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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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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바다 # 80


BY 설탕 2009-09-07

찬바닷 바람때문이었을까 .

아내는 바닷가를 나갔다 온뒤부터 몇일을 열에 시달렸다 .

병원가고자 아내를 챙겼지만 ,고집스레 안가겠다고 버티는 아내의 고집에 남자는 그녀를 가끔 안부해주는 의사를 불러 아내의 상태를 체크했다 .

 

" 어떻게 지내셨어요 . 선생님 정성 정말 대단 하십니다 . 그리고  같이 견디며 함께하시는 부인두요 ."

아내를 체크한뒤 열주사를 놓았는지 잠든 아내를 두고 나오며 젊은 의사는 남자에게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

젊은 의사는  언제나 그만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남자를 바라보았다 .

"고맙습니다 . 이렇게 먼길와 주셔서 ....쉽지 않은 왕진해주셨네요 . 저사람이 완강이 버티는 바람에 어떻게 할수가 없어서 급한김에 선생님께 전화 한건데 ....."

" 허허 .... 선생님께서 이리 불러 주셔서 저도 좀 병원에서 빠져 나왔읍니다 . 좀체로 제 스스로는 나올수가 없드라구요 . 그래서 제 아내와 바람도 쐴겸 같이 왔읍니다 ."

" 아 .... 그럼 사모님은 ? "

" 네 ...오는길에 머물 호텔에 내려주고 왔네요 . 저도 한 이틀있다가 가려구요 .

환자들만 보다가 저나 아내나 둘다 환자 될것같아서 ...허허허 ....."

"아 ......."

남자는 그리 말하는 의사가 부러웠다 .

같이 함께 여행할수있는 아내는 가진 남자 ....

 

"  사모님께서도 참 의지력이 대단하십니다 . 저 정도면  굉장한 고통이 있으셨을껀데 ...."

" 전혀 내색도 않하고  진통제도 안찾았읍니다 ..."

"아 ......"

" ..............."

"이제는 ......"

" 네 ......어찌 하면 될까요 ..선생님 .."

남자는 의사의 다음말을 기다리며 어떤말이 떨어질지 몰라 가슴이 떨려왔다 .

"저 .....어쩌면 ..어쩌면 이번에 못일어나시면 ..."


"네?......."

" 보고싶어하시는분들 빠른시간에 부르세요 ...."

"...................."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 젊은의사의 진단이 그냥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로 느껴졌다 .

'보고싶은사람들 ......'

 

 

의사가 떠난뒤 ,남자는 머리속에 어떤 생각도 떠오르지가 않았다 .

잠든 아내는 그저 편안한 수면속에서 잠들어있는듯했고 , 의사가 남긴말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그저 놓으라는 농담같이 느껴졌다 .

'내 사랑하는사람 .....정말 나 떠나가야 하는건가 ...'

남자의 머리속에는 그녀와 함께 했던 3년간의 시간들이 필름처럼 영화처럼 스쳐가고 있었다 .

웃음이 항상 작았던 그녀.

사랑후에는 항상 목까지 이불을 끌어당겨 앉던 그녀.

해 좋은날보다 구름낀 회색날을 좋아 하던 그녀 . 등 ....

언제나 혼자가 더 좋았던 그녀 .

 

그리고 그녀와의만남 .

우연, 인연 , 필연 ......

자신들의 만남과사랑.....

 

"형부....."

남자의 전화에 그들은 그길로 내려왔는지 전화 건지 얼마 안돼서 그들은 그녀와 남자가있는곳을 찾았다 . 그녀의 동생 부부 , 아들 , 그리고 조카들까지 ....

 

" 어 ....어서들 와요 ..."

"........................"

" 몇일전부터 열이 났는데 의사가 왕진와서는 식구들 다 부르라고 하네 ...."

남자는 그들을 바라보지 않으며 의사의말을 전했다 .

"...................."

아무도 남자의 말에 답이 없었다 .

 

동생은 언니가 누워있는 방문을 열었다 .

방의 기운은 어둡고 무거웠다 .

그속에 누워있는 자신의 언니 ...

같은 엄마  ,아버지 .....

자매로 자라오면서 항상 달랐던 언니 .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것을 혼자서 이기려고 항상 닫아 놓고 살았던 언니 ..

"언니 ......나 왔어 ...."

동생은 아주 조그마한 소리로 언니를 불렀다 .

언니는 깊은 잠에 빠진듯햇다 .

" 엄마 ....."

아들도 곁에서  엄마를 불렀다 ..

" 엄마 ......나 ....왔어 ..엄마 눈 좀 떠볼래? ...여기 이모랑 이모부랑 모두 있는데

오랫만에 가족왔는데 눈좀 떠보지..."

아들은 나오려눈 눈물을 참으며 엄마를 깨웠다 .

".........으.....응?...."

그녀의 눈은 아주 가늘게 띄어졌다 .

"...다들 왔네 ...."

그들의 방문을 반기는 그녀의 인사는 너무 작아 거의 들리지도 않는듯햇다 .

" 응 ....언니 우리 왔어 ...잘있었수?..."

동생과 아들은 그녀의 머리맡에 앉아 그녀를 어루만졌다 .

" ....어떻게 왔어 ...."

" 어떻게 오긴 오면 안됄때 왔나? ...언니 볼려구 왔지 ."

아무도 대화 할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동생은 그래도  언니의 반응에 대꾸를 해주었다 . 눈에는 눈물을 참아가며 ....

"그래 .....보고싶었어 ..다들 잘지냈지? ....후후 ..."

그녀는 그녀가 지을스있을만큼에 힘으로 그들에게 미소를 지어 주었다 .

아무도 말이 없었다 .

"...사랑해 ...다 ..많이 많이 보고싶었어 ...그리고 보고싶을꺼야 ....자주 만나자 ..."

".............."

"..............."

아주 짧은 그들과의 만남과 함께 그녀는 또다시 깊은잠으로 빠져갔다 ..

 

 

 

바람이 불었다 ...

하얀파도와 함께 .......

바다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

파도가 밀려왔다...

 

귓가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사랑해 ....나 ....영원이 당신만 사랑해 ....당신이 어디잇든지 ...

당신있는 그곳에 당신 찾아 갈꺼야 ...

알고 있어?  당신의 나의 전부였던거  .....나만의 사람이었던것 ...사랑해 ...

나 잊지마 ....나 당신만의 사람이라는것 .....사랑해 ...내 사람 ......'

당신은 내 호흡이었어.
 나중에 나 숨거둘때
 잘 살아오진 못했을지언정..
 사랑함에 후회는 없었노라
 그리 외칠수 있게해줄수있는..
 내가 줄수 있는건 다 주었노라고
그래서 최소한 사랑만은 행복하였노라고 ....그리 말하고 갖고 싶은사람이었다고 ..

  .....사랑해 ...나 만의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