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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바다


BY 설탕 2008-10-06

밤에 치는 파도는 무서우리만큼 큰소리를냈다 .

낮에 아름다운 수평선과 함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

아침이면 해와 함께 모래사장을 더 빛내며 멀어져가는 바다 .

지금은  깜깜한 어둠속에 철석이는 파도소리가 무섭게 들렸다 .

하늘은 밤을 예쁜 별들을 박아놓은듯한  융단으로 깔려있었고 , 그어둠은 별들을 보석이라고 보이는양 더욱 빛을내게했다 .

어둠은 같았다 .

하지만 바다의어두움과 하늘의 어두움 .

이두배경에 감정이 그녀를 흔들어 놓았다 .

"당신 안잘꺼야? .....매일밤 이렇게 여기서 있으면 피곤하지않아?.."

"........."

"음 ....그러면 나랑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당신 과일이라도 먹을테야?"

"아니 ....당신먹고싶으면 가져와요 .....그리고 우리 음악 듣자 ...아니 ..나 따듯한 차 한잔 마시고 싶어 ...."

"응 ? ....그래? ...그럼 어떤차를 만들어 줄까 .집에서 가져온것은 물끓일때 넣으려고 가져온 옥수수차랑 보릿차 종륜데 ."

"응 ....그것도 좋아 ,그냥 따듯한 찻잔에 손감싸고 호호 불어마시고 싶어 ..."

 

아내의 주문에 남자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

물을끓이고 그리고 컵에 잠시 옥수수차팩을 넣었다 꺼냈다 .

남자는 느끼고 있었다 .

하루하루가 귀한 그녀의 간절함이 앞으로 자신의 아픔으로 남을것이란걸 .

미래라는것은 지금 남자에게 필요치 않았다 .

현재의 아내와 함께할 자신의 시간이 남자의 전부였기때문이었다 .

" 자 ......여기 차 ....조심 .조심 뜨거워 .....자 ~"

남자의 자상함은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같았다 .

같은 미소 ,같은따듯함 .

"어때? ...너무 뜨겁진 않아? ..."
" 응 .....좋아 ...."

남자는 음악을틀었다 ...

아주 조용한 바이올린선율의 음악 .

밤의 파도소리가 음악과 함께 화음을 맞추는것 같았다 .

"여보 .....당신 안피곤해요? ....그럼 먼저자 ....나 여기서 그냥 이렇게 앉아있다가 졸리면 잘께 ...."
"무슨소리 하는거야 .나도 잠안오는데 ....매일밤 저리 치는 파도 소리 당신과 함께 누우면 멋지게 들리지만 ,지금 혼자 누워서 들으면 나 잡아갈것같은생각이 드는걸 ....하하하 ...."

정말 그랬다 .

밤이면 남자도 저 파도 소리가 아내를 그냥 들어내갈듯한 그런 맘을 갖았다 .

남자 역시 잠이 들지 않았다 .

잠든시간까지도 남자는 그녀을보호하고 싶었다 ,잠든시간이 아까우리만큼 ..

등이 높은의자에 푹파묻혀있는 아내 .

언제나 작은그녀....

자꾸만 작아지고 있었다 .

작은새 .....

날개젖은 작은새가 다시 날아 버릴것만 같은 ,그 젖은날개로 퍼덕거리며 삶을 살기위해 날려는 그런모습 ...

더욱 측근함을 느끼게 했다 ...

밤의 파도소리는 밤이 깊을수록 더울크게 들렸다 .

 

 

 

운전 하고 오는동안 남편은 그저 도로만 바라보면서 운전대를 잡고있었다 .

"........당신 ....이번이 마지막이예요 ....나 ....더이상은 당신 그안에 있는거 보기 싫어 ....아니 당신이 벗어나지못하면

내가 당신에게서 벗어날꺼에요 ..."

말을하는 아내의 눈길은 남편을 바라보고있지 않았다 .

아이를안고 아이와 눈을 마추며 아내는 남자에게 허락을했다 .

" ........."

" 갔다 와요 ....주소는 여기있구요....."
" ..........."

"내가 다시 당신 아들한테 연락해서 알아논주소에요....아마도 요양지를 찾아가있는것 같던데 ...."

아내는 아이를안고 방으로 들어가며 한장의 메모지에쓴 주소를 놓고 갔다 .

"나 지금 당신 안보내면 ,평생 당신 가슴에 못박아 논것같을꺼에요 ....."

 

 

아내가 준주소는 찾기가 쉬웠다 .

아담하면서 그림속에 풍경화 같은곳이었다.

조심스레 차를멈추고 남편은 차안에서 한동안 운전대에 손을올리고 멍하니 앉아있었다 .

 

"어 .....누구지? ....집주인인가? 우리를 찾아올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누구세요?...."

남자의 문을연 순간 무어라 해야할지 모를 문밖의 방문객을 보았다..

"...........어떻게 .."

" ........아들아이가 전해줬습니다 ......"

"......들어오시죠 ..."

그녀의 전남편의 방문에 남자는 정신이 혼미해짐을 느꼈다 ..

"누구왔어요?...."

그녀는 아무 소리가 없는문쪽을향해 고개를 돌렸다 .

" ................."

" ........잘잇었소?...."

지금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에게 잘있었냐는 말은 그저 상투적임을 남편은 알수있었다 .

한동안 잊으려 애써서 잊혀지려던 그녀 ...

지금 자신이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에 남편은 할말이 었었다 .

" 어떻게 여기를 ..."

" 아이가 집에 전화를했나 보더군 ....그래서 알게 됐구 ...."

남자는 둘의 대화를 들으며 문밖으로 나갔다 .

자신이 이렇게 해줘야만 할것같은 그런 맘에서,.....

 

"........."
"무어라 할말이 .......없군 ..."
" 나 ...벌받은것 같죠? ...이유없이 당신버린거 ...."
"당신이 나를 버린거였나? ....내가 당신을 품지 못한거였는데 ....미안하오 ...."

" 아니예요 ...언젠가는 내가 당신에게 용서는 받아야 할꺼란거 ..그래야 한다는거 ,,,항상 그런맘으로 살았어요 .

하지만 당신이 가정을꾸리고 사는것보니 ,그것이 자동으로 용서 됀것이라 생각해서 ....."

"................"

"시간이 모든걸 과거속에 묻으며 ,해결이 돼는거라 알았죠 ...."

둘의 대화는 서로에게 눈길을 주지않으며 이어졌다 .

 

 

바닷가는 철이지난 여름이였지만 ,그래도 갈매기는 여름과 다른지 바다위를 한가히 날고 있었다 .

가끔 울어제끼는 소리가 아이의 울음소리같아 남자를 돌아보게도 했다 ..

그냥 한참을걸어 바닷가를 돌아 보았다 .

밤의 파도 소리 .

지금의 파도소리 ...

남자는 자신의 여자가 갖을 밤에 파도 소리만 귀에 들렸다 ...

그파도소리가 남자를 다 삼켜버렸다 ...

 큰파도가 치려는지 멀리서 바다가 출렁거리며 파도를 밀고 들어오고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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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녀님 맞장구 2조회 847200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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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영 원 - 조관우
    03. 암 연 - 고한우
    04. 모래성 - 조관우

    05. 밤의 길목에서 - 김세영
    06. Don't Go Away - Sweetbox (스위트박스)
    07. 사랑 그대로의 사랑 - 화이트
    08. When I dream- Carol kidd

    09. 약 속 - 김범수
    10. 사랑보다 깊은 상처 - 임재범
    11. 실 연 - 조장혁
    12. 비 원(悲願) - 박상민

    13. 가질 수 없는 너 - 뱅크
    14. 혼자만의 사랑 - 김태영
    15. 당신의 소중한 사람 - Susanne Lundeng
    16. To Heaven - 조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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