸다. 뭐라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입밖으로

내 뱃을 수가 없었다

그냥 그대로 시간이 멈추어 지길 기도 할뿐, 아니 그것 조차 느끼지 못하고 싶었다

밀려드는 슬픔을 느끼기 시작 했을 즈음에는 그의 숨결이 아주

약해지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눈에서 주체하지 못하는 눈물을

볼수가 있었다

그리고 울부 짖는 그의 부모님......

아파할 기운조차 느끼지 못하고 그를 향해 일어나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그가 일어나 나에게 환한 미소를 안겨 줄 것 같은

그런 평안한 모습으로

그는 그렇게 차갑게 누워 있었다

내 사랑이 그렇게 내 곁을 떠나가고 있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는 나에게 그는 그렇게 차가운 미소만을 남긴체....

그는 2월 29일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2월 29일 !!

4년에 한번씩만 슬퍼하라는 그이 마지막 배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다시는 사랑을 할수 없을 것 같은 내게 사랑은 다시 찾아 왔다

그가 그렇게 떠나버린 겨울의 끝과 봄이 시작되는 갈림길에서

나는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그를 닮은 지금의 나의 사랑하는 그사람과..

아마도 하늘에서도 그가 우리의 사랑을 허락하고 축복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제는 그를 내 맘 깊은 곳에 묻어 두려 한다

지금의 내 사랑을 위해

나는 오늘 그에게 용서를 빌고 그를 묻으려 한다

영원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