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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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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세번째 만남


BY 호호 2004-12-15

 

 

광호는 화영의 잔에 술을 따르며

화영씨 우리 지금부터 말 놓으면 안될까요

그래요 편안하게  대신 야 너는 안돼요

이름을 부르기로 합시다

함 불러봐  ㅎㅎㅎ 광호씨  저두 화영씨라고 불러줘

화영아는 절대사절  오빠라 부름 안될까 

 ㅎㅎ 오빠는 우리오빠

한사람 밖에 없어 광호씨라 부를께

역시 이래서 술이 좋은거야 술이 한잔씩 들어가니

어색했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십년지기 친구로 바뀌고 있었다

다섯살이 아래인 화영이가 광호씨라 불러주니

광호는 결혼전의 총각시절로 돌아간듯 오랫만에

호탕하게 웃으며 화영과의 만남을 즐거워 하며

맥주를 마셨다

 

광호는 사무실에 앉아 화영을생각하며

지나간 시절이 생각났다

그다지 풍족하지 않던   평범한 시골의 5남매중의 장남

중학교 시절 잠시 동안이나마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다

한마을에서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친구의 부모님은

한마을에 살았기에  광호네 형편을 모두 알고 있었다

가난한 시골의 장남이  자신의 딸과

교제하는걸 반대했고 광호는 자존심이 상했던지

공부에만 전념을 했다

 

서울로 유학을 와서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갔다와서 도시개발공사 공채에 합격을 하고

부산으로 발령을 받아

부산에서 근무중일때 아는사람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

6개월의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을 하였다

 

그당시  아내는 은행에 근무를 했었고

옷차림이 보통 직장인 답지 않게

화려 했었다

광호는 가난한집에 장남 큰며느리로 와서

잘 살아낼수 있을까

하는 염려속에 ?번의 만남을 가졌지만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수원과 부산을 오가며 데이트를 했으나

조금은 시들해지고

오는전화도 피하고 있던중

고향의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여

당장 고향으로 올라 오라는 호출을 받고 가니

 몇번 데이트를 하다가

오는 전화까지 피하며 지냈는데  

그여자 아버지와 여자가 함께 집에 와 있는것이 아닌가

광호의 아버지는 아들을 야단치며 책임질일을 했으면

무조건 결혼 하라는 아버지의

호령에 거역을 못하고 결혼을 했다

 

결혼하고 20여년이 지났지만 광호의

처음 염려와는 달리

아내는 알뜰하게 살림도 잘하고

광호또한 아내에게 상처를 준것이 미안해 지금껏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아내에게도 별불만 없이

두딸과 함께 착실하게 가장으로서의 역활을 하였다

 

광호는  일찌기 출근을 하고 책상앞에 앉아

 담배를 피워물며

화영을 떠올린다  시계가 8시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망서림 끝에 전화기들 들어   

화영의 전화번호 숫자를

누르고 신호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몇번이고

수화기를 내려놓을까를  생각하는데  경쾌하고 밝은 화영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응 나야  

내목소리를 확인을 하고난뒤

처음목소리완 달리 조금은

가라앉은듯한 목소리로 화영은

 잘지냈죠   어 화영씨도 잘지내지    

 이번일요일 산에갈래

친구랑 산에 가기로 했는데 함께 갈래요 

둘이 가고 싶은데

친구와 이미 선약이 있다는화영의 말에 광호는

그럼 오늘저녁에 만나서 술이나 한잔할까

저녁7시에 창동으로 나올수 있어 

 알았어 그럼 나중에 뵙죠

짤막한 화영과의 통화를 끝내고 난뒤

휴~~ 길게 한숨을 내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