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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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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막힌 바다 #66


BY 설탕 2008-01-13

우두커니 서있던 그녀는 힘없이 남자의 앞쪽으로 안겨졌다 .

"흐흐흐 ....좋다 ...당신 이렇게 안으니까 ..."

남자의 웃음소리는 조금은 장난끼가 있게 들렸다 .

"...."

" 당신 화났어?.....근데 진짜 무슨일있는거야?.... 말을해야 알지 ."

"아니야 ....당신 ....아니 ...아냐 .."

"뭐가 아니야 ...뭐..."

그녀는 한동안 말없이 자신의 물음과 또 하고자하는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남자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

불빛아래서 본 남자....

갑자기 낯이 설었다 ..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셨다 ...

'나에게 따듯함으로 다가온사람 ...'

그녀는 가만히 남자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가 대었다 .

"흡 ......!"

남자는 갑자기 자신에게 입을마추는아내가 놀라웠다 .

한번도 먼저 자신의 표현을 안하던 그녀가 지금 자신에게 입을맟추고있었다 .

" 아~~니 ...당신 .....흡 >>!"

"아무말 하지마 ...몰라. 나도 오늘 내가 왜이러는지 ....그냥 가만이어요 ...."

그녀는 자신의 앞에 앉은 남자의 입술에 키스함과동시에 남자의몸을 한손으로 더듬어가고 있었다 ..

남자는 이렇게 행동하는 아내가 이상햇지만 ,그냥 같이 받아 주었다 .

그녀의 손은 정말 부드러웠다 .

마치 간난아이를 만지듯 남자의몸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

그녀는 자신의 손을 남자의 윗옷속으로  넣었다 .

오늘따라 남자는 그녀에게 더 없이 따듯한 온기를 더느끼게 해주는것같았다 .

아내의 손은 남자를 흥분시키기게 충분했다 .

남자 역시 그녀에게 동조하듯 ,그녀를 소파위에 눕혔다 .

약간은 마른듯한 그녀의 입술 ...

그리고는 그녀의 이마로 ..눈..코로 ,,,자신의 입술을갖다 대었다 .

그녀의 귓볼 ...

남자는 작은 자신의 뜨거운 소리를 그녀의 귀에 담아 주었다 .

" 아 .....,..."

오늘따라 그녀는 다른날과 정말 달랐다 .

자신의 표현을 바로바로 나타내 주었다 .

그녀의 귀를따라 내려가다 그녀의 목으로 애무를하는순간  남자의 눈에 들어온 그녀의 알수없는 상처를가린곳 .

그쪽에 입술이 닿았을때 .

"하지마 ....거긴 건들지마 ...."

그녀는 작은소리로 남자에게 말했다.

"...?..."

" .....오늘 거기서 조직검사했어 ...."

"..조직검사?..무슨조직검사?...."

남자는 일어나 앉으며 아직도 소파위에 남자가 뉘어준채로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

그녀는 눈을감았다 .

"아무것도 아닐꺼라는거 나 알아요 ...근데 ....조금 그러네 ,,맘이 ...후후후 ..."

눈을감은채 말하는그녀를 남자는 끌어당겨 앉혔다,

"무슨 소리야?....밀을해야 알지 ..."

"얼마전에 내가 기침 많이 해서 당신, 나  한테 병원가보라고한적있죠?...그때 폐사진 한번 찍어보라는 의사말이 있었어 ...그리고는 예약까지 해주면서 XX대학병원선배까지 소개해주더라구 ...."

그녀의 이야기가 지금 남자는 소설같이 느껴졌다 .

그녀가 지금 글을 쓰는것이라고 ...

" .......응 ....."

" 그래서 ....그예약날이 오늘이었어 .그거야 ...."

남자는 가만히 그녀의목위에 손을갖다 대었다 .

" 아 ......"

작은 통증이 있는지 그녀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나왔다 .

아무런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

" 바보 ....그럼 나한테 얘기하고 같이 가지 ....그럼 될껄 ..."

남자는 다른말을 할수가 없었다 .

왜냐고 ....무엇때문에 검사를했느냐고 ...묻고싶지 않았다 .

" 아팠지?...이구 ..."

남자는 아내를 감싸 안았다 .

" 당신 나 ..그검사 왜했는지 안물어바?...."

" 하하 ,,,,감기때문에 한 검사가 뭐그리 중요하다고 물어보겠읍니까 .....마님 ...."

남자는 그렇게 웃음으로 그녀를 안고만 있었다 .

그밤은 그렇게 그녀를 안고만 있고싶다고 남자는 생각했다 .

꿈을꾸는듯싶었다 .

그냥 구름속에 떠있는듯한 붕 떠있는그런 꿈 ....

 

 

남자는 그녀를 아주 조심스럽게 사랑하고 ,그녀를 재운뒤 조용히 잠든 그녀를 확인하고

거실로 나왔다 .불도 켜지않았다 .

밖으로 비추는 초겨울밤에 달빛 .

더욱더 차가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

전화기를놓아두는 작은 선반 서랍을열었다 .

손을넣어 집어든 것은 오래됀듯한 ,마른듯한 담배가 몇가치 들어있는 담배각 ...

하나를 꺼내었다 .

입에 가져다 대어 보았다 .

그녀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그녀를위해 ,아니 그들을 위해 멀리했던 그것 .

그런 그가 갑자기 왜 그것이 생각났는지 ...

남자는 또 그서랍속에서 작은 라이터도 찾아 내었다 .

불을붙혔다 .....

 

 

오랫만에 피는 그것이라 그런지 작은 어지러움을 가져다 주었다 .

시계를 보았다

4시35분 .....새벽이었다 ...

아니, 이른 아침 ...

남자는 일어나 아내의 글방으로 들어가보았다 .

언제나 어둡고 ,힘들게 ,무겁게 느껴지는 그녀만의 공간 .....

그녀를 그곳에서 아직도  꺼내지못한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

그녀가 항상 앉아 있는 무거운자리 ..

하지만 그자리는 아직 그녀에게서 빼았고 싶지 않았다 .

가끔은 그녀가 자신만의 시간이 있는곳으로 가고 싶어할때 보내주고자하는 배려였다 .

스탠드를켰다 .

그작은 그녀의 방에서 또 더 작은 불빛만큼의 공간 ...

그때 눈에들어온 작은 종이쪽지하나 .

번호속에서 남자는 그곳이 오늘 아내가 다녀온곳이란걸 직감했다 .

그냥 외웠다 .

02-44X-XXXX

그냥 외웠다 ......

그냥 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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