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이리만났을까 ..."
"무슨소리야? .....나는 당신을 만난것 하늘에 감사 하는데 ...당신을 못만났다면 아마도 나는 아직도 그냥 굴러가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껀데 ..."
아내는 멍한 얼굴로 남자를 올려다 보았다 .
쾡한눈 .....
눈물에 젖어 눈이 반짝 거렸다 .
"당신 ...왜 ...나 사랑했어요?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지금 같은 시간도 없을껀데 ...
나 ...있지 ....무서워 ...아니 ...두려워 ..당신 없는 세상을 간다는거 ...."
".............................."
"나 ...안아줘요 ..."
"응 ....사랑해 ...정말 당신 사랑해 ....너무너무 사랑해서 내 생명같은 사람인데 ..
나의 남은 시간을 당신에게 줄수있다면 , 나 ....다 주고싶어, 당신은 나를 살게 한사람인데 . 당신이 이렇게 힘드는것 ...어찌 해주지 못하는내가 밉기만 하네 ."
남자의 눈에도 떨어트리지 않으려는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
'사랑해 ...사랑해 ...정말 당신 사랑해 ...내숨이 멏을때까지 ...당신은 나의영원한 사랑....사랑해 .'
시간은 이렇게 하루하루 흘러갔다 .
오랜만에 바다위의 구름이 가볍게 ,아주 예쁘게 떠있었다 .
창의 커튼을 확짝 열어 제쳤다 .
햇살도 겨울을 가고 있었지만 아주 밝고 따듯하게 비추었다 .
" 오늘 날씨 너무 좋지? ......"
커튼을 제치며 남자는 조용히 남자의 행동을 바라보는 아내에게 말을 붙쳤다 .
얼마전부터 아내는 말수가 더 없어졌다 .
뭔가를 생각하는듯한 그런 표정과 함께 그냥 무언가에 넋을 놓고 있는듯해보였다 .
아픔을 호소하지도 않았다 .
너무 작은 몸이기에 아픔에 고통도 아주 작게,아주 작게 갖는것처럼 ...
"여보 ....나 업어 줄수잇어요? ..."
"응 ?......."
" 후후후 ...나 너무 무거울라나? ...."
"이런 ...이사람아 ...당신 정도도 못업으면 그게 어디 남자야? .... 왜 ..내가 업어서 재워줄까? .."
".................아니 ....나 업구 바닷가좀 산책 시켜줄수있어?....."
" 바람 쐬이고 싶어? ....근데 바닷바람 이제는 제법 추울텐데 ..."
남자는 아내의 바램을 들으며 창밖을 내다 보았다 .
따듯한 봄날을 느끼게하는 햇살 .....맑은 구름 ..
" 안추워? ..."
"아니 ....당신 ...나 안무거워요? ...."
그녀는 미안한 마음에 물음도 작게 물어 보았다 .
"왜? ...당신 업는 내가 딱해보여? ...이사람아 ...나 남자거든? ....아주 건장한 남자 .. 허허 ....당신 나 우습게 봤는가보네 ...당신같은 사람 열이라도 업는다 ..하하 ."
"고마워요 ..."
남자는 아내를 다시 추려 업었다 .
바람은 햇살과 함께 차거움을 느끼게 했지만 ,남자는 느껴지지가 않았다 .
아내도 등에 업혀 남자의 목에 감은 손을 더욱 조여 잡았다 .
추운바람이 불었지만 몇마리의 갈매기들은 무언가를 찾아먹기 위해 외로이 바다를 날고 있었다 .
남자도 날고 싶었다 .
그냥 이대로 둘만의 세상이 있다면 그리로 날아 가고 싶었다 .
"어때 ...이런 바람 ...그리고 바다보고 싶엇어? .."
"응 ......사실은 나 당신하고 바닷가 걷고 싶엇는데 ...후후 ..그게 안돼니까 당신한테 졸라 업혔네 ....후후 ..."
"무슨소리 ....당신 ...내 전부거든? ..당신이 원하는건 내가 다 할수있어 ..내목숨이 다할때까지 ...내 목숨조차도 당신이 필요하다면 다 ...다 줄수있다고 ..."
'다줄수있다고 ....다 ....'
남자는 말끝으로도,속으로도 혼잣소리를 했다 .
"고마워요 ...."
오늘도 매번같이 아내를 씻기고 옷을 갈아 입히고 있을때 ,아내는 아주 작은 소리로 남자에게 말햇다 .
"응? .....뭐라고?...."
"고맙다구요....그래서 미안해 ...."
아내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남자의 손을 잡았다 .
남자는 아내의손이 부서질까 살짝 잡아 자신의 입술로 가져갔다 .
'그냥 조금만이라도 나와더 함께 해줘 ....그냥 당신 혼자 욕심으로 떠나가지마 ..'
남자는 그냥 그리 혼자 외쳤다 . 시간이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배려를 해주기를 ..
황냥한 벌판에 모래바람과 함께 서잇는 자신이 보였다 .
스스로 ...혼자 걸어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