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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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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바다 #51


BY 설탕 2007-05-14

아들은 그렇게 이틀을 머물다 갔다 ...

그녀의 맘은 아들이 떠나기 전까지 무언가에 죄지은사람 마냥 불안하고 ,죄스러웠다 .

도둑질 하다 걸린 좀도둑 모양....

"엄마 ....나 이제 두달반 있다가는 진짜 휴가 나오거든,그럼 그때는 더 잼나게 시간보내자 ..알았지 ?..엄마 .."

아들은 집을나서며,그녀를 꼬옥 안아주며 그리 하고 갔다 .

아들이 가고난 자리는 그 이틀동안에 뻥 뚫어져있었다 .

갑자기 욕지기가 올라왔다 ....

먹은것두 없는 그녀는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변기에 얼굴을 들이 대었다 .

나오는것두 없었다 ..

그냥 속이 니글거렸다 ...

물로 입을 헹구고난 그녀는 세면대 위쪽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았다 ..

이제는 누가 보아도 중년임들 알수 있을 그런자신을 보았다 .

'후후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나이값두 못하네 .....큭ㅋㅋㅋㅋ'

그녀의 웃음은 허탈하다기보다 키들거리는 장난끼 섞인 웃음으로 변하고 있었다 .

다시 한번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

또다시 보여지는 자신의 얼굴 ...

 

"띠리링~~~"

울리는 전화가 그녀를 놀래 깨웠다 ...

받고 싶지 않았다 .

"띠리링~~~~~띠 ..."

전화 벨소리는 끊어지지 않고 그녀를불러댔다 ..

"여보세요 ?...."

"모야 ...난 당신 집에 있는거 아는데 ,전화를 안받아?,,,나를 거부하시는구만 ,,아들을 보시더니 ...하하하 ..."

전화 저편에서 들리는 남자의 웃음 ...

아침을 깨우기에 적격이었다 ..

" 네 ....아침 들었어요?..."

아들이 있던 시간동안 남자는 ,그녀를 방해 하지않았다 ..

그녀와 아들을 위해 배려해줬던 남자 ..

 

조금후 집안으로 들어서는 남자 .

맑은 웃음과 함께 같이오는 남자..

"자 ....이리좀  와바 ...."

남자는 집안으로 들어 오기가 무섭게 ,그녀를 안았다 .

"이틀이 왜그리 길어?,,난 시간이 그리 긴줄몰랐네 ...당신 나 보구 싶었지?...아냐?....."

남자는 혼자묻고 혼자 답하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

"허허 ...나 큰일났어요 ...이렇게 중독이 돼서 ,무섭네 ,,,당신 ....나를 이렇게 까지 만들고 ...하하하 ...."

남자가 이렇게 말할때 까지 그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

 

"띠~~~리링 "

"여보세요 ....."

"엄마 ....나야 ..이제 부대 들어가기전이야 ...엄마 목소리 한번 더 듣구 갈려구 ....

엄마 사랑해 .....정말 사랑해 ...."

아둘이 남긴 전화의 마지막의  사랑고백에 그녀를 넋이 나가게했다 ..

" 왜그래?.....무슨전환데?당신 그리 멍해?...."

남자는 수화기를 받아 들어 자신의 귀에 대어보았다 .

전화는 끊어져 있었고 그녀는 그저 그자리에 서서 한동안 있었다 .

"참 ....사람 ..무슨전화기에 그래 ....괜찬은거야?'''

남자의 목소리가 저멀리서 들리는듯 했다 .

 

부대로 들어가는 버스 안에서 아들은 욕지기가 났다 .

차 멀미를 하는 자신이 아닌데 ,그러는 자신이 이상했다 .

주머니 속을 뒤져 껌을 하나  입에 넣어 씹었다 ...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부대지만 ,엄마와 자신이 참으로 멀리 있다는 ...

이제는 멀리 있다는 생각에 괜실히 또 욕지기가 올라왔다 ..

"엄마 ,,,사랑해 ......"

전화의 마지막 자신의 고백 ...

웃음이 났다 ...

자신이 꼭 사랑하는 이성에게 하는 그런 고백같은 생각에 웃음이 비어져 나왔다 ..

엄마 ....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무언가에 골이 패여 ,항상 구석에 있는듯한 느낌갖게 했던 엄마 .

그런  엄마와 언제나 함께 했던 자신이 ,이제는 자리를 내어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멍해졌다 ..

'이제는 나도 성인인걸 ...나도 나인데 ...'

아들은 또다시 최면을 걸었다 ...

속이 또 니글 거렸다 .

 

 

이틀이 길었는지 남자는 그녀를 품에 넣고는 한참을 사랑했다 .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기계 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당신 왜 그래?.... 왜 그래?...."

남자는 그녀에게서 몸을 떨어트리며  그녀의 안색을 살폈다 ..

"어디 아파?....."

".........."

"이런 ,이사람 또 꿀먹었군 ,,,한동안 참새같더만 ...어째 좀 이상터라 ,,,하하하 ....일년 말할껄 다 한다 싶었지 ...근데 맞구만 ,,허허허 ,"

그렇게 말했지만 ,남자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왜그러는지를.

그녀가 지금 어떤 생각속에 빠져있는지를 ...

"이리와바 ....당신 오늘 좀 이상해 ....이틀사이에 나를 거부 하는거 같아 .....끙 ..."

남자는 그녀를 안아 자신의 몸위로 눕혔다 ,

여전히 그녀는 가벼웠다 .

"..이사람 쫌 많이 먹여야지 ..이제 같이 살면서 골골 할까 겁나네 ...."

같이 산다 ...

그녀는 낯설은 소리를 듣는듯했다 ..

 

 

남자는 그녀와 시간을 보내고 일을 마칠게 있다면 그녀를 떠났다 .

"자 ~~~오늘은 저녁 맛있게 해놓구 기다려요 ..알았지?....쪼~~옥 .."

남자는 남자를 배웅하는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맟추었다 .

 

자신이 아들과 함께 할때 느끼지 못했던 그런 감정 ..

그저 아들이기에 언제나 있을쭐 알았던 아들의 허락 ,,,

"엄마 ....재혼 해 ...난 괜찬아 ,,"

그한마디에 무언가가 자신의 몸한구석에서  떨어져나가는 그런 느낌을 갖았다 .

어딘지 모르지만 ,아팠다 ...

가슴이 쓰리도록 ,정말 쓰리다는 그런말이 어울릴그런 맘이었다 .

 

아들의 자리는 그녀에게 아마도 컸는가 보다 ...

머리가 아팠다 ..

또 속이 미식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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