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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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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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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바다 #64


BY 설탕 2007-12-12

"하하 .....이제 당신 배도 그냥 나온배 같지는 않은데?...."

" 후후후 ....그렇죠?..한번 만져 볼래여?...자 이거바 ..."

아내는 남자의 손을 자신의 배에 가져갔다 .

말이 그랬지, 마른아내의 배는  아무런 표도 나지않고 그냥 같게만 보였다 ..

"글쵸?....맞지?...좀 나왔지?....."

"그러네 ....허허 ...."

남자는 아내의 배를만져보고  품에 아내를 안았다 ..

언제나 안고 있어도 편한여자 ...

자신의 생에 있어 정말 축복받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할 만큼 그를 편하게 해주는 여자 .

" 사랑이 아빠 .....후후후 .....이제 빨리 씻구 우리 저녁먹어요 ...나 오늘은  고등어 조림 했어...언젠가 요리책보니까 맛있어 보여서 해보구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비슷하게 했어 ...빨리 씻구 나와요 ."

오늘도 아내는 남편을위해 맛난 만찬을  준비했다 .

아내와 같이 살면서 남자는 거의 저녁을밖에서 먹고 들어 오는적이 없었다 .

아주 급하거나 용무가 있지 않는날이면 , 언제나 아내와 함께 저녁을 했다 .

그녀와 함께해주는 시간이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는 자신의 한 노력이라고도 생각했다 .

 

" 자 ~~~아 .....맛있죠?....내가 해놓구두 맛있네 ..."

아내는 고등어 한점을 남편의 입에 넣어 주고는 ,자신도 입에 넣어 맛을즐겼다 ..

남편의 반응을 보며 답을기다리는아내 ..

" 어때?......맛없어요?..."
"..........."

" 왜 ~~애 ."

" 음 .....너무 맛있어서 죽을것 같아 ,,,하하하하하 ...나 잠시 죽었었서 ,숨이 막혀서 ...하하하하 .."

" 아이 ~~모야 ....장난치구 ...글구 밥먹다가 그렇게 웃음 어째 ...당신 입에서 밥알 다 튀어나오잔아 ,...."

아내는 그런말을하며 눈을 흘겨 자신을볼때도 사랑스러운아내기만 했다 .

 

"당신 ..오늘 어땠어 ...."

"............."

" 또 왜 .....당신 안좋은일 있었나?...."

그녀는 언제나 그랬다 .

남편을 만나도 ,언제나 같은 표정 ..같은 말 ...그외 에는 없었다 .

" 저 ....나 임신한거 같은데 ...."
" 그래?,,,,,와... 그랬구나 .. 그래서 당신 그런거였어?....하하 우리집 경사난거네 ...근데 나 아직 실감안난다 .....하하 ,,"

남자는 기분이 묘했다 .

그저 함께사는것으로만 알았던 그녀에게서 자신에게 또 한생명이 생긴것이었다 .

그런 아내는 입덧한번도  하지않고 , 그작은몸에서 해산할때까지 임신했다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조용히  지내다가 아들을낳았다 ..

 

 남자는 지난날의 자신의 여자 ..그리고 아들의 옛시간들이 생각났다 .

얼마 함께 하지 못했던 아들 ..

남들이 한창  애기가 이쁠때라는 나이에 그들은 서로가 안맞는다 그이유 하나로 서로가 길을달리 했다 .

 

" 당신 뭐 생각해요?...."

저녁을먹은후 거실에 과일을 깍아 내오는 아내가 남자를 과거의 시간에서 꺼내 주었다 .

" 어,,,엉?,,,아니 그냥 잠시 ...."
" 후후후 당신 그러고 식곤증으로 존건 아니죠?....나이들면 초 저녁잠많다는데 ...당신은 아직 아니잔아 ,,,,후후후 ,,"

아내는 남편의 입에 과일을 가져다 주며 미소를 지었다 .

" 허허 ,,그럼 ..우리 애기가 할아버지랑 사는거 같음 안돼니까 ...."

남자는 갑자기 자신의 웃음이 허공으로 사라지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그냥 머리속에서 떠도는 웃음 소리 ..

 

 

갑자기 메슥꺼웠다 ..

언젠가부터 속에서 무언가를 내놓으려는듯 자꾸만 헛구역질이 나왔다 ...

화장실로 달려갔다 .

"허~억 ......"

먹은게 없는탓에 속에서 올라오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고이는 침만 자꾸 뱉어 내었다 .

그러고난 후에 그녀는 입안을 헹구며 세면대거울로 자신을 보았다 .

자신이 보아도 표정없는 얼굴 .

행복하고는 거리가 먼것같은 표정 .

이제는 어떻게 해야 돼는건지 ....이제 자신은 어찌 돼는건지 ...

그냥 머리가 복잡했다 .

기운이 없었다 ..

오랫만에 자신이 글쓰는 책상의 서랍을 열어 보았다 .

한동안 금해왔던 담배갑이 그대로 있었다 .

남자와 함께 살면서,  남자가 끊어주기만을 바라며 놓고 갔었던 피지 않은 담배가 있었다 .

담배 한가치를 잡았다 .

 

머리가 띵해 왔다 ...

어지러웠다 .

그러나 금방 그녀를  오랫동안 알았던 친한 친구처럼  바로 적응이 돼어 그녀를 찾아 들었다 .

담배 연기가 작은방에 가득찼다 ..

하나 ,,,,둘.....셋 ....

계속해서 그녀는 담배에 불을 붙혀나갔다 .

 

 

" 아니 이게 무슨 냄새야 .....당신 ...."

" ........"

" 아이 ....끊었는지 알았더니 ....왜? 글이 요즘 잘 안써지나?....그렇다고 다시 시작하면 안돼지 ...."

남자는 들어오면서 맡은 담배 냄새에 그녀를 걱정했다 .

" ......."

" 왜 .....무슨일있어?.....걱정꺼리 있어?......"

" 아니 ...그냥 다시 한번 피고 싶어서 ...책상정리 하다보니까 있길래 ...."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

그렇게 지어보이는 그녀의 표정이 갑자기 어둠을 몰고 오는듯했다 ...

 

속이 또 메스꺼웠다 ..

" 읍 ......'
"?...... 당신 왜그래?....."

저녁을먹은후 음악과 함께 저녁 차 한잔을하다 ,헛구역질을하며 화장실로 뛰어가는 아내를따라갔다 ..

"허~~~억 ....억 ..."

" 왜그래 ...체했구나 ...이런 ..."

남자는 그녀의 등을 토닥거렸다 ...

더 심하게 하면 그냥 무너져버릴것같아 그냥 살짝씩만 그녀를 두드려 주었다 ..

" 가만있자 .....약을지어 와야 하나 ...아님 그냥 집에 있는거 먼저 먹어보구 ,,,?"

" ...음 괜찬을것 같아 ...그냥 집에있는 소화제 먹을께 ..."
" 그래 ...그럼 "

물겁을 가져온 남자는 그녀를 향해 두알의 핑크색이 나는 알약을 주었다 ..

" 잠깐 .......'
" .......?..."

" 당신 ...혹시?....."
남자는 그녀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무엇가가 생각난듯 그녀를 보았다 .

"?......."

" 혹시 ....혹시 ...혹시 말야 ,,우리 늦둥이 보는거 아냐?...."

 남자의눈은 평상시보다 두배는 커져있었다 ..

입가에는 알지못할 미소를띠우고 있었다 ..

" 그런거 아냐?.......당신 ...당신이 더 잘알꺼 아냐 ...."

" ....아냐 ....아닌거 알면서 ....아니라니까 ..."

그녀는 남자가 전해준 알약을 집어 들며 물과 함께 넘겼다 .

" 아 ....씨 ...아닌가?....지금 당신 애낳아도 기네스북올라갈나이는 아닌데 ...무리하면 날수도 있는나이 아닌가?...."
" ........."
" 잠시 좋다 말았네 ....쩝 !!!"

남자는 잠시동안 가졌었던 희망에 그저 힘이 빠진듯했다 .

 

 

" 자 .....이제 잠시 ...여기 부분마취만하고 할꺼니까 그리 겁내지는 마세요 ..."

" 저 .....근데 그조직 검사 할때 전신마취는 안돼나요?"

" 네?...."

" 나.. 내가 느낌으로 그렇게 느끼고 싶지 않는데 ...내 조직 떼어내는거 ... 안돼요?"

 

의사는 그런 그녀의 맘을알았는지  마취과 의사를 불렀다 .

" 참 ...부인도 ..이거 이렇게 까지 안해도 돼는검산데 ..."
마취과 의사는 별것도 아닌 검사에 자신이 동원됀것이 구찬은듯 그녀에게 한마디 던졌다 .

" 아주 짧은거니까 금방 깨어나실꺼에여 ..."

갑자기 그소리와 함께 그녀는 메아리같은 소리와 함께 눈을감앗다 ...

 땅아래로 깊이 떨어지는느낌이었다 .

' 금방 깨어나실껍니다 ~~~~'

의사의 메아리가 그녀를 땅속으로 끌어가는듯했다 .

 

머리가 조금 아픈것에서 그녀는 깨어났다 .

그저  감기몸살로 약먹고 한잠 잔듯한 기분이었다 .

몸이 뻐근했다 .

" 깨어나셨네요 ...괜찬으시죠?"

미소가 밝은 의사가 그녀가 있는 회복실로 들어오며 물었다 .

" 아 ...네 ..."

" 이제 옷갈아 입으시고  집에 조심해서 가세요 ...참.. 차 운전은 안하셔야 하는데 ...."
 "차 안가져 왔어요 ..."
" 아 ....그럼 택시 불러 타고 가세요 ...입구에 가면 대기하는차들 많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결과는 일주일 정도 걸리니까 그때 제가 전화 드리겠읍니다 .."

걸어나오는 걸음이 구름에 떠있는듯했다 ..

엘리베이터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택시가 있는쪽의 입구가 너무 멀다고 그녀는 느꼈다 ..

 

" 어디 까지 가십니까 ...'
운전사는 그녀를 백밀러로 보며 목적지를 물었다 ..

그때 그녀는 거울에 비춰진 그속에서  자신의 목근처에 붙혀진 테이프를 보았다 .

하얀색의 손바닥 반만한 테잎 ...

손으로 한번 쓰러 보았다 ..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

달리는 차안이 갑자기 춥다고 느꼈다 ,,

오한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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