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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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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바다 #52


BY 설탕 2007-05-28

앓고 있었다 ..

아주 오랫만에 그녀는 자신이 언제나 연중행사 처럼 해왔던 그녀만의 아픔들 ..

그것이열이 돼고 ,몸살을 앓았던 그녀 ..

 

"어 ...왜이래 ...이사람 ...정말 ....괜찬아?...병원갑시다 .."

".....괜찬아요 ..이제 곧 괜찬을꺼야 ..."

"참 사람도 ...사람 놀라게 하는구만 ....아들 왔다가니 진이 다 빠졌나 보지?..."

남자는 생각햇다 .

이제 그녀를 이리 두어서는 안됄것 같은 ....

 

그들의 만남은 남자의 서두름으로 이루어졌다.

그녀가 병을 앓고 난지 얼마 안돼어 그들의 아파트에서 얼마멀지 않은 작은 한식집 .

그녀는  깨끗하게 정리가 돼있는 예약됀방에 들어서면서 남자의 체취를 맡는듯했다 .

남자 같이 깔끔하게 예약한 식당 ..

 

동생부부와 그녀와 남자 ...

그냥 언제나 인사 하는정도 ,그리고 소식으로만 듣던 그들 ..

정식으로 만났다 .

남자는 그녀의 제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

남자보다 제부는 나이가 아래였지만 제부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나이가 더 있어 보이는듯했다 .

"반갑습니다 ....진작  인사 드렸어야 했는데 ..이제야 인사 드리네요 ..."

남자가 먼저 말을 띠웠다 .

"아....네 ...별말씀을 ,,뵙기는 지금 뵙지만 저는 익히 들어 다 알고 있지요 ...하하하 ..."

제부의 웃음소리가 조금은 어색한듯했으나 ,그들은 남자대 남자의 만남이기에 금방 가까워 지는듯했다 .

거기에 덩달아 신나 하는 동생 .

그녀는 잠시 어느 드라마를 보는듯한 그런 영상이 떠올랐다 .

자신의 일이지만 모두 그녀보다 더 흥분해 있었고 ,더 즐거워 했다 .

그러나 ,그녀는 언제부턴가 그런 자신이 싫어 지고 있었다 .

즐겁거나 ,들뜬 맘도 아니고 .그저 막연한 그런 자신 ..

"언니 .....왜 그래 ,,모라 한마디 하구랴 ,,,결혼은 우리가 하나?안그래요?...여보?..."

동생은 아무런 말도 없는 자신의 언니를 쳐다보며 남편에게 동의를 구했다 .

"...으...응?...."

동생의 남편은 동생의 물음에 자못 꼬집히나 한것 처럼 깜짝 놀라며 대답을 했다 .

"그럼, 그럼 ....결혼은 처형이 하시는거구 ....우린 그저 동의인 ...맞나? 이렇게 말해도?.."

동생의 남편은 그리 말을해놓구 같이 앉아 있는 세 사람의 표정을 보았다 .

들떠있는 자신 과 자신의 아내 ,그리고 이제 가족이 됄 한남자 ..

그속에서 그는 또 다시 동떨어져 있는듯한 그의 처형.

또 다시 침묵으로 시간을 갖는듯한 아내의 언니 .

 

자신들이 처음 데이트를 하며 만났던 그때의 그녀와 다름이 조금도 없었다 .

그때 그는 자신의 여자의 언니가 조금은 성격장애자가 아닌가 했었다 .

"자기 언니 ,좀 힘들어 보이지 않아?'

"응?  ... 무슨소리야?...우리 언니가 뭐?...."

"아니 ...그냥 ..많이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

"자기야 ..울언니 많이 아프면서 자라왔어 ..그건 내가 잘알아 ...하지만 ,,이상하지는 않다 뭐 .."

눈을 흘기면 자신의 언니를 두둔하던 아내 .

지금도 언니라면 두팔 걷어 부치고 나설 사람 임을 그는 안다 .

지금 그런 아내가 처형보다 더 어른스러워 보였다 .

과년한 딸을 시집 보내는 친정 어머니 같은 ...

 

"자 ......이제 우리 한가족 됀건가요?...."
"네 ,..그럼 지금 부터 우리는 어떤 관계가 돼는겁니까?...하하하 ..."

"아 ....동서 지간이네요 ...근데 조금 뭔가 제가 밑지는 느낌입니다 ...하하 .."

두 남자는 무엇이 그리 좋은지 ,계속 시원한 웃음 을 만들고 잇었다 .

"언니 ....그럼 어떻게 할래?...저분은 초혼이구 ..언니는 ..."

동생이 무슨말을 하려는지 그녀는 안다 .

"응?...."

"아이 ...모야 ,,지금껏 언니 먼생각 했냐 ...내가 미쳐 ..."

동생은 언니를 흘겨 보앗다 .

언제나 다른세상 같은 언니 ,이제는 좀 벗어나려나 했던 그런 기대감이 무너지는듯 했다 .

"그거요?.....우리 그냥 조그만 어느 동네 교회가서 식올리면 안돼나?....어디 아는 교회 없어요? ..목사님이나?...."

남자의 대답이였다 ..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대꾸도 하지 않았다 .

"그럼 ...알아보죠 뭐 ...언니 괜찬지?..."

동생은 언니의 눈치를 살피며 답을 구했다 ..

 

그들의 만남에 끝은 혼인 신고는 먼저 하고 , 식은 작게 조촐이 치뤄질 장소가 나올때까지 미뤄졌다 .

"자 ..그럼우리 자주 만납시다 ...."

"네 그러죠 ,,,형님 ....하하하 ..."

동생의 남편은 넉살도 좋게 남자에게 먼저 형님 소리를 했다 .

"하하하 .....이거 기분 묘하네요 ...."

 

집으로 돌아 오기까지 그녀는 정말 없는사람 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일의 진행은 오늘 만난 네사람중 세사람의 몫이 였고 ,그녀는 동행인이었다 .

"왜 ....실감이 안나나?....근데 우리 집은 어떻게 할까?...다시 옮길까 ,,아님 그냥 어느 한곳으로 합치던가 ...나야 다 상관없지만 ...그럼 ...나는 내 살림만 가지고 와도 돼구 ...

잇던집은 아버지 혼자 계시기에는 좀 크구 ,아버지가 거기 계시니 처분을 해서 고모님댁에 좀 도와 드리고 ...참 ...이것두 쉬운일 아니네 ..."

남자는 그녀에게 무언가를 물으려다 그냥 혼잣말로 끝을내버렸다 .

 

 

"저 ......당신 ,,나 정말 사랑해요?....."

"그게 무슨소리야?그럼 지금까지 그런 확신도 없이 나를 만낫어?..."

"........그게 아니구 ....."

그녀의 목소리는 작게 떨어지고 있었다 ..

"무슨 말이야 ...말같지도 않게 .."

그녀는 확인 하고 싶었다 ..

 

 

 

*만남.사랑.기다림.*

만남을 소중히 여기은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에게 이별이 찾아와도
당신과의 만남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줄 테니까요

사랑은 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익숙치 목한 사랑으로
당신을 떠나보내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기다림 을 아는 이와
사랑 을 하세요

그래도 행여나
당신이 방항을 할때
그저 이유 없이 당신을 기다려 줄 테니까요 .//

 

그녀는 남자에게 지난날 자신이 썼던 글 가운데 한귀절을 써서 남자에게 건네 주엇다 .

"이게 모야?...."

남자는 그녀의 글을 받아 들어 한참을 보고 잇었다 .

남자는 알고 있다.

지금 자신앞의 그녀가 앞으로 가질 미래를 두려워 하고 있음을 .

너무도 당연할수 잇는 그런 미래를 그녀는 두려워 하고 있었다 .

" 여보 ......."

남자가  그녀를  처음으로  이름을 만들어 불렀다 ...

여보라는 그이름  ....

지금 부터 그녀는 그만이 부를수 잇는 이름, 여보라는 이름.....

남자는 그런 그녀를 그만의 품으로 안아 드렸다 .

이제 이여자는 나만의 여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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