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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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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바다 #50


BY 설탕 2007-04-16

"엄~~~~마 "

아들의 부르는소리와 함께 울리는 초인종 소리 .

"어머 ....어쩐일이야? 엄마 한테 나온다는 연락도 없이 온거야?...그러다 엄마가 집에라도 없으면 어쩔라구 그랬어..."

"엄마가 집에 왜없어 ...엄마는  언제나 집에서 아들 기다리는게 낙인줄 아는데?...."

 아주 밝은모습을 하며 반기는 엄마 .

아들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본 엄마의 모습이 예전에 자신이 보았던 엄마와는 다른느낌이 들었다.

조금은 안정됀듯한 ,그리고 조금은 여자로써의 모습도 보았다 ..

"엄마 ..얼굴 좋네 ...요즘은 술 담배  많이 안해?....이참에 다 끊어 버리지 ...엄마 보기 좋네 .."

아들은 집안으로 들어서면서 집안에서도 다른느낌을 받는다 .

조금은 어색한 ,집이 아닌 다른곳에 와있는 느낌 .

"너..아직 휴가 나올때 안됐잔아 ...휴가는 두어달 더 있어야 나온다구 ..."

"아 ..우리 내무반 이틀 특별 포상 받았어 ....내무반끼리 하는 사단장 배 축구대회서 우승했거든 ....암튼 엄마 나 이틀은 잠이나 실컷자다가 갈꺼야 ...좋다 ,,엄마 ..."

아들은 예전처럼  엄마의 허리를 감싸 안으면 엄마를 안아보았다 .

그녀는 그렇게 안긴 아들의 몸에서 다른 남자의 체취를 느꼈다 ..

 

"어?.....문 열렸네 ... 당신 또 정신 없이 문열어 놨구나 ..그러다 누구 들어 와서  당신 잡아감 나는 어쩌라구 ..."

혼자서 열린문으로 들어오는남자.

그리고 그녀와 함께하는 남자 .

둘은 잠시 말없이 서로의 눈길에 얼어버렸다 .

" 어?......왠일이야 ...휴가 받은건가?....엄마가 두달 후에 올꺼라면서 많이 기다렸는데 ..엄마가 잘못계산 한건가?....어때  지낼만 했어?...."

먼저 말을시작한것은 남자였다 .

"네 ....안녕하셨어요 ......"

아들은 인사는 했지만 남자의 출현에 저으기 당황스러웠다 .

"잘지내시구요?....."

"그럼 ..."

그렇게 말을 하고는 남자는 두 남자 사이에 어정쩡이 서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

남자는 느낄수 있었다 .

아마도 그녀는 지금 자신의 남자의 출현에 아들에게 죄짓다 걸린사람의 맘으로 서있는것을 .

 

"엄마 ...나 씻을께요 ....그리구 아저씨 잠시만 기다리세요 ...."

아들은 서로의 어색한 분위기를 넘기기 위해 그자리를 떠났다 .

방으로 들어선 아들은 혼란스러웠다 .

엄마를 당신 이라고 부르는 ,저 남자 .

그저 자신과 엄마에게 친절이 대해주었던 그남자가 지금 엄마를 보고 당신이라 호칭하는것에 .

지난번 집에 전화 걸었을때 ,이모와의 짧은 대화 에서 들었지만 ,그래도 아들은 어색하기만 했다 .

"야 ...지금 니 엄마 여행 갔어 ...응?...아 ,,,근데 나 어떻게 집에 있냐구?....니 엄마 있을때 집청소점해줄려구 왔지 .....응 ...그랬구나 ..잘있었어?...."

이모는 자신의 집에서 엄마 대신에 전화를 받은 사람이 엄마가 아님을 좀 섭섭해 하며 엄마의 생활과 건강을 물었다 ..

"야 ...니엄마 요즘 아주 좋아 ...밥도 잘먹구 ..또 .음.. 모냐 그거 .. 아 .맞다 ...여자처럼돼간다 ..히히 ..."

"이모 그게 무슨말이야?..."

이렇게 반문하는 아들에게 이모는 엄마의 요즘 생활과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많이 좋다고 .

그것이 ...

바로  지금 집안에 들어서 남자 때문이라고 ,,,

아들은 그냥 웃음으로 같이 좋아 하고 전화를 끊었다 .

엄마에게 남자가 생겼다 ..

자신이 엄마에게 가끔은 권했던 일이 , 아들이 없을때 엄마 혼자서 해버리다니 .

아들은 그냥 얼굴에 알수 없는 미소가 지어졌다 .

"내가 괜히 ....아들이 조금 당황하는거 같은데 ...."

남자의두런 두런한 밖에서의 작은 소리속에 아들은  군복을벗었다 .

 

저녁을 같이 하는 자리에서도 아들과 남자는 예전에 가까이 지내며 나눴던 그런 대화의 분위기를 갖을수가 없었다 .

남자는 남자 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

저녁식사는 그녀를 사이에 두고 아주 어색하게 끝났다 ..

 

"저 .....나랑 얘기좀 할까?...우리 맥주 한잔 하러갈래?....엄마는 좀 놔 두구 이따 볼꺼니까 ...허허 ...남자끼리 좀 나가서 한잔 하고 들오 오자구 ...."

남자의 제의에 아들은 그냥 끌리듯 남자를 따라 집앞의 맥주 집으로 갔다 .

여름보다는 덜했지만 들어간 그시간은 이른시간인데도 벌써 자리를 잡아 시작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

맥주잔을 앞에놓고 ...

"놀랬지?...내가 엄마랑 이런사이란것에?......"

"........."

아들은 잔을 들어 목을축이듯 맥주를 마셨다 .

"허허 .. 그래도 난 니가 날 조금은 좋아해서 덜 놀랠줄 알았는데 ...많이 놀랬나 보네 ...허허 .."

남자의 웃음소리는 좀 쑥스러운듯 어색했다 .

"아니요 ...그냥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누군가 엄마를 당신이라고 부른다는것 ....언제나 ..불러주는 사람은 엄마라고 불러주던 나 밖에 없었는데 ,,엄마의 호칭이 당신이란소리를 들으니까 조금 어색했어요 ..."

아들은 그렇게 말을하고는 또 목이 마른지 이번에는 단번에 맥주잔을 비웠다 ..

"나 엄마 사랑하는데 ....엄마를 내여자로 할수 있을까?...그러고 보니 엄마랑 산다는거 ,결혼한다는거 쉬운거 아니였네 ...허허 ...그저 둘만 있음 돼는줄알았더니 너 한테 허락받아야 됀다는것을 내가 잊고 있었구나 ....하하 ...."

남자는 웃음속에 아들에개 한말이 진심임을 아들이 알아 주기 바랬다 ..

엄마가 다른남자의 여자 ..

내가 아는 여자의 엄마가 하니라 한남자의 사랑의 대상의 여자가 됀단다 .

'인정해야 하는데 ...인정해야 하는데 ...'

아들은 머리속에서 자신을 세뇌시키듯이 인정하기를 다짐해본다 .

"아 ,,,,네 ....두분이 좋으시다니 저도 좋네요 ..지금보니까 울엄마 많이 좋아졌어요 ...예전에는 주방에 있는 모습도 보기 힘들고 ,,또 식사잘 안하셨는데 ..암튼 오늘 보니까 참 좋아 보이네요 .........근데 우리 엄마도 아저씨 그렇게 좋아해요?...후후 ,,,,"

질문을 던지는 아들의 얼굴에서 조금은 섭섭한 듯한 웃음이 배어졌다 .

"그건 엄마 한테물어바 ....난 그렇게 알고 있는데 ..엄마는 모르겠어 ....허허 ..."

 

엄마와 남자의 사실을 확인한 아들은 혼자서 인정하자는 세뇌교육이 자기에게 적용돼기를 바라며 집안으로 들어섰다 .

그때까지 그녀는 두남자를 초조히 기다렸는지 앉았던 소파에서 일어나며 아들은 맞았다 .

"혼자 왔어?..."

아들의 들어 오는 문을 닫으며 한번 확인하고 아들에게 남자가 왜 함께 안왔는지 물었다 .

"엄마는  왜 문을 안잠궈 ...혼자 있을땐 문좀 잠그고 잇어 ..그러다 나쁜놈들 들어와서 엄마 해치면 어쩔려구 ..."

다른때 같은면 농담 같이 웃으면 말했을 아들이 지금은 조금 짜증석인 소리로 그녀를 탓했다 .

"당신 문열어놓구 있다가 나쁜 놈들이 당신 잡아가면 어쩌려구 ,,,그럼 나 어떻하구 ..."

같은상황에서의 남자의말 ..

 

아들은 자신을 향해 무언가로 당황하며 미안해 하는 엄마를 보았다 .

"엄마 ...."

아들은 마주 앉았던 자리를 옮겨 그녀의 곁으로 갔다 .

"엄마 보기 좋네 ...그리고 나 한테 미안해 하지마 ...엄마 행복하면 나도 좋지 ....엄마가 선택한 분이니까 아마도 엄마를 많이 사랑해 주실꺼야 ...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근데 ....엄마 ...난 엄마의 재혼은 말루만 허락 해봤지 ...이렇게 현실로는 생각 안해봤거든?

.......그리고 반대는 안해 ....하지만 아버지라고는 부르지 못할것 같아 ........"

그렇게 말을하며 아들은 엄마를 안아보았다 .

엄마에게서 예전에 맡지 못했던 향긋한 향이 났다 ..

이제는 너무 작아 ,아주 작아서 비맞은 새같던 엄마 ..

하지만 아들은 느끼고 싶었다 .

그작은새가 이제는 젖지  않을것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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