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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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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바다#53


BY 설탕 2007-06-17

일은 그녀보다는 행동이 열배는 빠른 동생에 의해 이루어져 나갔다 .

그들의 만남이 있고나서부터 동생은 무척이나 바빴다 .

아마도 자신의 딸이 결혼을 한다해도  그다지 바쁘지는 않을 동생이 ,언니를 위해 처음도 아닌,그것도  두번째 결혼을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

하지만 그일이 돌아가는것을 보는 당사자인 그녀는 담담하기만 했다 ...

 

"언니 .....형부 ..."

동생은 벌써 부터 남자를 형부라고 불렀다 ..

자신보다 3살이나 어린 형부 .

아무래도 좋았다 .

이제껏 살아왔던 언니의 삶이 새로워지기만 한다면 동생은 다 할수 있을것 같았다 .

자신의 가정생활을 꾸리면서 언제나 자신의 언니에게 미안해 했던 동생 .

이제는 그런 언니가 자신이 부러우리만큼 이뿌게 살아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

 

"저 ,,있죠 ....결혼식 ...장소 .내가 찾았는데 ,

내 친구 언니 남편이 작은 농촌서 목산데 ,물어보니까 그 목사님이 흔쾌히 허락하셨거덩?...어때 ...언니 ...형부는 어때요?,,,난 좋은것 같은데 ..식구래야 우리구 그냥 목사님이 증인이구 ,,사진찍음 돼잔아 .. 응?....."

" 처제 ...그럼 좋죠 ..언제?...."

남자와 동생은 둘이 서로 분주하게 그들의 계획을 마추어 나갔다 .

" 아.....됐다 ,,이제 알려서 날만 잡으면 됀다 ,,,,오케이 ~~"

동생은 남자와 둘이 짠 계획의 종이 한장을 들고 분주히 그들의 자리를 떠났다 .

 

" ..........."

" 당신 왜그래?....점점 말수도 적어지구 ..예전보다 더해지는것 같네 ...."

지금에 그녀는 하나도 달라짐이 없었다 ,

그래도 가끔은 조잘댔었던 그녀가 이제는 침묵이 다인양 그저 조용히 그들의 진행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

"당신 무언가 불안한 모양이군 ,,나 당신 기분 알아 ,,,스스로가 이렇게 돼기를 원하고 산것이 아닌데 ...행해지는 일에 낯선거지?...하지만 지금 이게 당신의 현실이야 ..사랑하는사람과 하나가 돼서 살아가는 연습 하는거 ...이제부터 시작이지 ...예전에 당신,코드 안맞아 살지 못했던 당신의 남자가 아닌 당신의 완전한 남자와 함께 ....알았지?...거부 하지말고 나 따라와요 ...사랑해 ..정말이야 ,..당신이 그리 매번 확인하고 싶어하는 사랑, 내가 당신 살아온 날들보다 더많이 사랑 해줄께 ...."

남자는 부드러웠다 ..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몇일 그녀를 떠나있을때도  돌아와서 그녀를 걱정 하던 남자 .

이런남자가 자신의 남자라는게 믿기지가 않았다 ..

그녀는 조용히 남자의 품으로 들어갔다 ..

남자도 그녀를 같은 맘으로 안고 있었다 ..

 

남자의 손길이 다른때와 달리 더 자상했다 .

숨소리도 달랐다 .

예전의 남자의숨소리가 아닌 더욱 사랑에 빠진 ,감당 할수 없는 사랑에 빠진 숨결 ,

그자체였다 .

 "사랑해 ....이제 당신이 내전부인것알지?..."

남자는 그녀의 온몸에 애무를 하면서 어느하나라도 잃기 싫은양 ,그녀를 가지고 있었다 .

"............"

'엄마 재혼해 ...엄마가 좋은사람과 산다면 나 괜찬아 ...하지만 아버지라고는 부르지 못할것 같아 ....엄마 사랑해 .....'

아들이 떠나기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긴 전화속의 한마디 ...'엄마 사랑해 ......'

갑자기 그녀는 눈가가 뜨거워짐을 느꼈다 .

너무 행복해서일까 ,,,

아니면 ,꿈처럼 깨어나면 없어질 환상일까바 오는 두려움인지 그녀는 알수가 없었다 .

그저 가슴이 뜨거웠다 .

 

 

"자 ~~~~언니 빨리 이리와 ,,이구 ..내가 증말 ,,,"

동생은 친정 엄마나 돼는양 한복을 곱게 차려입구 교회 안을 휘집고 다녔다 .

하얀 ,조금은 길지않은 원피스의 언니 ..

언니의 웨딩 드레스였다 .동생은 그런 언니가 안개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케라고 불리우는 꽃다발을 들고 서있는 언니 .

'안녕 하세요 ...저 ...사돈 ,,,어르신 "

동생은 남자의 아버지를 향해 먼저 인사를 했다 ..

남자의 아버지는 오랫만에 보았지만 ,아내가 떠났을때보다 더 좋은 풍채를 하고 그들의 결혼식에 나타났다 .

"아 ,,네 ,,,,사돈 ,,,"..

남자의 아버지도 동생의 변죽에 박자를 맟추눈양 같이 인사를 받아주었다 .

결혼식 하객이라고는 동생네와 그리고 남자의 고모 ,그리고 아버지 ,,,그리고 작은교회의 목사님 부부 ,그리고 몇몇사람의 교회 교인들 ,,,

"둘은 ,,,,하나님 ......."

주례자의 목소리가 멀리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

20여년전

많은 사람의 축복속에서 이루어졌었던 결혼식 ...

그렇지만 그축복은 그때뿐인 축복이었다 .

그러나 지금의 축복...

이제는 책임지고 감당 해야하는 그녀의 몫이었다 .

 

"엄마 ......."

그녀가 한창 동생의 분주에 끌려 결혼사진이라는것에 끌리어 있을때 그녀는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

"엄마 축하해 ....."

아들은 군복속의 의젓함 만큼이나 그의 축복을 엄마에게 해주고 있었다 .

" ........어떻게 나왔어?...."

"히 .....엄마 결혼식인데 안나올수 있나 ....내가 특별히 말씀 드려 하루 나왓어 ....이따 12시까지 들어 가야돼 ... 엄마 축하해 ...."

아들은 그녀를 살며시 안았다 ..

그리고는 작은 소리로 그녀의 귀가에 속삭였다 ,

:엄마 .....잘살아 ,,그리고 행복해 알앗지?....우리 잘 살자 ,,,,엄마 ,,사랑해 ...'

 

 

하루가 정신 없이 지나갔다 .

피로가 몰려왔다 .

그녀는 딱히 한일도 없었다 .

동생의 끌림속에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

남자 역시 동생의 계획에 발 마춰 연실 허허 거리며 따라갔고 ,잠시 하루의 외출나온 아들도 같이 동참 햇다 .

이제 그들의 격식은 갗추어 졌다 ..

이제는 누가보아도 그들은 부부였다 .

 

"여보.....나 이제는 당신 진짜 남편이야 ...알았지?,,이젠 당신, 혼자가 아닌 유뷰녀다 ,,,허허허 ,,,"

그녀는 남자가 부르는 여보라는 호칭과 유부녀 ,,,그 두단어에 그저 미소가 지어져 나왔다 .

"여보 ㅡㅡㅡㅡ여보 ,,,,,하하하 ,,이거 재미있네 ...여보 ㅡㅡㅡ그렇지?...당신도 해바요 ,,,우리 이제 서로 여보다 ,...여보 ,,,,:

남자는 그저 행복한양 연실 웃으며 그녀를 불렀다 ...

그녀에게,이제는 다른 바람이 분다 ...

혼자맞는 바람이 아닌 두사람이 같이 맞는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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