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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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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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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바다#47


BY 설탕 2007-02-19

"언~~~니  ,있수?..."

그녀의 아파트에 키를가지고 있는 그녀의 동생은 들어설때마다 자신의 방문을 언제나 큰소리로 알리고 들어왔다 .

"없어?....있네 ....이구 ,,있음 대답좀 해라 ...어땟어  여행좀 갔다오니 맘이좀 좋아?"

언제나 혼자서 있을 언니에게 남자의 존재는 언니의 하나의 삶에 희망이 돼고 있음을 동생은 안도 하면서 알고 있다 .

이제는 언니를 자신의 울타리에서 놓아줄수 있을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언니 ....모해 ..또 나만 떠드냐?..."

" 어 ...왔니?....그래 잘지냈어?...."

" 참~~내 ..우리가 얼마만에 만났다고 잘지냈나구 물어 ..

   일주일전 여행 가던날 만나놓구선 ."

그녀는 동생의 대답에 자신이 남자와 함께 떠났던 여행이 일주일이나 됐던것을 알았다 .

"아 ..그랬지 ...그래 오늘은 어쩐일루?..."

"참 ...왜그래 ..내가 일있어야 언니 찾나?..그냥 볼라구 온건데..그나저나 그때 해다준 반찬은

냉장고서 아주 다 썩었겠구만 ...반찬을 해다 주나 마나라니까 ..이제 언니가 직접 해먹어 .알았지?..."

동생은 그녀를 뒤로 한체 동생이 언제나 한것 처럼 주방쪽으로 들어갔다 .

"언니 ..커피 마실래?...난 한잔 마시려는데 한잔 마실래?..."

"응 ....그래 ..."

 

"언니 ...."

커피잔을 마주 하고 앉은 동생은 여느때와 달리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

"응?..."

"저 ..내가 모 이런거 물을껀 아니지만 ...어쩔꺼유 ...이제 모 숨길나이도 아니구 ...그리고 또 무슨 허락받을일도 없으니까 .."

그녀는 지금 동생의 물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다 ..

하지만 딱히 대답할말이 생각나지 않아 커피잔만 바라보았다 .

"아 ~이 그러지말구 ,우리 애들 아빠도 처형이 이제 좋은 사람있음 그냥 살게 해드리라고 그러던데 ...그러면서   또 뭐라는지 알우?...자기가 나이먹어 두여자 거느리고 살아야 하는지 알았는데 ..이제 그런 걱정 않해도 돼겠다나?...히히  모 글드라 ..."

"무슨소리야?..."

"아니 ..언니가 나이먹음 ,그렇게 생각했나바 ..처형이랑 같이 살라구 ...애들 다크면 ...언니도 홀시어머니 모시는 며느리 는 안어울린다나?..."

" 참 ..니 신랑도 우습다야 ...내가 언제 같이 산단 말 한적있다데?...."

그녀는 잠시 언제나 변함없이 그녀의 한쪽켠에 울타리가 돼어주던 제부를 잘안다 .

자신이 혼자남으면 자신을 지켜줄만한 사람이란것을 .

"그나 저나 ..언니 ...이제는  때도 된것같은데 ...그냥 이렇게 이상하게 왔다 갔다 하지말구 ..그냥 합쳐서 살아라 ..언니가 힘들까?...다시 인생산다 생각하고 시작해바 ,,응?..."

'이거 우리 신혼여행 연습이에여 ..'

남자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리는듯 했다 ."

"그분은 어떻게 생각해?..언니를?..그냥 가끔 만나는걸루 만족한데?.."

"........."

"모야 ....모라고 대답좀 해바라 ..나 사실 언니가 여행같이 갔다고  한날부터  쭈~~욱 그생각만했단 말야 ..이제는 때가 아닌가 ..어린애들두 아니니까 ..모 그사람이 좀 나이가 그렇지만 ..언니랑 있어도 언니가 더 어려뵈드만 ...그사람이 초혼이니까 원하면 조촐히 결혼식 올리구 ..응?...형부도 재혼하면서 떳떳히 결혼..."

갑자기 동생은 말을 멈췄다 .

아마도 아직까지 형부라 불리는 그녀의 남편이였던 남자를 대화에 올린다는것이 갑자기 말문을 멈추게 했는가 보았다 .

"아니 ...모 ..아~이 ,딴거 이런 저런 생각 하지말고 결정을해 ..주위보기도 좀 그렇잔아 ..아무리 혼자사는 이혼녀집이지만  남자 들락거리는거 아마도 쑤근쑤근들 할껄?..."

동생의 이러말에 그녀는 주위의 사람들을 생각해보았다 ."

" 요즘 ..아주머니 나이 꺼꾸로 드시네요 ..머 좋은일 있으세요?...있으면 같이좀 알아요 ,,나도 좀 젊어지게 ..호호..."

안그래도 집앞 수퍼의 아낙이 언젠가 부터 그녀를 보면 농담아닌 농담을 건네왔던것이 생각났다.

그녀는 그때 느끼지 못했던 주위의 시선을 동생이 하는말에 문뜩  생각이 띠였다 .

동네 수퍼의 아낙이 그런다면 아마도 이동네 몇몇의 여자들은 그녀를 도마위에 놓고 쑥덕거릴것임을 .

간간히 알았던 동네의 소식도 수퍼 아낙에게서 알았으니까 .

동네 몇동 몇호가 도둑을 맞았는데 알고 보니 도둑이 아들이었다는 소식이며 ,몇동의 남자는 바람이 나서 마누라를 내쫓고 바람났던 여자를 집안으로 앉혔다면 입에 거품을 물고 흥분했던 일도 ,그녀는 수퍼 아낙을 통해  알았었다 .

"어때 ...그냥 서류 정리 해서 살아라 ..그냥 이렇게 사는거 보다 낫잔아 .언니도 다시 좀 여자 같은 생활하구 ..예전같은거 말구 ..언니가 맨날 그랬게 말하던  그넘이 그넘이면 할수 없지만 ,내가 보기는 언니도 괜찬으니까 그사람하고 그리 만나구 있지 ,,안그래?"

동생 은 한번 말을 터트리고는 혼자서 마구 떠들었다 .

"........."

"어쩔꺼야?....아구 답답해라 ,,,몰라 ,,나두 모가 잘돼는건지 ...난 우리 조카한테도  알렸구먼 ,,니엄마 조만간 좋은 소식있을꺼라고 ...근데 그넘 거기서 답변이 없네?..."

" 너 언제 그아이 한테 연락했어?...."

그녀는 동생이 아들을 올리자 문뜩 그간에 자신이 소홀히 했던 아들이 생각났다 .

" 왜?....연애 하느라 아들두 잊었수?...히히히'''

동생은 장난스럽게 그녀에게 말을 던졌지만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가슴이 싸늘해짐을 느꼈다 .

아들 ......

언제나 그녀의 남자였던 유일한남자 ...

그녀의 틀안에서 벗어나 있었다 .

머리를 흔들었다 ...

자신의 지금의 위치가 생각낫다 ..

한아이의 엄마였다는것을 ...

그런 그녀가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기를 생각 하다니 ..그녀의 입가에  알수 없는 웃음이 배어 나왔다 .

 

동생은 한참을 자기혼자 그렇게 언니를 흔들어 놓고는 잘생각해보라며  그녀를 떠났다 .

오랫만에 혼자 해보는 시간이었다 .

다른때 같았으면 남자가 같이 했을것을 ,일주일씩이나 밀어두었던 일이 밀려서, 좀 보고오겠다며 남자는그녀를 먼저 올려 보냈다 .

남자가 다시 그녀를 찾아 올것인지 ,안올것인지 그녀도 알수 없었다 .

일어나서 창밖의 주차장을 보았다 .

조금 어두워진 밖으로 언제나 꽉차있는 차들이 나란히 배열을 해놓은듯이 세워져 있었다 ..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

모든남자들이 시간돼어 찾아드는 그런 보통남자의 퇴근길 을 .

 

 

남자의 일은 일주일사이에 많이도 밀려있었다 .

그것을 핑계삼아 여행을 떠났던 남자였기에 ,자신의 일에 들어서자 또 그속에 묻혀 시작하기 시작했다 .

"어머 ..이사님 언제 오셨어요?....지금 퇴근 시간 다 됐는데 ...다녀오신다는 여행 잘 다녀 오신거에요?..."

둘만 있는 작은사무실이었지만 ,사무실의 비서와 같이 있는 아가씨가 남자에게 반가워 하며, 또 한편으로는 퇴근시간에 마추어 나온 남자가 좀 부담돼는지 인사를 한다 ."

"아 ,,,별일 없었죠?...다른데서 물건 오더 들어온건?...."

 

 

비서 아가씨를 보내고 남자는 자신의 의자에 앉아 담배를 물었다 .

일주일간의 시간.

정말 남자가 알고 싶었던 그녀를 안시간이었다 .

언제나 소리 없던 웃음 .

그리고 작은 목소리 .

그녀의 향취까지 ...

남자는 눈을 감고 지난 일주일을 기억해내고 있었다 ..

아니 ,다시 새기고 있었다 .그녀를....

 

"띠띠띠 ........."

그때 남자의 핸드폰이 남자의 시간을 뺏듯이 울려왔다 .

'네... 여보세요 ....."

".......네 .....저기 ...."

반대편의 목소리는 한참만에야  소리가 들려왔다 ...

남자는 갑자기 시간이 멈추는것 같이 아득한 곳으로 빠져드는것 같았다 .

" .........응.....말해 ....나야 ....."

기대하지 않았던 전화 .

딱 ...단한번의... 과거의 이별을 확인 하려는듯했던 만남.

" ......아니 ...그냥 목소리 ,,,아니 ..그냥 ..안부 ...."

여자의 목소리는 천천히 , 아주 자신을 다스려가는듯 차분한 목소리로 안부를 물었다 .

"지금  한참 바쁜저녁시간일텐데 ...남편은 아직 안들어 왔나 보지?...."

" ...네 ...."

조금후 여자의 남편은  한달의 해외출장을 갔으며 ,아이는 지금 과외하러 옆동의 친구의 집에 있다는것을 알았다.

" 아 ....혼자..."

남자는 잠시 여자의 목소리에 자신이 떨고 있음을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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